희망의 소리가 시각장애인에게는 꿈나라 이야기일까요? > 공지 사항 울산광역시점자도서관

      희망의 소리가 시각장애인에게는 꿈나라 이야기일까요?

    점자도서관 이전, 더 큰 세상을 여는 희망입니다

    이야기 36

  하얀 종이 위에서
  여섯 개의 점들이
  세상을 바꾸려고
  움직이고 있습니다.
  하얀 종이 위의 흰 점들이
  시각장애인들의 글을 창조하고 있습니다.
  정보의 목마름을 해소하고
  지식을 찾고 깨닫고
  문자의 자유를 향하여
  배우고 익히고 있습니다.
  기록을 찾기 위하여
  손으로 글을 더듬고 있습니다.
  누구나 배우려고 할 때,
  기회는 골고루 평등하게
  씨앗을 뿌려야 합니다.
  아무 이유 없이
  차별의 울타리에 가두어 둔다면,
  민주국가에 사는 시민이 아닙니다.
  누구든지 필요라는 이름으로 요구할 때,
  문제를 제기하지 말고
  능력에 맞게 살도록 해야 합니다.
  푸대접을 받는다는 느낌을
  받을 때에는
  아무리 좋은 약을 써도
  효과가 떨어집니다.
  이제는 시각장애인들에게
  책을 보고 문화를 누릴
  행복지수를 높일 때가 되었습니다.
  배고프고 같이 굶주릴 때는
  아니기 때문에
  지금은 힘을 내어
  문화라는 집에 모실 때입니다.
  어깨동무를 하지 않고
  손을 뿌리치고
  자유, 평등이라는 가치를
  공유하지 않고 내버려 둔다면,
  좋은 나라, 공정한 국가라 할 수 없습니다.
  기회는 눈이 보이지 않고,
  귀가 잘 들리지 않아도
  다리가 불편하여도
  국민이라는 주권자에게
  부당함이 아닌 당연함으로
  자리할 때 세상은 쉬지 않고
  열심히 변화할 것입니다.
  현재의 희망은 점자도서관이라는 이름을 생각해 볼 때입니다.

  2017년 6월 21일 울산광역시점자도서관 이재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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