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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내] 2024년 2월 신간도서 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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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점자도서관 (1.♡.37.71) 댓글 0건 조회 52회 작성일 24-02-22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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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2월 신간도서 안내


울산광역시점자도서관 2월(2월 22일 기준) 신간도서 안내입니다.


신간도서는 울산광역시점자도서관 홈페이지(http://www.ublib.or.kr) 접속 후 전자도서로 이용 가능합니다.


1.강원국의인생공부/강원국/디플롯/2024

-책소개

최재천의 눈물, 유시민의 도전, 유현준의 결핍, 최인아의 질문…

강원국이 15인의 삶 깊은 곳에서 발견한 ‘별의 순간들’

“이 책을 다 쓴 지금, 나는 오랜 열등감에서 벗어났습니다.

이제 나는 실패에 도전합니다.”(〈에필로그〉에서)

시대의 최전선에서 변화를 이끌고 때로는 우리 삶의 아픔을 보듬어온 15인을 강원국이 직접 만나 내밀한 인생의 역사와 살아갈 지혜를 공부했다. 강원국은 지금 우리 사회에서 희망의 이정표로 떠오른 300인의 삶을 2년 넘도록 경청했고, 그 가운데 교육, 과학, 법조, 건축, 문학 등 분야 최고의 명사 15인 인생의 정수를 이 책에 담았다. 한 사람의 일생을 관통하며 응축된 지혜를 듣는 일이야말로 최고의 공부라는 강원국은 이 책을 통해 공부로써의 대화가 가장 빛났던 순간들을 엮어냈다.

강원국은 이들에게서 놀라운 공통점을 발견한다. 거의 한 사람도 예외 없이 역경의 시절을 겪었고 이를 지금의 삶으로 뛰어넘어올 기회로 삼았다는 것이다. 스스로 극복과 재생의 드라마를 써가며 지금에 이른 이들에게는 어떤 남다른 삶의 지혜가 있었던 걸까. 강원국은 절망의 시절에도 삶의 성패보다 무엇을 위해 살아갈 것인지, 삶의 방향성을 끝내 놓지 않은 순간에 주목하고 어떻게 자기만의 길을 열어냈는지 탐구한다. 15인 모두 각기 달랐던 삶의 지혜를 이 책에 담았다.


2.너는다시외로워질것이다/공지영/해냄/2023

-책소개

“하지만 선택해야 한다, 그 고독을. 그것이 참된 것이라면…”

평사리의 고요한 기도 방에서 황막한 예루살렘 광야까지

세상의 모든 미혹을 뒤로하고

마침내 스스로의 고통과 어둠으로부터 회복하는 길을 만나다

매혹적인 문장과 깊은 울림을 전하는 ‘공지영표’ 산문의 정수!

3년 전 서울을 떠나 하동군 평사리에 정착한 소설가 공지영. 그 무렵 작가로서의 번아웃에 시달리며 더 이상 글을 쓸 수 있을까, 심각한 회의에 빠진다. 고독 속에 스스로를 유폐하고, 그것에서 평화와 행복을 되찾아가던 어느 날, 작가는 문득 순례를 떠나기로 결심한다. 목적지는 예루살렘, 예수의 탄생과 성장, 고난과 죽음, 그리고 부활의 역사가 고스란히 새겨진 곳, 평온한 일상을 살면서 잊고 있던 그곳으로.

<너는 다시 외로워질 것이다>는 2022년 가을에 떠난 순례의 여정 속에서 만난 깨달음의 기록으로,<그럼에도 불구하고>이후 3년 만에 발표하는 공지영 작가의 신작 산문이다. 그의 대표 에세이 중 하나인 <수도원 기행 1, 2>를 잇는 영성 고백과 삶에 대한 절절한 통찰이 담겨 있다. 각 순례지가 작가에게 던져준 삶의 메시지를 묵상하고, 치열하게 현재와 과거, 하동과 예루살렘을 교차하며 또 한 번의 진한 감동을 전한다.


3.넷플릭스세계사/오애리,이제덕/푸른숲/2023

-책소개

넷플릭스를 보면서 즐기는 재밌는 세계사

국내 최초 넷플릭스 콘텐츠로 만나보는 세계 속 사건 사고와 진실들. <넷플릭스 세계사>는 미국, 멕시코, 스웨덴, 프랑스 등 세계 각국에서 제작된 스무 편의 콘텐츠를 통해 인종차별과 빈부격차, 전쟁과 테러, 보혁 갈등 등 오늘날의 세계를 이해하기 위해 반드시 알아야 할 세계사의 주요 이슈를 어렵지 않게 알려준다. 〈기묘한 이야기〉 〈퀸스 갬빗〉 등 내로라하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뿐만 아니라 〈로마〉 〈맹크〉 〈메시아〉 등 국내외에서 찬사를 받은 영화와 다큐멘터리에서 세계사의 가장 특별하고 중요한 순간들을 담았다.


4.라디오체조/오쿠다히데오/은행나무/2023

-책소개

‘공중그네 시리즈’ 17년 만의 귀환!

초긴장 사회의 절대 인재, 닥터 이라부의 맞말 대잔치

 이기호 작가·전홍진 교수 강력 추천 

닥터 이라부가 17년 만에 돌아온다. ‘공중그네 시리즈’는 어딘가 이상한 정신과 의사 이라부와 어쩌다 그의 마수에 걸려버린 환자들의 이야기로, 오쿠다 히데오의 대표작이다. 특유의 편안한 웃음과 따뜻한 메시지로 일본은 물론 국내에서도 100만 부 이상 판매되는 등 많은 독자의 사랑을 받았다.

오쿠다 히데오는 팬데믹 이후 계속되는 극심한 혼란과 불안을 마주하며 ‘이라부라면 어떻게 반응할까?’ 하는 궁금증에서 닥터 이라부의 귀환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그만큼 초긴장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가 공감할 수밖에 없는 여러 심리적 문제들이 담겼다. 화가 나도 화를 내지 못하는 세일즈맨, 착실해서 탈이 나고 만 피아니스트, 새로운 환경에서 자기 자신처럼 살아가지 못하는 대학생…. 마음의 병을 앓는 이들이 황당하고 기발한 치료법을 따라 서서히 치유되는 과정을 좇으며, 우리는 스스로의 문제를 마주하고 또한 달랠 기회를 얻을 수 있다. 닥터 이라부는 입버릇처럼 말한다. “괜찮아, 괜찮아. 적당히 해도 돼.” 우리의 숨통을 트이게 하고 느슨하게 풀어주는 반가운 책이다.


5.로터스택시에는특별한손님이탑니다/가토겐/필름/2023

-책소개

“오늘도 저희 로터스 교통을 이용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기묘하고 따뜻한 힐링 판타지 소설 <로터스 택시에는 특별한 손님이 탑니다>

몽글한 감동과 따뜻한 이야기로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베스트셀러 <여기는 커스터드, 특별한 도시락을 팝니다>의 작가 가토 겐이 전작의 세계관을 잇는 동시에 색다른 재미를 선사하는 특별한 신작을 선보인다.

소설은 유령 손님을 태운 택시를 통해 기묘하지만 애틋한 힐링 판타지의 세계로 독자를 이끈다. 주인의 복수를 위해 택시에 탄 고양이 손님, 남겨진 부모의 마음을 달래고 싶은 어린이 손님, 남편의 내연녀를 마중하러 가는 부부 손님 등 기상천외한 사연을 싣고 택시는 달린다. 과연 목적지까지 무사히 도착할 수 있을까?

유령을 볼 수 있는 특별한 능력을 가진 택시 기사 기무라는 <여기는 커스터드, 특별한 도시락을 팝니다>에 등장했던 인물이라 더욱 반갑다. 여전히 소심하고 눈물이 많은 성격이지만 정직하고 반듯한 행동으로 손님들의 마음을 치유한다. 또한 <로터스 택시에는 특별한 손님이 탑니다>에서는 전작을 사랑한 독자들을 위해 도시락집에 얽힌 깜짝 비밀도 공개한다. 기묘한 분위기로 홀리고, 기발한 구성으로 몰입시키고, 따스한 여운까지 놓치지 않는 독창적 힐링 판타지의 세계로 독자를 초대한다.


6.마주/최은미/창비/2023

-책소개

우리 문학의 설레는 이름, 최은미가 선사하는 깊은 아름다움

잃어버린 마음을 마주하며 서로를 아픔에서 구해내는 환한 빛 같은 소설

수많은 독자들로부터 사랑받는 동시에 젊은작가상, 현대문학상, 한국일보문학상을 잇따라 수상할 만큼 작품성을 인정받으며, 그 이름만으로도 설레게 하는 작가 최은미가 두번째 장편소설 <마주>를 펴냈다. 작가가 6년 만에 선보이는 반가운 장편소설이다. 밀도 높은 묘사와 정교한 서사의 축조로 찬탄받는 최은미 고유의 작법이 이번 소설에서도 빛을 발한다.

코로나19가 확산되며 모두를 불안에 떨게 했던 2020년을 배경으로 하는 소설은, ‘거리두기의 시대’라고 불릴 만큼 고립되고 단절되었던 그 시기를 건너며 우리가 잃어버린 마음들을 보듬는다. 서로를 의심하고 소외시킬 수밖에 없었던 팬데믹의 시대에 고립된 이들은 더욱 고립되고 단절된 이들은 더욱 단절될 수밖에 없었음을 세심히 짚어내며, 두려움과 불안을 이겨내고 기꺼이 마주했을 때 비로소 타인에게 가닿을 수 있는 마음을, 따가운 여름 볕 아래 익어가는 사과처럼 강렬하고도 산뜻하게 그려낸다. 내 옆에 선 사람의 얼굴을 마주하게 하는 이번 소설은, 외로움이 하나의 수식어가 된 이 시대 많은 독자들에게 위로와 희망으로 다가갈 것이다.


7.미키7/에드워드애슈턴/황금가지/2022

-책소개

「기생충」으로 아카데미상을 수상한 봉준호 감독의 차기 SF 영화의 원작!

복제인간으로 끊임없이 되살아나는 한 사내를 주인공으로,

정체성에 대한 철학적 질문과 계급간의 모순을 파고든 SF 장편소설.

봉준호 감독의 차기 영화의 원작으로 주목받은 에드워드 애슈턴의 SF 장편소설 <미키7>이 황금가지에서 출간되었다. 죽더라도 끊임없이 전임자의 기억을 갖고 복제인간으로 되살아나게 되는 미키의 일곱 번째 삶을 소재로 SF의 재미와 철학적 주제를 잘 담아냈다는 평가를 받은 작품이다. 먼 미래, 끊임없이 전 우주로 영역을 확장해 나가던 인류가 새로운 행성 '니플하임'을 개척하려 하지만, 공격적인 성향의 토착 생명체인 크리퍼들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다. 개척단에서 가장 위험한 일에 투입되는 익스펜더블(소모인력)인 미키7이 탐사 도중 발을 헛디뎌 얼음 구덩이 아래로 추락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상처를 입긴 했지만, 아직 살아있던 미키는 죽어도 복제인간으로 되살릴 수 있다는 이유로 구조되지 않고, 결국 가까스로 기지로 생환하지만 이미 자신의 예전 기억을 갖고 되살아난 미키8을 만나고만다. 가뜩이나 상류층과 엘리트로 구성된 개척단에서 하층민 출신인 미키를 밥벌레 정도로 여기던 사령관에게 이 사실이 알려지면 둘 다 죽임당할 게 뻔한 상황. 둘 중 하나가 죽든가, 아니면 모두의 눈을 속이고 살아남아야만 한다. 우스꽝스러운 상황 속에서도 작가는 수많은 SF에서 흥미롭게 다뤄왔던 여러 철학적 주제들을 이야기에 녹여내는 한편, 인류사를 바탕으로 창안한 우주 개척사와 상상을 뛰어넘는 다양한 미래 설정, 그리고 긴장감과 유머를 적절히 혼합한 스토리텔링을 선보인다. 출간 직후 많은 언론에 주목을 받았으며, 화제에 힘입어 <미키7>의 후속작이 2023년 발표될 예정이다.


8.붉은궁/허주은/시공사/2023

-책소개

왕세자가 사라진 밤, 네 명의 여인이 살해당했다!

진실을 쫓는 한 의녀를 둘러싼 핏빛 미스터리

2023년 에드거 앨런 포 어워드 수상작

2022년 [포브스] 선정 가장 기대되는 책

2022년 [스쿨 라이브러리 저널] 올해의 책

2022년 시카고공립도서관, 뉴욕공립도서관 올해의 책

2022년 미국공영라디오 NPR 선정 올해의 책

미국서적상협회 ABA 인디 부문 베스트셀러

 바쁘다 바빠, 의녀 백현. 열심히 갈고 닦은 의술 베풀랴, 스승님 누명 벗기고 살인 사건 범인 추적하랴, 종사관 총각하고 사랑의 줄다리기 하랴. 이 모든 걸 살뜰히 해내는 슬기로운 주인공 현처럼 이 소설도 일당백의 몫을 능히 해낸다. 조선 고유의 의예술을 섬세한 고증으로 되살린 메디컬 드라마, 혈당 수치를 걱정해야 할 만큼 달콤한 로맨스, 읽는 이의 허를 찌르는 날카로운 미스터리, 모두가 이 책 한 권에 빈틈없이 담겨 있는 것이다. 신분과 성별의 지엄한 장벽 앞에 서얼 출신 의녀 현이 얼마나 좌절하는지, 그러나 어찌 도약하는지도 눈길을 끈다. 도입부에서 깊은 밤 세자의 처소에 불려가 고개를 조아리고 있던 어린 의녀가 밝아오는 동녘을 바라보는 마지막 장면에 이르기까지, 그 숨 가쁜 여정에 동행하다 보면 어느덧 주인공 현과 떼 놓을 수 없이 공명하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박서련 소설가

 참으로 유연한 소설이구나. 마지막장까지 탐독한 뒤,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부드럽고도 예리한 문장, 현과 아버지-세자와 전하로 정교히 겹쳐지는 갈등, ‘도성 살인’이라는 가상의 사건을 구축하면서도 역사 고증을 놓치지 않는 몰입의 흔적. 장르를 유연히 넘나드는 서사는 또 어떤가. 추리물이라는 외피를 지녔으나 <붉은 궁>의 기저에는 범죄 스릴러 뿐 아니라 드라마와 로맨스까지도 탄탄히 깔려 있다. 경계를 짓지 않고 오히려 그것을 조금씩 무너트리며 나아가는 소설. 그 탈피된 ‘구별 짓기’는 서얼이자 의녀인 ‘현’의 캐릭터와도 맞닿는다. 마음이 향한 곳으로 굳건히 방향을 틀고, 사랑에 몸을 맡기며 계급과 성별의 벽을 넘어서는 ‘현’. 이 책을 펼친 누구든 ‘현’의 여정에 기꺼이 동행할 것이라, 그 끝에서 큰 용기를 얻으리라 믿는다. -성해나 소설가

2022년 <사라진 소녀들의 숲>을 통해 한국 독자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준 허주은 작가가 2023년 에드거 앨런 포 수상작 <붉은 궁>으로 돌아왔다. 조선시대 영조 치하의 궁궐을 배경으로 한 이번 작품은 더욱 깊어진 정치적 음모에 한층 더 풍부해진 서스펜스로, 주인공과 독자가 함께 의문의 살인 사건에 몰입하여 추리할 수 있도록 한다. 뿐만 아니라 로맨스 요소까지 가미되어 더 다채로운 읽을거리를 선사한다.

이야기는 1758년 조선, 혜민서에서 네 명의 여인이 살해당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의녀 현은 자신의 스승인 정수가 이 사건과 관련하여 누명을 썼다는 것을 알게 된다. 형조판서인 아버지와 기생 출신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현은 출신과 성별의 장벽을 느끼고, 의녀가 되기 위해 혜민서에서 밤낮으로 공부해 왔다. 그때 가장 큰 도움을 준 것이 바로 정수였다. 현은 정수의 누명을 벗기기 위해 홀로 진범을 찾아 나선다. 그 과정에서 자신과 같은 처지인 종사관 어진의 조력을 받게 되고, 그에게 묘한 감정을 느끼게 된다. 풋풋한 사랑의 기운이 감도는 가운데, 어진과 손을 잡게 된 현은 살인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인 사도세자를 중심으로 사건을 파헤치기 시작한다.

한국에서 태어나 캐나다에서 자란 허주은 작가는 한국인으로서 자신의 뿌리를 더 깊이 탐구하는 데 소설이라는 수단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특히 <붉은 궁>에서는 서사의 중심에 사도세자가 아닌 한 내의녀를 두고 이야기를 전개시킨 점이 주목할 만하다. 작가는 ‘열쇠구멍으로 역사를 엿볼 수밖에 없는 외부인의 시점’을 언급한다. 같은 민족이라는 연결감이 있지만, 먼 곳에서 한국 역사를 바라보는 듯한 약간의 거리감. 인물을 설정함에 있어서 한국계 교포 작가로서의 경험을 녹여내어, 이야기에 진정성을 더하고 생생한 감정 묘사를 끌어낸다.


9.속초에서의겨울/엘리자수아뒤사팽/북레시피/2016

-책소개

영감을 일으키는 간결한 문체, 심사위원단의 만장일치로

스위스 문학상 로베르트 발저 상 수상! 프랑스 문필가협회 신인상 수상!

북한과 가까운 작은 항구도시 속초, 유럽에 한 번도 가본 적 없는 혼혈의 젊은 여인과 고향 노르망디에서 멀리 떨어진 곳으로 영감을 찾으러 온 만화가의 만남. 겨울, 혹한으로 인해 모든 것이 느려진다. 독을 품은 생선, 고통에 찌든 육체, 가시지 않는 불화…… 그리고 무심히 종이 위를 흐르는 잉크 자국. 극히 다른 문화를 가진 이 두 존재 사이에 깨지기 쉬운 미묘한 관계가 형성된다. 차가운 속초 바다 포말 위에 떨어져 녹아드는 눈송이처럼 섬세한 감각으로 직조된 이 소설은 보기 드문 독창성과 풍요로움의 세계로 독자를 이끌며 출간과 동시 유럽 각지에서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10.암스테르담/이언매큐언/문학동네/2023

-책소개

현대 영문학을 대표하는 작가 이언 매큐언의 걸작 <암스테르담>을 새롭게 선보인다. 한 여자의 죽음과 그녀가 남긴 문제적인 사진으로 촉발된 연쇄적 파국을 그린 이 작품은 이언 매큐언이 1998년 발표한 일곱번째 장편소설로, 1999년과 2008년 두 차례에 걸쳐 국내에 소개된 이후 다시 문학동네에서 새롭게 펴내며 박경희 번역가의 면밀한 개정을 통해 매큐언의 작품세계를 더욱 깊이 만끽할 수 있는 기회를 선사한다.

<첫 사랑, 마지막 의식>(1975)으로 데뷔한 후 충격적인 소재와 대담한 스타일로 인간 밑바닥의 기이한 욕망을 낱낱이 해부하며 “엽기 이언Ian Macabre”이라는 별명까지 붙었던 매큐언은 <차일드 인 타임>(1987)을 기점으로 동시대의 윤리와 사회문제, 역사 등 보다 거시적인 측면으로 관심을 확장했다. 이 시기의 대표작으로 꼽히는 <암스테르담>은 현대사회의 부조리와 얄팍한 윤리의식에 대한 날카로운 비판을 짤막한 분량으로 담아내며 <위험한 이방인> <검은 개>에 이어 세번째로 부커상 후보에 올랐다. 그리고 마침내 ‘현대의 윤리와 문화란 어떤 것인지 묻는 냉정하고도 예리한 고찰’이라는 평과 함께 수상의 영예를 안은 이 작품으로 그는 선정적인 작품으로 이목을 끄는 작가라는 편견에서 벗어나 영국을 대표하는 지성적인 작가로 자리매김하게 되었다.


11.우리지금이태원이야/10·29이태원참사작가기록단/창비/2023

-책소개

2022년 10월 29일 이태원에서

159명의 이야기가 멈췄습니다

최초의 10·29 이태원 참사 인터뷰집, 1년 전 그날의 진실

“2022년 10월 29일 토요일 오후 10시 15분경 대한민국 수도 서울, 그중에서도 가장 번화한 이태원의 어느 골목길에서 159명의 청년들이 하룻저녁에 목숨을 잃었다.”

도무지 납득할 수도, 이해할 수도 없는 참담한 비극의 밤을 마주한 지 어느덧 1년이 흘렀다. 그날 그때 그곳에 대체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인지, 왜 159명의 청년들이 더없이 일상적이고 안전해야 할 공간에서 목숨을 잃어야 했는지 우리 사회는 어느 하나 충실한 답변을 마련하지 못했다. 이태원 참사 1주기가 다가오지만 진상과 책임 소재 규명은 여전히 갈 길이 멀다. 1년 전 그날의 진실은 과연 어디에 있는가?

<우리 지금 이태원이야>는 10·29 이태원 참사 생존자와 유가족의 목소리를 담은 최초의 인터뷰집이다. 이태원 참사를 애도하고 기억하고자 하는 뜻으로 결성된 10·29 이태원 참사 작가기록단(이하 ‘작가기록단’)은 약 9개월 동안 수차례에 걸친 인터뷰를 통해 이들의 애타는 마음과 트라우마, 참사 이후의 삶을 오롯이 기록했다. 이태원 참사에 누구보다 가까이 자리한 생존자와 유가족부터 지역노동자와 지역주민까지 그날의 재난을 둘러싼 이들의 구술을 통해 참사를 다각도로 재구성한다.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와 10·29 이태원 참사 시민대책회의도 이 책의 출간 과정에 함께하며 아낌없는 조언과 지지를 보내주었다. 유가족들의 분노와 고통을 고스란히 담은 증언집이자 안전이 실종된 사회를 고발하는 기록문학으로, 이태원 참사 1주기를 앞두고 반드시 들어야 할 이야기들을 담았다.


12.이탈리아로가는길/조귀동/생각의힘/2023

-책소개

<세습 중산층 사회> 조귀동의 신작

한국 사회의 행보에 제동을 걸다!

김종인(전 국회의원), 박은하(〈경향신문〉 기자), 최인아(최인아책방 대표) 추천

여기, 버르적댈수록 깊게 빠지는 늪에 모두 함께 엉켜 있는 한국 사회를 돌아보는 책이 출간되었다. <세습 중산층 사회>에서 90년대생이 경험하는 불평등에 주목하고, <전라디언의 굴레>에서 지역과 계급이라는 이중차별에 사로잡힌 호남을 소환한 저자가 이번에는 ‘이탈리아의 길’을 따라 걷고 있는 한국 사회의 발걸음에 제동을 건다. ‘아무것도 바꿀 수 없는 사회’가 되어버린 한국을 요모조모 살핀다. 왜 우리의 정치는 헛돌고만 있을까? 경제, 사회, 문화 영역에서는 선진국의 문턱을 넘어섰지만, 정치 영역에서는 오히려 퇴보하다시피 하는 걸까? 정치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사회는 어떤 상황에 봉착할까?

책은 여러 물음을 던지며, ‘교착 상태’에 빠진 한국 사회와 마주하고 이 악순환이 어디에서 어떻게 발생했는지 분석한다. 결국은 정치의 복원이다. 환멸과 비관과 분노와 피로와 회의 속에서도 책은 평범한 사람들의 꿈을 위한 정치의 복원을 모색한다. 제대로 된 의사 결정을 내릴 수 없는 만성적 위기에 접어든 우리 사회를 투명하게 해부하고 매섭게 파헤치는 <이탈리아로 가는 길>이다.


13.인간은필요없다/제리카플란/한스미디어/2023

-책소개

급속도로 발전하는 인공지능은

우리의 삶과 일하는 방식을 어떻게 변화시킬 것인가

-인공지능 기술 빅뱅을 예견한 실리콘밸리의 AI 사상가

-스탠퍼드대학 인공지능 윤리 명강의

-‘AI 미래’에 대한 저자 특별 서문 수록

-우리 시대 지성 ‘최재천 교수’ 강력 추천

일찍이 인공지능 기술 시대의 빅뱅을 예고했던 제리 카플란(Jerry Kaplan) 교수의 <인간은 필요 없다>가 특별 서문을 포함한 개정판으로 출간됐다. <인간은 필요 없다>는 갈수록 빠른 속도로 발전하는 인공지능 기술이 인간의 생활방식과 일하는 방식을 어떻게 변화시킬 것인가를 예측한 책으로, 미래 산업을 이끌어가는 비즈니스맨들에게 미래를 내다보는 혜안과 큰 영감을 주었다.

제리 카플란은 스탠포드대학교 법정보학센터 교수로 실리콘밸리에서 널리 알려진 인공지능학자다. 저자는 책에서 최신 로봇 공학, 머신러닝(Machine Learning: 기계학습) 그리고 인간의 능력에 견줄만하거나 인간을 능가하는 인지 시스템을 소개하고 분석한다. 특히 인공지능 기술로 인해 가속화될 노동시장의 불안과 소득 불평등에 대해서도 고찰하면서 이를 해결하기 위해 경제 체계와 사회 정책에 자유시장을 수정한 혁신적인 정책을 도입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책의 제목인 ‘Humans need not apply’는 C. G. P. 그레이가 만든 짧은 동영상의 제목을 빌린 것이다(유튜브에서 검색해 볼 수 있다). 자동화로 인해 점점 더 많은 노동자들이 일자리를 잃어가는 현실을 고발하는 동영상으로, 정책적 보완이 없다면 우리의 미래는 이 제목처럼 ‘(일하는) 인간이 필요 없는 시대’가 될지도 모른다. 인공지능의 가능성과 위험에 대한 시기적절하고 실용적인 분석을 내놓은 <인간은 필요 없다>는 지속적인 우리 모두의 번영과 풍요를 위해서, 비즈니스 리더와 정책 입안자들 모두가 꼭 읽어야 할 지침서다.


14.채소의인문학/정혜경/따비/2017

-책소개

한반도의 민중을 기근에서 구한 채소는

부녀자의 근심거리를 덜어주는 한편,

선비들의 안빈낙도를 도왔다.

그리고 현대인의 건강과 지구의 미래를 보장할 식량이다

바야흐로 채식의 시대다. 프랑스요리의 대가 알랭 뒤카스Alain Ducasse가 파리에 있는 자신의 레스토랑 메뉴에서 육류요리를 없애겠다고 했고, 한국을 찾은 바 있는 미국의 요리사 장조지Jean-Georges Vongerichten도 새로 문을 여는 레스토랑에서는 채식 메뉴에 집중하겠다고 했다.

노르딕퀴진의 선구자 르네 레드제피Rene Redzepi도 봄과 여름에는 완전 채식 메뉴를 선보이겠다고 했다. 고기요리를 메인으로 하는 서양음식의 대가들이 앞다투어 채식 메뉴를 전면화한 데는 무엇보다 ‘건강’이라는 코드가 한몫했으리라. 비만과 각종 성인 질환이 위험수위에 이른 서양에서, 고기를 덜 먹고 채소를 더 먹는 것은 생존을 위한 선택이 되었다.

그러면, 늘 고기보다 채소였던 우리 밥상은 어떠한가? 2015년 OECD 보고서는 회원국 중에서 한국의 채소 섭취량이 세계 1위라고 발표했지만, 그 섭취량의 대부분은 배추다. 결국 한국인은 채소를 많이 섭취한다기보다 김치를 많이 먹는다고 봐야 한다. 그 밖의 채소나 나물음식의 섭취량은 현저히 낮아지고 있다.

도서출판 따비의 신간 <채소의 인문학 ― 나물민족을 이어온 삶 속의 채소, 역사 속의 채소>는 한식의 중심, 채소의 재인식을 제안한다. 한식 전도사를 자처하는 저자 정혜경 교수는 한국인의 밥상이 건강한 이유는 채소에 있다고 말한다. 여러 가지 나물이야말로 한국음식의 핵심이자 한민족의 생명줄이었다는 것이다.


15.철학이내손을잡을때/김수영/우리학교/2023

-책소개

평산책방 책방지기 문재인 전 대통령 추천!

집에 오는 길이 때론 너무 길 때

매일의 성적표 앞에서 자꾸만 작아질 때

현실 친구보다 SNS 하트가 더 신경 쓰일 때

나의 오늘을 다잡아 줄 단단하지만 다정한 철학 한마디

옛 노래의 가사처럼 ‘어두운 밤 험한 길 걸을 때’ 누가 나의 손을 잡아 줄까? 이 책은 삶의 작고도 큰 모든 순간에 철학이야말로 내 손을 잡고 나의 오늘을 춤추게 하는 용기가 될 수 있다고 말한다. 철학의 매력적인 여러 주제로 다양한 현장에서 강연 활동을 이어왔던 철학자 김수영은 2,500여 년 철학의 역사를 빛낸 36가지 철학의 말을 실마리로, 철학자는 물론, 철학 개념이 탄생한 과정을 다채롭게 살펴본다. “지금 이 순간, 철학처럼!” 삶의 순간을 기쁨으로 발견하게 될 36가지 철학의 말을 통해 독자들은 나의 오늘에 대한 긍정과 응원의 메시지를 발견하게 될 것이다.


16.탱크/김희재/한겨레출판/2023

-책소개

심사위원 만장일치 선정!

2023년 제28회 한겨레문학상 수상작

“어떤 믿음은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살기 위해 반드시 붙들어야 하는 문제였다”

‘탱크’라는 텅 빈 믿음과

믿지 않고는 살 수 없는 인간적 안간힘에 대하여

심윤경의 <나의 아름다운 정원>, 박민규의 <삼미 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 최진영의 <당신 옆을 스쳐간 그 소녀의 이름은>, 장강명의 <표백>, 강화길의 <다른 사람>, 박서련의 <체공녀 강주룡>, 강성봉의 <카지노 베이비> 등 1996년 제정되어 오랜 시간 독자의 사랑을 받아온 한겨레문학상이 스물여덟 번째 수상작 <탱크>를 출간한다. 총 229편의 경쟁작을 뚫고 당선된 <탱크>는 심사위원 이견 없이 만장일치로 선정되었다. 우리에게 잘 알려진 영화, 드라마의‘음향기술자’이자 별도의 창작 지도를 받아본 적 없는 작가는 첫 장편소설로 이번 한겨레문학상을 거머쥐었다. 심사를 맡은 이기호 소설가는 “허풍이나 과장에 기댈 것도 없이, 이 작품은 근 몇 년간 내가 만나본 이 땅의 수많은 장편소설 공모전 수상작 중 가장 완성도 높은 작품이었다”라고 평했고, 김금희 소설가는 “신인 작가의 첫 장편이라고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빠르고 흡인력 있게 진격하는 소설”이라 격찬했다.

제목 ‘탱크’는 밀폐저장형 구조물의 의미로, 찾는 이 없고 소슬한 마을 야산에 덩그러니 놓인 텅 빈 컨테이너를 가리킨다. ‘믿고 기도하여 결국 가장 좋은 것이 내게 온다’라는 기적의 체험을 위해 마련된 5평 남짓의 기도실. 그러던 어느 날 탱크로 가는 임도 입구 ‘신성한 구역’ 근처에서 큰 산불이 발생하고, 화마에 휩싸인 탱크 안에서 한 남자가 죽는다. 자신이 꿈꾸던 미래가 찾아오기를 누구보다 진실로 믿고 기도하던 그는 왜 죽었을까? 왜 죽어야만 했을까?

<탱크>는 교주도 교리도 없이 오직 공간만 존재하는 ‘자율적 기도 시스템’이라는 독특한 소재로 “사회에 대한 믿음이 사실상 불가능에 가까워진” 시대, 자기성찰에 중독된 시대의 병통과 하루하루 살아남기 위해 애써야 하는 개인의 안간힘을 담아냈다. 서영인 문학평론가는 오늘날엔 더더욱 “물과 공기를 담아 가두는 탱크처럼, 우리의 마음과 생각을 머물게 하는” 소설이 필요하다며, <탱크>가 “이런 시대를 사는 사람들의 목소리를 아주 공들여 듣고, 쓰고” 있음을 강조했다. 더하여 강화길 소설가가 호평한 “인물을 향한 애정 어린 시선, 안정적 문장과 호흡, 소설을 이끄는 특유의 분위기와 이야기 장악력”은 김희재 작가의 “쓰는 미래”를 더욱 믿음직스럽게 만든다.

도선은 맑은 공기를 힘껏 들이마셨다. 그리고 기차에서 내릴 때마다 그랬듯이 습관처럼 엽서 속 기도문을 읊기 시작했다.

모든 것은 안에서 시작되었다.

최초의 감정, 최초의 자아, 최초의 세계.

그중 오직 최초의 꿈만이 우리 세계의 바깥에 미래를 펼쳐놓았다.

이제 이곳에서 우리는 꿈의 미래를 안으로 끌어온다.

믿고 기도하여 결국 가장 좋은 것이 내게 온다. _11쪽


17.합리적사고를위한12개키워드/신창호/써네스트/2022

-책소개

<합리적 사고를 위한 12개 키워드>는 ‘성선설과 성악설’에서 출발하지만, 결국 ‘우리가 지향하는 사회는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가?’에 대한 물음으로 끝난다. 이는 오늘날 우리 사회를 양쪽으로 가르고 있는 ‘진보’와 ‘보수’의 인식론적 기초에 해당되는 부분이다.

인간의 선천적 본성이 우리가 지향하는 사회의 모습에 도달하는 과정에 대한 이해, 즉 “인간의 선천적 본성→이념→ 문제해결 방식→ 사회적 가치→ 국가의 역할→ 지향하는 사회의 모습”을 이해 하는 과정에서 사회문화, 정치, 경제, 윤리 등 고등학교 교과목의 내용을 아우르고 있다. 또한 그 과정을 통해 ‘합리적인 사고’가 무엇인지에 대해서도 명쾌하게 설명하고 있다. 합리적인 사고는 ‘성선설 → 조화로운 사회, 성악설 → 풍요로운 사회’라고 정리된 ‘팩트’가 아니라 처음부터 마지막에 도달하기까지의 과정이나 ‘맥락’이라는 것이 저자의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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