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내] 2023년 9월 신간도서 안내
페이지 정보
작성자 점자도서관 (1.♡.37.71) 댓글 0건 조회 875회 작성일 23-09-20 11:52본문
2023년 9월 신간도서 안내
울산광역시점자도서관 9월(9월 20일 기준) 신간도서 안내입니다.
신간도서는 울산광역시점자도서관 홈페이지(http://www.ublib.or.kr) 접속 후 전자도서로 이용 가능합니다.
1. 66일밥상머리대화법/김종원/카시오페아/2023
-책소개
“내 인생은 하루 5분 남짓의 밥상머리 대화에서 결정되었다”
아이가 접하는 인생 최초의 교실
식탁은 어떻게 지성의 책상이 되는가?
30만 부모들이 선택한 인문 교육의 대가 김종원 작가의 식탁 대화 컨설팅
삶의 방향을 스스로 찾는 힘을 키워주는 66가지 현실밀착 대화법
20년간 80여 권의 책을 쓰며 인문학과 자녀교육을 치열하게 사색해 온 인문 교육 전문가 김종원이 ‘밥상머리 대화’에 주목한다. 시대를 불문하고 부모들은 아이와 마주 앉은 식사 시간에 사랑과 함께 삶의 지침이 되어 줄 철학을 선사해 주고 싶어 한다. <66일 밥상머리 대화법>은 식사 시간의 중요성은 알지만, 어떤 말을 어떻게 해줘야 할지 고민인 부모들을 위한 책이다.
다른 곳과는 다르게 식탁에서의 대화는 이런 장점이 있다. 첫째, 서로를 마주 보며 대화를 나눌 수 있다. 둘째, 다양한 주제로 이야기가 가능하다. 셋째, 새로운 지식으로 아이 생각을 자극할 수 있다. 넷째, 요즘 자주 하는 아이의 생각을 알 수 있다. 다섯째, 삶의 자세를 가르치고 배울 수 있다.
저자는 자신의 인생 전체를 되뇌며 이 책을 완성했다고 전한다. 시대를 이끈 지성들이 입을 모아 밥상머리 대화가 인생을 결정지었다고 말하는 것처럼, 그 또한 식탁에서 이루어진 하루 5분 남짓의 대화에서 인생과 세상을 배운 것이다. 특유의 시선으로 밥상머리 대화를 재해석했고, 현대를 살아가는 부모들에게 필요한 일상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는 66가지 대화법을 담았다.
먼저 ‘식사 시간에 나누면 좋은 대화’를 실었고, 다음에는 ‘관계를 지혜롭게 맺고 유지하는 법을 알려주는 대화’를, 그리고 3장으로 ‘사랑하는 마음을 전하고 가족 유대감을 높이는 대화’를 소개했습니다. 4장으로는 ‘규칙과 질서를 알려주는 대화’를, 5장에는 ‘사고를 확장하고 근사한 지성인으로 키우는 대화’를, 마지막 6장에는 ‘자기 주도성을 키우는 대화’를 소개하면서, 아이가 66일 동안 식탁에서 이루어지는 대화로 자신을 가장 근사한 존재로 바꿀 수 있도록 했다.
이 책과 함께 오늘부터 식탁에서 하루 5분, 66일간의 대화의 첫걸음을 내디뎌보자. 5년 뒤, 10년 뒤, 20년 뒤 우리 아이와 가족의 도착지는 굉장히 달라질 것이다.
2. AI이후의세계/헨리A.키신저,에릭슈미트,대니얼허튼로커/윌북/2023
-책소개
챗GPT 너머에 찾아올 본격 인공지능 시대, 인류의 미래는?
키신저(미국 전 국무장관) x 슈밋(구글 전 CEO) x 허튼로커(MIT 학장)
정치, 경제, 과학의 세 거인의 날카로운 통찰
<월스트리트 저널> 베스트셀러, <포브스> 2021 최고의 기술서
아마존 정치 분야 1위, 에디터스 픽 베스트 논픽션
카이스트 뇌과학자 김대식 교수 한국어판 서문 수록
인사 담당 AI가 승진에서 나를 탈락시켰다면, 이를 수용할 수 있는가?
안보 전문 AI가 적국을 타격하라고 제안한다면, 장군이나 대통령은 따라야 할까?
그에 따른 책임은 어떻게 지며, 사람들에게는 그 결과를 어떻게 납득시킬 것인가?
인간의 논리와 사고력을 초월하는 AI를 우리는 따라야 할까, 제한해야 할까?
이해하거나 공감할 수 없는 인공지능의 결정을 어디까지 신뢰할 수 있나?
챗GPT는 시작일 뿐이다. 우리에게 어떤 미래가 올 것인지 본격 탐구하고 이해해야 할 시점이 왔다. 정계·재계·학계의 세 거인, 헨리 키신저, 에릭 슈밋, 대니얼 허튼로커가 이 인공지능(AI)을 주제로 한자리에 모였다. <AI 이후의 세계>는 사회, 경제, 정치, 외교, 기술 등 여러 분야에서 AI가 일으킬 혁명적 변화 속 우리가 빠지게 될 딜레마를 깊이 다룬 책이다. 4년에 걸쳐 논의한 내용을 한 권에 담았다.
생성형 AI가 내놓는 뛰어난 결과물에 감탄하며 실용적 활용법에 주목하고 있는 오늘날이지만 이 신기술이 인류에게 끼칠 철학적·전략적 영향에 관한 논의는 부족한 실정이다. 우리를 대신해 생각과 판단을 해주는 인공지능을 당연하게 여길 ‘AI 네이티브’ 세대의 등장이 예고된 가운데, 걷잡을 수 없는 문제가 발생하기 전에 지금 당장 모든 시민이 위와 같은 질문과 마주하여 AI의 효용과 한계를 합의해야 한다. 저자들은 ‘아직’ 인간이 미래의 주도권을 쥐고 있다고 역설한다. 이 책은 우리의 가치관에 부합하는 바람직한 미래를 독자가 스스로 모색할 기틀을 제공한다.
3. 너의꿈이될게/지소연,이지은/클/2023
-책소개
“나답게 한계에 맞선 지소연의 찬란한 도전”
대한민국 여자축구 일인자, 지소연의 첫 책!
최연소, 최초, 최다라는 타이틀의 소유자이자 대한민국 여자축구 일인자, 지소연의 첫 인터뷰집 <너의 꿈이 될게>는 매순간이 도전이었던 축구 선수 지소연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다루는 동시에 그동안 우리가 알지 못했던 지소연이라는 사람을 조명한다.
틈만 나면 축구공 차러 나간 지 17개월째, 축구에 푹 빠져 있는 축구 동호인이자,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는 수많은 책을 만들며 편집자로 활약해온 이지은은 인터뷰어로서, 그동안 만나볼 수 없었던 참신한 질문들로 지소연의 새로운 모습을 발견하도록 이끈다.
걷는 길이 역사가 되는 한 사람의 성장 과정과 커리어, 앞으로의 목표 등, 그 놀라운 궤적은 축구 꿈나무들에게는 훌륭한 레퍼런스가 되며, 축구팬들에게는 무척 흥미로운 이야기를 제공한다. 무엇보다 위대한 선수가 업적을 달성하는 과정과 그 생각을 깊이 엿볼 수 있어, 영감과 응원이 필요한 사람에게는 용기와 꿈을 전하는 책이 될 것이다.
4. 몸으로읽는세계사/캐스린페트라스,로스페트라스/다산초당/2023
-책소개
최재천 교수 강력 추천
“근자에 읽은 역사책 중 재미로는 단연 압권!
얼른 누군가에게 얘기해 주고 싶어 입이 근질거린다!”
뇌, 혀, 치아, 가슴, 쓸개, 장, 방광, 음경…
몸은 어떻게 인류 역사를 창조하고 변화시켜 왔는가?
아마존 인문 분야 베스트셀러
라이브러리 저널 추천
크라임리즈 추천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어떤 특별하고 거대한 계기에 의해 역사적 사건이 발생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의외로 세계사 속 결정적 사건들은 사소하고도 친숙한 ‘몸’에 의해 발생되고, 그 운명이 결정되었다. 까마득한 과거부터 우주시대를 꿈꾸는 지금까지, 인간을 존재하게 하는 ‘몸’은 어떻게 역사적 사건을 발생시켰을까? 이 책의 저자인 페트라스 남매는 ‘클레오파트라의 코가 낮았다면 어떻게 되었을까?’라는 수학자 파스칼의 의문에 답을 구하고자 연구를 시작했다. 그리고 마침내 ‘몸’을 통해 바라본 역사 속에서 과거의 이념이나 사상에 대한 놀라운 통찰을 얻어냈다.
프리다 칼로는 몸을 관통하는 사고로 인해 척추가 망가져 평생 의료용 코르셋을 착용한 채 살았지만 그로 인해 멕시코에서 가장 유명한 화가가 되었다. 합스부르크의 턱은 근친혼에서 비롯된 유전적 문제였으나 이들은 근친혼 덕분에 왕권을 쥘 수 있었고, 반대로 근친혼 때문에 몰락해 버렸다. 이렇듯 ‘몸’으로 읽는 역사는 우리가 몰랐던 세계사 이면에 숨겨진 비화를 낱낱이 밝힌다.
우리와 가장 가깝지만 지금껏 간과해 온 ‘몸’에 숨겨진 놀라운 이야기를 만나보자! 몸을 둘러싸고 얽히고설킨 역사적 일화들은 흥미는 물론 폭넓은 교양 지식이 되어 당신의 지적 허기를 채워줄 것이다.
5. 문과남자의과학공부/유시민/돌베개/2023
-책소개
과학 공부로 길어 올린 생명과 우주에 관한 진실, 인간과 사회를 이해하는 방법
“내 삶을 어떤 의미로 채울 것인가?”
지금 여기, 지식과 교양의 새로운 패러다임
과학의 사유와 인문학의 성찰이 함께하는 지적 여정
“문과도 과학적으로 생각할 수 있다!”
<문과 남자의 과학 공부>는 역사 정치 경제 글쓰기 여행 등 인문학 분야의 글을 써온 작가 유시민이 과학을 소재로 쓴 첫 책이다. 유시민에게 “지적 자극과 정서적 감동을 준 과학이론, 인간과 사회와 역사에 대한 생각을 교정해준 정보를 골라 새롭게 해석”했다. 과학과 인문학이 교차 · 통섭하는 이야기가 흥미진진하다. 저자는 과학 책을 읽으며 인문학 공부로 배우지 못한 지식과 정보를 얻고, 과학의 토대 위에서 다양하게 사유할 수 있었다. 그리하여 온전한 공부를 하기 위해 인문학과 함께 과학 공부를 해야 한다고, 회한의 감정을 실어 말한다. “다시 스무 살로 돌아간다면 인문학과 함께 과학도 공부하고 싶다.” 그리고 현재 인문학이 맞닥뜨린 위기와 한계를 뚫고 나아가려면 과학의 성취를 받아들여야 한다고 조언한다. 인문학은 과학으로 정확해지고, 과학은 인문학으로 깊어진다.
6. 법정으로간정신과의사/차승민/아몬드/2023
-책소개
“술에 취해 저지른 범죄도 심신미약일까?”
치료감호소 5년간 230건 넘는 정신감정을 진행한
정신과 전문의 차승민의 정신감정과 심신미약 이야기
<나의 무섭고 애처로운 환자들>에서 치료감호소 내부 이야기를 본격적으로 다뤄 화제를 모았던 정신과 전문의 차승민, 그가 2년 만에 두 번째 책을 들고 돌아왔다. 책에서 그는 정신감정이란 무엇이며 왜 필요한지, 어떤 과정을 거쳐 이루어지는지, 심신건재와 심신미약, 심신상실 판정 기준은 무엇이며 판결에서는 어떻게 활용되는지 실제 사례를 들어 자세히 기록했다. 또한 ‘술에 취해 저지른 범죄도 심신미약으로 봐야 하는지’를 비롯해 ‘조현병 환자가 범죄를 저지르면 모두 심신미약 처분을 받는지’, ‘정신감정과 프로파일링은 어떻게 같고 다른지’, ‘심신미약을 받으려고 일부러 속이려 드는 환자를 어떻게 감별하는지’, ‘사이코패스도 심신미약으로 봐야 하는지’ 등 정신감정에 관해 일반 독자 시각에서 평소 궁금해할 법한 여러 질문에 답한다. 책은 그동안 미처 알지 못했던 정신감정의 세계를 여러 겹 열어 보여준다. 조현병, 음주 후 범죄뿐 아니라 치매나 자폐증, 우울증과 조울증, 성범죄자와 사이코패스까지 다양한 영역에서 정신감정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어렵지 않게 차곡차곡 알아갈 수 있다.
7. 베르베르씨,오늘은뭘쓰세요?/베르나르베르베르/열린책들/2023
-책소개
전 세계 3천만 부 판매, 35개 언어 출간
〈성실한 천재〉 베르나르 베르베르,
삶과 글쓰기의 모든 비밀을 담아낸
첫 자전적 에세이!
독보적 베스트셀러 작가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첫 자전적 에세이가 열린책들에서 출간되었다. <베르베르 씨, 오늘은 뭘 쓰세요?>는 한계를 모르는 상상력으로 방대한 작품 세계를 창조해 온 그가 어떤 삶을 살며 어떻게 글을 써왔는지를 유쾌한 필치로 그려 낸 책이다. 이 책을 통해 비로소 우리는 전 세계 3천만 부 판매, 35개 언어 출간이라는 경이로운 기록 아래 감춰진 〈인간 베르베르〉를 만나 삶과 글쓰기에 관한 가장 진솔하고 구체적인 이야기를 듣게 된다.
첫 단편소설 <벼룩의 추억>을 쓴 유년기부터 학교 신문 <오젠의 수프>를 창간한 청소년기와 목숨 걸고 마냥개미 떼를 취재한 청년기, 120여 차례의 개작과 수없는 퇴짜 끝에 <개미>로 데뷔한 신인 시절을 거쳐 매년 발표하는 책마다 폭발적으로 사랑받는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도전과 모험으로 가득한 그의 삶은 곧 소설이 되고 소설은 곧 삶이 되어 왔다.
이 책은 지금의 그를 만든 지난날의 내밀한 기록이자 〈베르베르 월드〉를 속속들이 보여 주는 친절한 안내서이며, 영감의 원천과 창작 과정을 숨김없이 공유하는 참고서이기도 하다. 사소한 경험도 그냥 지나치지 않고 붙잡아 독창적인 소설로 빚어내는 타고난 작가, 스스로 세운 엄격한 규칙에 따라 하루도 빠짐없이 써나가는 〈성실한 천재〉의 모든 비밀이 펼쳐진다.
8. 비가오면열리는상점/유영광/클레이하우스/2023
-책소개
“전 세계 독자들이 기다려 온 괴물 신인 작가의 탄생!”
국내 출판 역사상 최초! 출간 전 해외 6개국 판권 수출
불행을 파는 대신 원하는 행복을 살 수 있는 가게가 있다면? 듣기만 해도 방문하고 싶어지는, 비가 오면 열리는 수상한 상점에 초대된 여고생 세린이 안내묘 잇샤, 사람의 마음을 훔치는 도깨비들과 함께 펼치는 감동 모험 판타지!
<비가 오면 열리는 상점>은 출간 전부터 많은 독자에게 입소문이 자자했던 작품이다. 처음 텀블벅에서 소개됐을 때부터 2000만 원에 가까운 후원금을 모금하며, 베스트셀러 <달러구트 꿈 백화점>과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의 금액을 넘어섰다. 무엇보다 2023년 4월에 열린 런던도서전에서도 화제가 되면서, 출간 전부터 해외 6개국(폴란드, 포르투갈, 이탈리아, 일본, 대만, 러시아)에 판권을 먼저 수출하는 놀라운 성과를 거두었다. 국내 출판 역사상 최초의 일로, 그야말로 ‘괴물 신인 작가’의 탄생이라 할 수 있다. 도대체 이 소설에 어떤 매력이 있기에 국적과 언어를 초월해 큰 기대를 받는 것일까?
“해리포터 시리즈와 지브리 애니메이션이 만났다.” “더 열심히 살아갈 용기와 위로를 얻었다.” “놀랄 정도로 잘 읽힌다.” “너무 감동적인 이야기라 여운이 오래 남을 것 같다.” 작품을 먼저 읽은 독자들의 말처럼, 이 소설이 재미와 감동 그리고 의미를 모두 잡았기 때문이다. 마치 영상을 보는 것과 같은 생생한 묘사와 속도감 있는 문체, 판타지와 성장소설의 결합, 무엇보다 따스한 시선으로 희망과 용기를 건네는 작가의 진정성과 작품의 메시지가 언어와 문화를 훌쩍 뛰어넘은 것이다. 전 세계가 기다리는 놀라운 ‘스토리의 힘’이 궁금하다면, 지금 바로 <비가 오면 열리는 상점>의 초대장을 펼쳐보자.
9. 시어머니유품정리/가키야미우/문예춘추사/2022
-책소개
시어머니와 친어머니가 남긴 두 개의 일기
고독한 현대사회, 떠난 사람과 남은 사람의 화해 어린 몸짓
오래된 아파트 단지에서 홀로 살던 시어머니가 돌연 돌아가셨다. 오십 중반인 며느리 모토코는 시어머니의 유품을 정리하기 위해 시어머니 집을 찾는다. 처음엔 스무 평 남짓 집이라고 생각하고 가벼운 마음으로 유품정리를 시작한 모토코는 집안 곳곳에서 쏟아져 나오는 방대한 양의 유품들에 아연실색, 이윽고 절망하고 만다. 남편의 초등학교 교과서, 시아버지의 40년 치 월급명세서 다발, 50권이 넘는 앨범과 유통기한 6년이 넘은 식용유는 차라리 처분하기 쉬운 편이다. 방마다 딸려 있는 벽장과 옷장에는 옷가지들이 넘치고, 주방의 식료품을 비롯해 생필품과 전자제품 등 집기들이 온 집안을 점령하고 있다.
시어머니를 원망하며 유품을 정리하는 모토코는 반지 하나만 남긴 채 유품들을 깔끔하게 정리하고 세상을 떠난 친어머니가 얼마나 사려 깊은 사람이었는지 새삼 감탄하고, 시어머니에 대한 원망은 날이 갈수록 깊어간다. 그러나 기대도 못 한 아파트 이웃의 도움을 받게 되고, 그들에게 시어머니와의 얽힌 일화들을 듣게 되면서 불신과 원망은 조금씩 풀어진다. 그리고 모토코는 생전에 시어머니가 매일 그날의 일들을 적은 공책을 발견한다.
한편 그렇게 유품정리를 모두 끝낸 그날 저녁, 모토코에게 남동생 부부가 고향집을 처분하면서 발견한 친어머니의 생전 일기장이 도착한다. 시어머니와 친어머니가 남긴 두 개의 일기. 모토코는 두 개의 일기를 통해 완전히 다른 삶을 살다 간 것처럼 여겼던 ‘두 어머니’의 가려진 진솔한 삶의 면모를 마주한다.
10. 식탁위의중국사/장징/현대지성/2021
-책소개
5천 년 역사 중국에는 전통 요리가 없다
수많은 민족의 문화가 뒤섞인 중국을 이해하는 필수 교양서
식생활을 보면 그 나라의 진짜 역사와 문화가 보인다. 복식과 의례는 꾸며낼 수 있지만, 음식은 자연스럽게 일상에 스며들기 때문이다. 가령, 중국에서는 옛날부터 매운 음식을 즐겨 먹었을 것 같지만 매운맛을 내는 고추는 18세기 초가 되어서야 중국에 퍼졌다. 한국인의 입맛을 사로잡은 ‘마라탕’ 역시 비교적 최근 음식이다. 고대 중국인들은 만두나 면에 대해 몰랐으며, 쌀이 아닌 콩이 서민의 주식이었다. 현대 중국인은 생선회를 먹지 않지만 춘추시대에는 생식이 매우 일반적이어서 공자도 육회를 즐겨 먹었다.
이처럼 지금 우리가 떠올리는 중화요리는 ‘전통 요리’가 아닌, 이민족의 침략과 서역과의 교류 과정에서 만들어진 근대적 산물이다. 이 책은 50권이 넘는 풍부한 사료에서 찾은 중화요리의 흥미로운 뒷이야기를 다루면서 음식이라는 키워드로 5천 년 중국의 역사 전체를 살피고 있다.
공자는 손으로 밥을 먹었다?
사천에서는 언제부터 매운 음식을 먹었을까?
왜 현대 중국인은 회를 잘 먹지 않을까?
중국음식은 왜 이렇게 기름기가 많고 느끼할까?
중국인들은 개고기를 어떻게 생각할까?
11. 알라딘/리즈브라즈웰/라곰/2020
-책소개
“소원은 단 세 가지.
돈과 권력엔 만족이 없어.
더 많이 가질수록 더 많이 원하게 되거든.”
아마존 베스트셀러
디즈니 오리지널 노
[알라딘] 애니메이션 스틸컷 수록
1200만 관객몰이에 성공하며 디즈니 실사판 영화의 전성시대를 연 [알라딘]이 스핀오프 <알라딘, 뒤바뀐 램프의 주인>으로 돌아왔다. 디즈니가 직접 기획하고 리즈 브라즈웰이 쓴 이 책은 호랑이 동굴에서 구해온 램프가 알라딘이 아닌 자파의 손에 들어가며 펼쳐지는 'what if' 스토리다. 지니의 주인이 자파가 되며 시작되는 이 소설은 한층 더 커진 스케일과 시대가 바뀌어도 변치 않는 인간의 탐욕이라는 주제로 압도적인 아그라바의 이야기를 그려냈다. 디즈니 원작 [알라딘] 애니메이션에 나오는 40여 컷의 명장면도 함께 담아 그 감동을 이어간다.
12. 오는날이장날입니다/김진영/상상출판/2021
-책소개
제철을 알면 시장이 보인다!
전국 각지를 돌며 경험한 오일장의 멋과 맛에 관한 이야기
그 흔한 ‘맛집’ 열풍에도 개의치 않고 자신만의 ‘맛’을 고집하는 사람이 있다. 지난 26년간 식재료 전문가의 길을 걸어오며 대한민국 최고의 먹거리를 연구하고 기획해 온 저자 김진영. 그는 첫 시작을 뉴코아 백화점에서 식품 구매 담당자로 시작해 ‘친환경 유기농 라이프’를 대표하는 초록마을, 먹거리 쇼핑의 중심 플랫폼 쿠팡 등의 식품 MD를 거치며 무엇보다 신선하고 정직한 식재료를 연구해 왔다. <오는 날이 장날입니다>는 그런 저자가 계절을 따라 전라도, 경상도, 강원도, 제주도 등을 돌며 만난 시장의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봄과 겨울에는 따뜻한 남쪽의 오일장, 여름과 가을에는 선선한 북쪽의 오일장에서 직접 경험한 시장의 맛을 담았다. 읽다 보면 새삼 ‘우리나라에 시장이 이렇게 많았나?’ 싶으면서도 반갑게 제철을 맞이할 준비가 되어 있을 것이다. 계절에 따라 꼭 가봐야 하는 시장이 다르고, 거기서 맛볼 수 있는 먹거리들도 제각기 다른 법. 눈으로 한 번, 입으로 두 번 즐기는 시장이 당신의 여행을 한 뼘 더 풍요롭게 만들어줄 것이라 이 책은 말한다.
13.요즘중국/곤도다이스케/세종서적/2023
-책소개
중국은 이상한 나라다.
하지만 말을 통해 그들을 이해할 수 있다.
뉴스나 신문에서 접하는 어려운 이야기가 아닌,
요즘 중국의 보통 사람들이 읽고 쓰는 34가지 신조어로
생생하고 살아있는 중국을 접한다!
'요즘 중국인들은 왜 자신들을 “서조선”이라고 부를까? 마치 한국의 요즘 청년들처럼 취직을 하지 않고 마음 편히 집에 드러누워 아무것도 하지 않으려는 요즘 중국의 “탕핑”은 왜 생겨났을까? 무려 1천만 명에 달하는 중국의 떠오르는 신종 직업은 무엇일까? 한국처럼 중국에도 취업전선에 초초초초빙하기가 찾아온 이유는 무엇일까? 사마천과 요즘 중국의 기자들 사이에는 공통점이 있다고? 중국의 부자들에게 닥친 충격과 공포의 정체는 무엇일까?' 등 흥미로운 주제와 이야기로 많은 사람을 중국의 세계로 안내하는 책이다. 일본에서 연재 640회를 넘었으며 일본 사람들이 가장 많이 읽는 중국 칼럼으로 유명한 곤도 다이스케는 중국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뿐만 아니라 중국을 잘 모르는 중알못들을 위해 이 책을 썼고 일본에서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그 이유로는 그만큼 이상한 나라 중국을 쉽고 재미있게 파악할 수 있게 하는 저자의 독보적인 전달력 때문일 것이다.
<요즘 중국>은 최근 중국의 유행어들을 다루고 있다. 신조어는 많지만 비슷한 의미를 갖거나 중국인들만 관심을 갖는 것을 생략하여 "34 단어"로 좁혔다. 각 단어의 탄생 배경과 뜻풀이, 중국의 최근 정세를 전하는 동시에 저자 특유의 재치와 감성 또한 오롯이 담아내었다. 또한 저자가 직접 경험한 소소한 에피소드들까지 더해 풍성한 이야기로 독자들을 즐겁게 한다. 난생처음 듣는 흥미진진한 중국 이야기부터 현재 주목받고 있는 현대 중국을 둘러싼 국제정세에 대한 재치 있는 해석까지, 이 책 한 권으로 당신은 중국통이 될 것이다.
14. 일본의맛,규슈를먹다/박상현/따비/2013
-책소개
지난 2007년 일본 농림수산성은 47개 도도부현의 향토요리 1,644개를 후보로 ‘향토요리 백선’을 선정·발표했다. 전문가 심사를 통해 선정한 100개의 향토요리 중 규슈의 향토음식이 모두 31개가 선정되었다. 한편 전문가 심사와 별도로 진행된 일반인 1만 2000여 명 대상의 인기투표에서는 1위부터 10위까지의 향토요리 가운데 규슈의 향토음식이 무려 6개나 선정되었다.
오키나와를 제외하면 일본의 최남단이자 변방인 규슈는, 과연 어떻게 해서 일본인의 입맛을 사로잡게 되었을까? 도서출판 따비의 신간 <일본의 맛, 규슈를 먹다 - 밥 위에 문화를 얹은 일본음식 이야기>의 저자 박상현은 일본 음식문화를 들여다보기에 손색이 없는 곳으로 규슈를 꼽는다. 일본을 찾은 조선통신사들이 처음 거쳐 갔던 곳이며, 서양의 문화를 처음 접한 곳인 규슈는 외래음식의 유입 통로이기도 했기 때문이다.
저자는 일본음식을 찬양하기 위해 이 책을 쓴 것이 아니다. 저자가 보기에, 음식을 개발하는 아이디어는 정통과 퓨전을 가리지 않지만 깨끗하게 키운 식재료를 구해 정성을 다해 음식을 만드는 유연성과 원칙이 바로 일본 음식문화의 요체다. 그렇다면 우리 음식문화의 요체는 무엇일까? 때로 나를 알기 위해서는 나를 비추어볼 거울이 필요하다. <일본의 맛, 규슈를 먹다 - 밥 위에 문화를 얹은 일본음식 이야기>는 한국음식을 비추어볼 거울 하나를 제공해줄 것이다.
15. 지극히사적인네팔/수잔샤키야,홍성광/틈새책방/2022
-책소개
‘비정상회담’ 수잔 샤키야가 전하는 매력 넘치는 네팔 이야기
폭력과 광기의 시대, 126개 민족이 갈등 없이 평화롭게 사는 비결
‘나마스테’(Namaste)는 무슨 뜻일까. 네팔과 같은 힌두 문화권 국가의 기본 인사말, 요가를 할 때 쓰는 말로 알려진 이 간단한 말에 담긴 의미를 알고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 심지어 네팔 사람도 마찬가지다. 우리가 ‘안녕’이라는 인사를 할 때 의미를 생각하지 않는 것과 같다. 그러나 네팔 사람들은 나마스테의 의미는 몰라도 나마스테의 의미를 실천하고 있다.
“내 안에 있는 신이 당신 안에 있는 신을 존중합니다.”
나마스테는 이런 의미다. 나와 당신을 포함한 세상 만물의 모든 것에 신이 깃들어 있고, 그것을 존중하고 배려한다는 의미를 가진 화합의 인사법이다. 네팔은 무려 126개의 민족으로 이루어진 나라다. 민족마다 문화와 언어가 다르고 함께 섞여 살지도 않는다. 그런데도 네팔은 평화로운 나라, 선한 눈을 가진 사람들이 가진 나라로 알려져 있다. 전쟁과 폭력이 갈수록 힘을 얻고 있는 이 시대에 수많은 민족들이 함께 어우러져 살아가는 네팔은 바로 이 ‘나마스테’처럼 세상 만물의 신에게 눈과 마음을 열고 살아가는 매력적인 사람들이 사는 곳이다.
JTBC ‘비정상회담’에서 네팔 대표로 활약한 수잔 샤키야는 <지극히 사적인 네팔>을 통해 자신만의 시각으로 네팔과 네팔 사람들을 소개한다. 수잔 샤키야가 소개하는 네팔은 단순한 지식 아니라 수잔이 태어나고 자라온 네팔, 공부한 문화, 겪어온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다. ‘나마스테’처럼 네팔 사람들도 잘 모르지만 네팔 사람과 문화를 한눈에 알 수 있게 해주는 에피소드가 있고, 직접 히말라야를 오르며 겪은 셰르파와 네팔의 산에 대한 이야기가 있다. 살아 있는 여신, 쿠마리로 추앙받다가 은퇴한 ‘머띠나 샤키야’와의 인터뷰를 통해 네팔의 쿠마리 문화를 다양한 시각으로 소개하기도 한다. 특히 쿠마리처럼 살아있는 신으로 뽑히지만 쿠마리와는 달리 제대로 대우받지 못하는 남자 신 쿠마르 이야기는 한국에서 거의 소개된 적이 신선한 이야기다. 그밖에도 현역 셰르파와의 인터뷰를 비롯해 네팔의 역사, 구르카 용병, 여성만을 위한 축제 등 오직 네팔인 수잔 샤키야만이 소개할 수 있는 네팔을 위트 섞인 에세이로 군더더기 없이 생생하게 소개한다.
수잔 샤키야가 소개하는 네팔은 우리가 알고 있던 관광지로서의 네팔과는 다르다. 수많은 민족이 함께 어우러져 평화롭게 살아가는 나라, 그곳에 살고 있는 선한 눈을 가진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다. 이 책을 통해 알게 되는 네팔은 우리가 가지고 있던 견고한 선입견을 깨뜨리고 사람과 사람이 서로 존중하는 방법이 무엇인지 깨닫게 해줄 것이다.
16. 천장이높은식당/이정연/한겨레출판/2020
-책소개
“그 자리, 얼마나 갈 거 같아요?”
하나의 자리를 두고 시작된 ‘을’들의 의자뺏기 게임
불행에 맞서는 여성 노동자들의 공감과 연대
한겨레문학상·세계문학상·제주4.3평화문학상 최종 노미네이트
신예 작가 이정연의 장편소설 <천장이 높은 식당>이 출간되었다. 이정연은 2017년 금호·문예중앙 신인문학상에 단편소설 〈2405 택시〉가 당선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천장이 높은 식당>은 작가의 첫 장편소설로, 출간 전 한겨레문학상·세계문학상·제주4·3평화문학상에 최종 노미네이트되며 그 시의성과 완성도 면에서 심사위원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이정연은 파견직 워킹맘 ‘승연’을 통해 노동자들이 어떻게 동료들의 고통을 외면하는지에 주목한다. 영양사 자리를 두고 갈등하는 승연과 전 영양사 ‘신유라’의 미묘한 관계에서는 사내 구성원 사이의 권력 구도를 정확히 파고들면서, 동료의 비극 앞에서 시스템이 노동자를 어떻게 적극적인 회피 또는 암묵적인 동조로 밀어넣는지 섬세하게 묘사한다.
17. 프리워터/아미나루크먼도슨/밝은미래/2023
-책소개
2023년 뉴베리 대상(Newbery Medal) 수상작
진정한 ‘자유’가 담긴 스릴 있는 모험 이야기.
실제 역사를 바탕으로 한 용기와 가족애, 그리고 감동!
어린이 문학의 노벨상이라고 불리는 뉴베리상은 2023년 대상으로 <프리워터>를 선정하였다. 뉴베리상은 1922년부터 매년 우수한 어린이 청소년 문학에 수여하는 상으로, 100년 넘는 역사를 지닌 가장 오래되고 공신력을 갖춘 어린이 문학상이다. 문학성과 재미를 모두 갖추었을 뿐 아니라 그 속에 담긴 주제가 울림이 준다는 평으로 한국에서도 수상작이 출간될 때마다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이번에 수상한 <프리워터>는 작가의 데뷔작으로, 신인 작가로서는 쉽지 않은 도전인데도 불구하고 작품성을 높게 평가받으며 대상을 수상하였다. 또한 <프리워터>는 뉴베리 대상과 코레타 스콧 킹 상을 동시에 수상하는 영예도 누렸다.
<프리워터>는 실제 역사를 바탕으로 한 소설이다. 18세기를 배경으로 노예였던 12살 호머가 농장을 탈출해, 습지에 숨겨져 있는 탈주 노예 공동체, ‘프리워터’에 살게 되는 이야기다. 하지만 당시 시대를 이해하지 못해도 이야기의 재미가 훌륭해 읽는 데 문제되지 않는다. 10대 아이가 힘겹게 탈출해 판타지 같은 공동체 공간(?)에서 살아가는 이야기는 여러 모로 흥미진진하며, 그 속에 보편적인 사랑과 우정, 가족애 등이 울림을 준다.
488쪽이라는 적지 않은 분량이지만 <프리워터>는 많은 이들이 입을 모아 책장이 잘 넘어가고 빠르게 읽힌다고 말한다. 잘 짜인 구성, 빠른 전개, 몰입하게 하는 사건들과 능숙한 인물 설정으로 작가는 어린이와 청소년을 넘어 성인에게까지 책읽기의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 특히 우정과 용기, 십 대의 성장과 가족애란 여러 주제를 담고 있을 뿐 아니라 진정한 ‘자유’가 무엇인지 자연스럽게 느끼게 한다.
18. 헤르만헤세의나무들/헤르만헤세/창비/2021
-책소개
“나무에서 아름다운 것들을
한움큼씩 가득 얻어 힘든 시절에
쓸 수 있게 보관할 수만 있다면!”
나무가 전하는 작고 소박한 기쁨과 위로에 대하여
헤세가 꽃피워낸 18편의 에세이와 21편의 시를
세밀화와 함께 읽는 시간
노벨 문학상 수상 작가 헤르만 헤세가 나무와 삶에 대해 써내려간 시와 에세이를 담은 <헤르만 헤세의 나무들>. 이 책에는 한수정 작가가 참여해 헤세가 느낀 나무의 다정한 목소리와 따뜻한 위로를 서정적이고도 아름다운 삽화로 표현해냈다. 시집으로 등단해 젊은 나이에 “여기 시인 헤세 잠들다”라는 자신의 묘비명을 미리 준비해놓을 정도로 시에 대한 애정이 남달랐던 헤세가 시만큼 아낀 평생의 벗이자 영혼의 쉼터이던 나무에 대해 남긴 시와 에세이는 쉼 없이 살아가는 오늘의 독자들 곁에 오래도록 따스한 안식처로 머물 것이다.
19. 형사박미옥/박미옥/이야기장수/2023
-책소개
한국 경찰 역사상 최초의 강력계 여형사, 최초의 여성 강력반장
양천서 최초의 마약수사팀장, 강남서 최초의 여성 강력계장…
본인이 세운 ‘최초’의 기록들을 스스로 갈아치우며
여형사의 새로운 역사를 쓴 형사 박미옥
탈옥수 신창원이 검거된 후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인사했다는 전설의 여형사가 있다. 1991년 대한민국 경찰 역사상 최초로 ‘여자형사기동대’가 창설되던 해, 최초의 강력계 여형사가 된 박미옥. 교통순경으로서 거리에서 힘차게 수신호를 하던 그가 초보 형사로 첫발을 내딛었을 때, 그는 미처 알지 못했다. 그후 30년간 강력계 여형사로 살아가며 그가 어떤 지옥 같은 사건과 사람들을 마주하게 될지를. 그 와중에도 인간의 선의를 믿을 수밖에 없게 하는 사람들을 만나, 그가 그 선함을 지키고 억울함을 풀어주기 위해 어디까지 가게 될 것인지를.
탈옥수 신창원 사건, 연쇄살인범 정남규 사건, 만삭 의사 부인 살해 사건, 한강변 여중생 살인사건, 숭례문 방화사건 화재감식 등 대한민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사건들을 맡았던 형사 박미옥이 직접 쓴 책이 출간되었다. 그는 여성으로서 순경에서 경위까지 9년 만에 초고속 승진(일반적으로 순경 출신 경위의 경우 근무경력 20년)하고, 경찰조직 내에서 여성으로서 본인이 세운 최초의 기록들을 끊임없이 갈아치운 ‘여경의 전설’로 불린다.
지금 그는 서귀포경찰서 형사과장을 끝으로 명예퇴직하여 제주에서 살아가고 있다. 그의 집 마당 한쪽에는 인간의 선악과 마음에 대한 책들이 가득 들어찬 서재 겸 책방이 있다. 이곳을 방문한 사람들은 유난히 자주 눈물을 터뜨린다. 형사 박미옥이 겪은 사람과 사건 이야기를 듣다보면, 저마다 살아가면서 마주한 억울함과 분노, 절망과 희망이 번갈아 밀려든다. 사람들은 형사 박미옥의 집에 와서 읽고, 울고, 쉬어간다.
최근 몇몇 사건들로 인해 세간에 ‘여경 무용론’이 유행처럼 입길에 오르곤 했다. 형사 박미옥은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기존 남자 형사들은 물론 국민들도 여형사라는 존재를 낯설어하고 이상하게 여기던 1990년대부터 최근까지 강력범죄 현장을 누비며 대한민국을 떠들썩하게 한 무수한 사건들을 해결해온 여경이 여기에 있다. 책제목에 다른 그 어떤 말도 보태지 않았다. 보탤 필요가 없었다. 여형사 박미옥이 아니라 ‘형사 박미옥’이다. 형사는 사람을 이해하고 사랑하는 ‘감성’으로 하는 일이라 말하는 형사 박미옥. 여성으로 인간으로서 마주한 죄와 벌, 선과 악에 대한 놀라운 일화와 깨달음이 <형사 박미옥>에서 펼쳐진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