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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내] 2025년 7월 신간도서 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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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점자도서관 (1.♡.37.71) 댓글 0건 조회 60회 작성일 25-07-24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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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7월 신간도서 안내


울산광역시점자도서관 7월(7월 24일 기준) 신간도서 안내입니다.


신간도서는 울산광역시점자도서관 홈페이지(http://www.ublib.or.kr) 접속 후 전자도서로 이용 가능합니다.


1.가녀장의시대/이슬아/이야기장수/2022

-책소개

“바야흐로 가녀장의 시대가 시작되었다.”

가녀장, 생계를 책임지며 세계를 뒤집어엎는 딸들의 이름

<일간 이슬아> 이슬아 첫 장편소설

완전히 사랑에 빠져버렸다.

‘나’에게서 ‘그’의 세계로 진입하는, 작가 이슬아 제2막의 시작. _김초엽(소설가)

더 가녀장 라이즈! 히어로물처럼 웅장하다. _금정연(서평가)

아름다운 아저씨가 되기 위해 애독중. _장기하(뮤지션)

매일 한 편씩 이메일로 독자들에게 글을 보내는 <일간 이슬아>로 그 어떤 등단 절차나 시스템의 승인 없이도 독자와 직거래를 트며 우리 시대의 대표 에세이스트로 자리잡은 작가 이슬아, 그가 첫 장편소설을 발표했다. 제목은 ‘가녀장의 시대’. <일간 이슬아>에서 이 소설이 연재되는 동안 이슬아 작가가 만든 ‘가녀장’이란 말은 SNS와 신문칼럼에 회자되며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이 소설은 가부장도 가모장도 아닌 가녀장이 주인공인 이야기이다. 할아버지가 통치하는 집안에서 태어난 여자아이가 무럭무럭 자라 가정을 통치한다. 개천에서 용 나기도 어렵고 자수성가도 어려운 이 시대에 용케 글쓰기로 가세를 일으킨 딸이 집안의 경제권과 주권을 잡는다. 가부장의 집안에서는 결코 일어나지 않을 법한 아름답고 통쾌한 혁명이 이어지는가 하면, 가부장이 저질렀던 실수를 가녀장 또한 답습하기도 한다. 가녀장이 집안의 세력을 잡으면서 가족구성원1이 된 원래의 가부장은 스스로 권위를 내려놓음으로써 아름답고 재미있는 중년 남성으로 존재감을 과시한다. 이 가부장은 한 팔에는 대걸레를, 다른 한 팔에는 청소기를 문신으로 새기고, 집안 곳곳을 열심히 청소하면서 가녀장 딸과 아내를 보필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소설은 가부장제를 혁파하자는 식의 선동이나 가부장제 풍자로만 가득한 이야기는 아니다. 가녀장은 끊임없이 반성하고, 자신을 키우고 생존하게 한 역대 가부장들과 그 치하에서 살았던 어머니, 그리고 글이 아니라 몸을 쓰며 살아가는 사람들의 노동에 대해 생각한다.

슬아는 그 어느 가부장보다도 합리적이고 훌륭한 가녀장이 되고 싶어하지만, 슬아의 어머니 복희에게도 가녀장의 시대가 가부장의 시대보다 더 나을까? 슬아의 가녀장 혁명은 과연 모두를 행복하게 만들 수 있을까?

가세를 일으키려 주먹을 불끈 쥔 딸이 자신과 가족과 세계의 운명을 바꾸기 위해 분투하는 이슬아의 소설은 젊은 여성들이 각계각층에서 활약하며 과거에는 상상도 못한 혁신과 서사를 만들어내는 요즘의 시대상을 반영한다. 소설 속에서 이슬아는 당당하게 선언한다.

“그들의 집에는 가부장도 없고 가모장도 없다. 바야흐로 가녀장의 시대가 시작되었다.”

이것은 제가 아직 본 적 없는 모양의 가족드라마입니다.

돌봄과 살림을 공짜로 제공하던 엄마들의 시대를 지나, 사랑과 폭력을 구분하지 못하던 아빠들의 시대를 지나, 권위를 쥐어본 적 없는 딸들의 시대를 지나, 새 시대가 도래하기를 바랐습니다. 아비 부의 자리에 계집 녀를 적자 흥미로운 질서들이 생겨났습니다. 늠름한 아가씨와 아름다운 아저씨와 경이로운 아줌마가 서로에게 무엇을 배울지 궁금했습니다. 실수와 만회 속에서 좋은 팀으로 거듭나기를 희망했습니다.

이런 이야기를 TV에서 보고 싶다고 생각하며 썼습니다.

작은 책 한 권이 가부장제의 대안이 될 수는 없을 것입니다. 그저 무수한 저항 중 하나의 사례가 되면 좋겠습니다. 길고 뿌리깊은 역사의 흐름을 명랑하게 거스르는 인물들을 앞으로도 쓰고 싶습니다. 새로운 방식으로 관계 맺는 가족 이야기만큼이나 가족으로부터 훌훌 해방되는 이야기 또한 꿈꾸고 있습니다. 사랑과 권력과 노동과 평등과 일상에 대한 공부는 끝이 없을 듯합니다. _작가의 말에서


2.나는다정한관찰자가되기로했다/이은경/서교책방/2024

-책소개

 슬기로운초등생활 유튜브 누적조회 3,000만뷰

30만 부모의 멘토 이은경쌤이 작정하고 쓴 자녀교육 에세이

불안에 휘둘리지 않는 단단한 태도에 관하여

‘교육전문가는 아이를 어떻게 키울까?’ 일명 이은경쌤은 누적조회수 3,000만 뷰를 기록한 교육전문가면서 수많은 자녀교육서와 학습서를 출간한 베스트셀러 작가이다. 특히 거의 실시간이라 할 정도로 학부모들과 소통하고 옆집 언니 같은 친숙함으로 엄마들의 궁금증을 해결해주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 책은 저자가 또래 엄마들과 온, 오프에서 만나 고민을 나누면서 관심이 높았던 주제를 모아 에세이 형식으로 쓴 책이다. 이은경쌤의 교육법이 학부모들에게 큰 울림을 주는 이유는 교육이론을 넘어 초등학교 교사 출신으로서 현장에서 직접 느끼고 깨우친 경험 때문이기도 하지만, 가장 큰 바탕은 저자도 두 아이를 키우는 엄마라는 점이다.

이은경쌤은 항상 상위권 성적을 놓치지 않는 첫째와 지적장애를 가진 느린 학습자 둘째를 키우는 워킹맘이다. 아이 열과 맞먹는 두 아들을 키우면서 저자는 누구보다 예민하고 불안한 시간을 보내야 했다. 웬만한 육아 산전수전을 다 겪었다 보니 저자의 이야기는 거의 모든 엄마들의 공감을 샀다. 저자는 엄마들에게 ‘아이들을 어떻게 키우고 있는지’를 직접적으로 보여드리는 것이 가장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해 이 책을 썼다고 말한다.

저자의 이야기는 어느 글보다 솔직하고 리얼하다. 어떤 이론적인 지식이나 가르침 없이도 저자의 에피소드에 울다 웃다 보면 부모가 해야 할 역할이 무엇인지 자연스럽게 생각하게 될 것이다.


3.나무늘보의독보/권영해/서정시학/2024

-책소개

나무늘보의 독보에서 권영해 시인은 공간과 시간을 넘나들며 존재 방식을 새롭게 구성하려고 한다. 동적인 지속(repetition)과 정적인 정체(identity)를 통해 횡단하며 “어두운 곳을 관철하여/ 밝음과 한통속이 되게 하는 것”(누수의 달인)으로 현상계의 “불통을 와해시키는” 일원론적인 지혜를 송출하고 있다.

시인의 독보는 세상의 “등짐 벗어던지고/ 더듬이 덜렁거리며/ 제 갈 길”가고 있는 민달팽이와 같이 ‘무덤덤’한 지혜를 가진 현자의 타법이 아닐 수 없다. 이처럼 덤덤하게 언술하는 권영해의 시편들에는 사물의 핵심을 포착하는 혜안이 돋보이며 그가 지닌 지적 능력과 감성적 에너지가 발휘되고 있다. 이 지적 능력은 전체를 부분으로 통찰하며, 감성적 에너지는 대상의 정서를 포획하는 데 바쳐진다.

- 권성훈(문학평론가, 경기대 교수)


4. 뇌의주인으로살고있습니까/장래혁/현암사/2025

-책소개

우울과 중독의 시대, 뇌를 다스리는 법을 묻다

뇌교육 전문가 장래혁 교수가 전하는 뇌활용의 해법

2024년, 학술 플랫폼 DBpia에서 가장 많은 조회수를 기록하며 큰 화제를 모은 글 <도파민 터지는 세상에서 나는 왜 우울한가>. 이 글의 저자인 장래혁 교수가 첫 책 <뇌의 주인으로 살고 있습니까>를 출간했다. 높은 조회수는 곧 우리 시대에 뇌과학에 대한 관심이 얼마나 뜨거운지를 방증하는 것이기도 하다. 이 책에서 장래혁 교수는 우리가 쉽게 접하는 뇌과학 개념들을 전문적인 지식 없이도 이해할 수 있도록 친절하게 설명한다. 도파민과 같은 신경전달물질이 우리 감정과 행동에 미치는 영향, 뇌과학적 관점에서 본 현대인의 수면 패턴, 그리고 MBTI가 왜 이토록 열풍을 일으키는지까지 폭넓은 주제를 다룬다. 뿐만 아니라 저자는 단순히 현대 뇌과학의 개념을 설명하는 데 그치지 않고, 우리 선조들의 생활방식과 식습관이 두뇌 건강에 얼마나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는지를 탐구하며, 현대 사회에서 우리가 다시 적용해볼 수 있는 지혜를 제시한다. 전통적인 생활방식과 최신 뇌과학의 접점을 찾아 어떻게 하면 보다 건강하고 균형 잡힌 삶을 살아갈 수 있을지 고민해보게 하는 것이 이 책의 취지다. <뇌의 주인으로 살고 있습니까>는 도파민 과잉 시대, 진정한 '뇌의 주인'으로 살아가기 위한 실질적인 해법을 제시하는 필독서가 될 것이다.


5.당신의시체가보고싶은날에는/구보미스미/시공사/2025

-책소개

“이 아파트는 말하자면, 자살 명소다.”

나오키상 수상 작가 구보 미스미 신작!

시체가 보고 싶은 아이와 아이를 지키려는 노인,

죽음의 곁을 밝히는 찬란한 우정

2022년 나오키상을 수상하며 일본을 대표하는 작가로 자리매김한 구보 미스미의 신작 <당신의 시체가 보고 싶은 날에는>이 시공사에서 출간된다. <당신의 시체가 보고 싶은 날에는>은 나오키상 수상작인 <밤하늘에 별을 뿌리다> 이후 발표한 첫 작품이다. 전작에서 소중한 존재를 상실한 이들에게 따뜻한 위로를 건넸던 작가는 이번에도 세상에 방치되다시피 내던져진 미성숙한 소녀와 상실의 상처를 짊어진 노인의 연대를 통해 절망에 내몰린 사람들을 위로하고 희망을 건네는 이야기를 그려냈다.

“죽음과 한없이 가까운 이곳에서

내 꿈은 시체를 직접 보는 것이다.” _미카게

“나는 단지 경비원이야.

이제부터 너도 그 일원이 되는 거야.” _젠지로


6.도넛을나누는기분/김소형외/창비교육/2025

-책소개

시를 알고 싶고, 사랑하고 싶은 이들을 위해

처음 시심을 품었던 그때로 돌아가게 하는 ‘시절 시집’

이 책은 황인찬, 박소란, 양안다, 박준, 유희경 등 자신만의 고유하고 개성 넘치는 시 세계를 구축한 20명의 젊은 시인들이 저마다의 10대 시절을 추억하며 쓴 창작 시 60편을 모은 시집이다. 또한 ‘창비청소년시선’ 시리즈 출범 10주년과 50번 시집 출간을 기념한 동명의 시집과 함께 선보이는, 시 초심자를 위한 스페셜 에디션이다.

작품 면면에는 ‘나’라는 사람을 돌보며 차츰차츰 자신의 세계를 넓혀 가는 청춘들의 이야기가 풍성하게 담겨 있다. 다정하면서도 단단한 시인 20명의 작품에는 공통적으로 시인 줄도 모르고 시의 마음을 품었던 과거의 한순간이 포착된다. 이는 우리 각자의 가슴속에 잠자고 있던 그 시절의 소년 소녀, 시에 대한 첫 기억과 마음을 슬며시 깨운다. 또한 시인이 이 작품을 쓰며 어떤 고민을 했고 어떤 마음으로 접근했는지를 담은 짧은 글, ‘시작 노트’를 함께 수록해 독자들이 작품과 더욱 잘 맞닿을 수 있도록 도왔다.

시와 10대 시절. 둘은 마냥 쉽지만은 않지만 누군가와 나눌 때 그 가치와 의미가 배가된다는 점에서 꽤 닮아 있다. 시가 어려워 읽기를 주저하는, 그러나 여전히 시를 갈망하는 이들에게 잊었던 시심을 소환하고 시인의 깊은 속마음까지 친절히 담은 이 시집이 좋은 스타터가 되어 줄 것이다.


7.동물의호의에는이유가없어서/김동영/인북/2025

-책소개

악어 아빠에서 연못 만드는 유튜버로

나귀, 오리, 꿩 등 크고 작은 동물과 지내며, 식물을 알아가고 있는

생태 유튜버 김줄스의 첫 번째 이야기!

대한민국에서 일교차가 가장 크다는 강원도 홍천. 그곳에서 생태 연못과 동물의 집을 짓고 지내며, 수많은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는 유튜버 김줄스. 그는 원래 강남에서 악어를 키우는 유튜버로 유명했다. 영상이 올라갈 때마다 크고 작은 이슈들이 만들어졌지만, 오랫동안 봐 온 사람들은 그의 철학을 알기에 한결같은 마음으로 지켜보며 응원을 이어왔는데. 오랜 구독자들이 많은 유튜브 채널 김줄스는 어떻게 시작됐을까?

출발은 3평 방 안이었다. 고3 수험생이던 시절, 저자는 사업자를 내고 희귀동물 수입사업을 시작한다. 크고 작은 어려움도 있었지만, 원산지 정보를 바탕으로 건강한 환경에서 거래를 한다는 평을 받으며 줄스샵은 파충류를 비롯한 희귀동물 거래에 있어 압도적이었다. 그런 김줄스는 왜 강원도 홍천으로 귀농했을까? 대부분의 사람들이 실패한다는 생태 연못 만들기를 어떻게 성공할 수 있었을까?

지금은 생태 연못 곁에서 나귀, 양, 오리 등 크고 작은 동물들과 지내며 식물에 대해 배우고 있다는 김줄스의 첫 번째 이야기. 점점 더 짧고 강렬한 영상만을 클릭하는 시대에 사람들은 왜 천천히 변화하는 들풀과 연못의 풍경에 환호하는지. 나귀와 오리, 양과 공작이 함께 있는 모습을 왜 매일 기다리며 행복해하는지 그의 이야기를 들어 본다.


8.법의체면/도진기/황금가지/2025

-책소개

20여 년간 법조인으로 활동한 경험을 바탕으로 추리소설을 집필해 온 도진기 작가의 신작 단편집 <법의 체면>이 황금가지에서 출간됐다. 『법의 체면』은 한국 본격 추리소설의 새 지평을 열었다고 평가받는 추리소설가 도진기 작가의 8년 만의 신작 단편집으로, 법정 추리는 물론 스릴러와 SF 장르까지 아우르며 폭넓은 문학적 스펙트럼과 다채로운 상상력을 독자에게 선보인다. 수록작들은 각기 실제 판사이자 변호사로서 근무한 저자의 법정 경험을 토대로 법과 정의, 진실과 인간의 심리를 다루는 한편, 장르를 뛰어넘어 가상현실, 인공지능, 물체 전송 기술 등 SF의 단골 소재를 추리 스릴러 장르에 녹여내기도 한다. 저자는 <작가의 말>을 통해, 수록작인 <법의 체면>과 <완전범죄>가 실제 경험을 계기로 집필되었으며, 법의 이면과 실상을 좀더 독자들에게 알리기 위해 집필했다고 밝혔다.

"법정과 인간을 여러 시선으로 보면서 느꼈던 바를 작품화한 것입니다. 솔직히 말하면 실망이나 안타까움을 느낀 때가 계기였습니다." -<작가의 말> 중


9.셰이커/이희영/래빗홀/2024

-책소개

40만 베스트셀러 <페인트> 작가 이희영의 첫 타임슬립 판타지

“어떻게 하면 미래의 나에게 미안해하지 않을까?”

‘지금 이 순간’의 소중함을 발견하는 다섯 번의 시간 여행

“시간의 조각들을 흔들고 뒤섞어 창조해 낸 이희영의 세계” _정이현(소설가)

제12회 창비청소년문학상을 수상하며 40만 독자의 뜨거운 사랑을 받은 <페인트> 작가 이희영이 처음으로 선보이는 타임슬립 판타지 <셰이커>로 돌아왔다. 소설은 13년을 거슬러 갑자기 열아홉이 된 ‘나우’가 당시 사고로 목숨을 잃은 친구를 구하면 지금 자신의 여자친구를 잃을지 모르는 상황에 놓이며 시작된다. 작가는 여러 음료를 섞는 셰이커처럼 과거와 현재, 미래가 층층이 뒤섞인 ‘만약’의 세계를 열어 보인다. 삶의 두 번째 기회를 얻게 된 나우는 사랑과 우정 모두를 지킬 수 있을까.

작품 속 다섯 번의 시간 여행을 따라가다 보면 결국 언제로 거슬러 가든 바로 지금, 이 순간에 충실해야 한다는 메시지가 전해진다. 어제는 오늘의 과거가 되고, 오늘도 내일의 과거가 되며 내일은 그다음 날의 과거가 된다. 시간 여행을 하지 않고도 과거를 바꿀 수 있는 기회는 오직 현재뿐이다. 우리는 지금 미래의 나에게 미안해하지 않을 순간을 살고 있는가? 작가의 애틋하고도 묵직한 울림이 매 순간 기억되길 바라 본다.


10.숲을읽는사람/허태임/마음산책/2025

-책소개

식물의 언어로 세상을 읽는 사람

사라져가는 초목을 수호하는 식물분류학자의 일과 삶

나희덕 시인, 이정모 전 국립과천과학관장 추천

국립백두대간수목원에서 일하고 있는 식물분류학자 허태임의 신간 산문집 <숲을 읽는 사람>이 출간되었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식물분류학자로서 일하는 풍경과 그 과정에서 마주친 식물들에 대해 들려준다.

식물분류학자 하면 조용한 연구실에 앉아 식물 표본을 들여다보는 모습을 떠올리게 되지만, 저자가 일하는 현장은 그와 달리 때로 여러 위험을 감수해야 하는 험준한 산속이다. 책에는 사라질 위기에 놓인 식물들을 추적하고 기록해 자연을 복원해나가는 여정이 그려진다.

나희덕 시인이 추천사에 적은 것처럼 허태임 저자는 식물의 언어로 세상을 읽어내는 “식물적 인간”이다. 그의 세심한 시선을 거쳐 찔레꽃, 팽나무, 붉나무, 박주가리, 너도밤나무 같은 초목들이 생기롭게 되살아난다. 직접 찍은 산과 식물들의 사진은 생생함을 더한다.

식물을 들여다볼 때마다 나는 사랑의 끈 같은 것을 생각한다. 서로를 잇고 있는 끈을. 겨우내 눈 속에 묻혔던 씨앗은 다음 봄이 오면 되도록 좋은 유전자를 고루 섞은 새로


11.숲이불탈때/조엘자스크/필로소픽/2025

-책소개

더 이상 인간이 통제할 수 없는 재앙, 초대형 산불

우리는 ‘불의 문화’를 되찾아야 한다

 2020년 프랑스 문화방송 페트라르카 에세이상 수상

 프랑스 해외문화진흥원 출판번역지원프로그램 선정작

오늘날 지구곳곳에서 발생하는 초대형 산불, ‘메가파이어’는 과거의 산불과는 본질적으로 전혀 다른 양상을 보인다. 인류가 초래한 기후 변화로 지구는 그 어느 때보다 불에 타기 좋은 상태가 되었기 때문이다. 메가파이어를 잠재우려면 비 또는 눈이 내리거나, 주변 모든 것을 집어삼킨 불이 스스로 잠들기만을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 이는 비단 외국의 문제만은 아니다. 우리나라에서 피해 면적이 가장 컸던 상위 세 건의 산불 역시 전부 21세기에 발생했다. 불이 날 시기를 알고, 첨단 장비로 만반의 준비 태세를 갖춰도 점점 피해가 커져 가는 실정이다. 이렇듯 전 지구를 휩쓸면서 인간이 모든 것을 통제할 수 있다는 믿음을 산산이 부수는 메가파이어는, 우리에게 기어코 무엇을 경고하려는 것일까?

이 책은 산불을 대하는 태도에서 드러나는, 자연을 바라보는 인간의 두 가지 관점을 검토한다. 한쪽에는 산업자본주의 논리 아래 자연을 무자비하게 착취하면서 산불을 철저히 통제하려는 사람들이 있다. 다른 쪽에는 ‘본질적 가치’를 지닌 자연을 불가침한 영역으로 여기며, 자연의 소관인 산불을 방임하려는 사람들이 있다. 대립하는 듯한 두 입장은 사실 자연과 인간을 구분 짓는 이분법적 사고를 공고하게 하는 공범이자, 메가파이어라는 재앙을 불러온 주범이다. 저자는 탈출구를 찾기 위해 자연과 인간이 서로에게 적응하며 함께 진화해 온 역사를 되짚어 나간다. 오늘날의 자연은 인간과 별개로 존재하는 ‘원시 자연’이 아닌, 인간에 의해 형성되었고 인간에게 익숙해진 ‘경관’임을 발견한다. 아이가 독립적으로 자라려면 조건이 마련돼야 하듯이 경관이 독립적으로 유지되려면 인간의 손길이 필요한 것이다. 우리는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통제된 불’을 피우고 땅을 돌보던 ‘불의 문화’를 되찾아야 한다. 화마에 갇힌 인류의 막다른 길에서,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은 자연과의 지속 가능한 공생법을 모색할 수 있을 것이다.


12.악마대학교/김동식/현대문학/2025

-책소개

당대 한국 문학의 가장 현대적이면서도 첨예한 작가들과 함께하는

<현대문학 핀 장르> 시리즈의 일곱 번째 책 출간!

30만 독자가 열광한

<회색 인간> 김동식 작가 첫 중편소설!

“그런 예감이 드네요. 저의 작가 인생 내내 ‘악마’란 존재를

주구장창 써먹을 것 같은 예감이요. 그러면 그게 악마와 계약한 거 아니겠습니까.” _김동식(소설가)

당대 한국문학의 가장 현대적이면서도 첨예한 작가들과 함께하는 <현대문학 핀 장르> 시리즈의 일곱 번째, 김동식 작가의 <악마대학교>가 출간되었다. <현대문학> 2024년 9월호에 실린 작품을 개작한 <악마대학교>는, <회색 인간>으로 ‘초단편소설’ 붐을 일으키며 30만 독자를 열광시킨 김동식 작가의 첫 중편소설이다.

“묵직하게 우리들의 상식을 두들겨”(김봉석 대중문화평론가)대는 농담, “장르를 넘나드는 압도적인 상상력”(안국진 영화감독), “인간 본성의 면면으로 이루어진 루빅큐브를” 맞추듯 “믿고 있던 것을 의심하게 하고, 보고 싶지 않았던 것을 보게 하는 감각적 충격”(정세랑)이라는 평을 받아온 작가는 이번 신작에서 각각 사랑과 돈, 영생이라는 키워드로 ‘인간을 불행하게 하는 수법’을 연구하는 세 대학생 악마의 실험을 그려낸다. 악마보다 더 악마 같은 사람들이 넘쳐나는 지금, 인간을 파멸시키기 위해서는 악마가 오히려 “인간을 닮아가야 한다는 역설”(박인성)을 제시하며 우리가 지금껏 긍정해온 ‘인간성’이 과대평가된 것은 아니었을지 되묻는다.

데뷔 이후 1,000여 편이 넘는 소설을 발표하며 인간 본성에 대한 탐구를 이어온 7년, 그 성찰은 <악마대학교>에 와서 중편소설에 이를 만큼 깊어지며, 이 작품을 쓰면서 “‘악마’란 존재”에 대해 더 많은 이야기를 쓰게 될 것을 예감했다는 작가의 말과 함께 ‘김동식 월드’의 확장을 예고하고 있다.


13.죽이고싶은엄마에게/한시영/달/2025

-책소개

엄마를 미워하느라 인생의 너무 많은 부분을 써버린 당신에게,

엄마를 사랑해보려고 너무 오래 애쓰다 어른이 되어버린 당신에게

이 책을 안겨주고 싶다. _김민철작가,<모든 요일의 기록>

“엄마라는 사람이 어떻게 저래”

모두가 입을 모아 말했지만, 엄마가 된 나는 이렇게 생각해

“어떻게 저런 사람이 ‘엄마’를 해냈을까”

“자식 마음을 이렇게 후비는 부모가 어디 있냐고.” 딸은 엄마의 장례식장에서 혼자 되뇌었다. 그후 시간이 흘러 딸은 어머니가 되었고, 전에는 보이지 않았던 엄마의 어린 마음을 제대로 들여다보기로 했다.

<죽이고 싶은 엄마에게>는 27년간 ‘알코올중독자의 딸’로 살아온 저자가 지나간 시간을 열심히 곱씹은 기록이다. 나와 가장 오랫동안 살을 맞대었던 엄마가 나를 가장 외롭게 만든다는 것이 서러워 어린 저자는 다이어리에 빨간 크레파스로 ‘이영숙 죽어라’라고 적었지만, 사실 그 누구보다도 엄마를 성실히 사랑했다. 그렇다면 엄마는, 엄마는 어땠을까?

저자는 <죽이고 싶은 엄마에게>를 통해 술 냄새 나는 시간들을 용감하게 풀어헤쳤다. 그러고는 머리를 땋아주던 엄마의 손길에서, 그녀가 퇴근길에 사온 뜨거운 치킨봉투에서, 그녀가 접어준 전교임원선거 ‘출마의 변’ 전지에서, 그리고 미처 딸인 자신조차 잊고 있던 모든 순간에 분명히 자리했던 사랑을 찾아낸다. 누구에게나 “어떤 형태의 돌봄이 되었든 나를 키워낸 엄마”가 있다. 엄마를 죽일 듯이 미워해보고, 또 누구보다도 성실히 사랑해본 우리 모두는 이 책에서 결국 사랑의 증거를 발견하게 될 것이다.


14.천년집사백년고양이/추정경/래빗홀/2024

-책소개

<열다섯에 곰이라니> 추정경 작가 신작

“두 사람 중 한 사람은 반드시 천 년 집사가 되어야 한다”

고양이들을 구하고 평화를 가져올 특별한 집사의 탄생

성장통을 겪는 10대들에게 따뜻한 위로를 전해온 추정경 작가가 이번에는 고양이 세계에 천 년에 한 번 나온다는 ‘천 년 집사’를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 소설 <천 년 집사 백 년 고양이>로 돌아왔다. 죽어 가는 새끼 고양이를 살리려 인공호흡을 하다 ‘고양이 말’을 이해하게 된 형사 고덕, 불법 동물 복제 연구소에서 태어난 백호와의 마지막 교감을 통해 특별한 능력을 얻은 소년 테오, 그리고 고양이를 해치며 능력을 얻은 뒤 더 강력한 힘을 갖기 위해 길 위의 생명을 위협하는 연쇄 킬러, 이 세 사람의 이야기는 천 년 집사의 자격을 둘러싸고 펼쳐진다. 소설은 판타지, 미스터리, 스릴러 장르를 넘나들며 긴장감과 몰입도를 극대화한다.

<천 년 집사 백 년 고양이>는 동물 학대와 유기 문제, 생명 경시 풍조 등 현대 사회에 꼭 필요한 주제를 다루며 억압받는 생명과 동물의 권리에 대한 문학적 상상력과 완성도 높은 서사를 선보인다. 독자들은 생명 존중의 가치를 되새기고, 빌딩 숲 어딘가에서 위태롭게 살아가는 작은 생명들에게 따뜻한 시선을 기울이게 될 것이다.


15.철학으로돌파하라/안광복/사계절/2025

-책소개

일터에서, 미디어에서, 광장에서, 일상에서

우리 삶의 길잡이가 되어줄 43가지 철학의 시선

지금까지 20여 권의 철학 교양서를 펴내며 40만 독자를 만나온 안광복이 지금 가장 뜨거운 사회적 화두들에 철학의 시선으로 접근한다. 노동의 변화, 급변하는 미디어 환경, 민주주의의 위기, 타자 혐오 등 현대 사회의 문제들을 돌파해나가는 데 길잡이가 되어줄 43가지 철학을 한 권에 담았다. 전작 <철학으로 휴식하라>가 지친 현대인들에게 성찰과 성장의 계기를 마련하는 처방전이었다면, 신작 <철학으로 돌파하라>는 이미 도래한 변화를 새롭게 읽어내고 이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한 지혜를 제시하는 안내서이다.

이 책은 가장 오래된 불교 경전인 <숫타니파타>부터 당대 유럽의 젊은 사상가 뤼트허르 브레흐만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학문과 사상을 아우르며, 현대인이 직면한 새로운 현실과 불안한 내면을 다각도로 살핀다. 이번에도 짧은 글, 쉬운 문장으로 핵심 쟁점을 압축적으로 제시하는 저자의 오랜 미덕이 아낌없이 발휘되었다. 저자가 이끄는 대로 차근차근 걸어간다면, 누구라도 철학이 개인의 삶에, 조직의 방향에, 사회의 미래에 주는 통찰을 온전히 누릴 수 있을 것이다. 오늘의 걱정과 불안, 혼돈과 절망을 뚫고 더 나은 내일로 나아가고자 하는 모든 생활인에게 <철학으로 돌파하라>를 추천한다.


16.팔월의이안류/임은영/강/2024

-책소개

임은영의 문장이 만들어내는 마음의 이안류는 기본적으로 부끄러움을 그 공통된 기저로 삼고 있지만, 그 한 겹 밑바닥에는 조금만 방심해도 기어코 일어나고야 마는 필연적 불행에의 두려움이 이안류 내부의 이안류가 되어 흐른다. 전자가 맹목적 삶의 질서를 멈추어 세우는 부끄러움의 감각에 초점을 둔다면, 후자는 어떻게 해도 도저히 손쓸 수 없는 절대적 삶의 실재와 그로 인해 촉발되는 원초적 불안감에 주목한다. 이안류의 두 흐름은 얼마쯤 상반된 것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실제로는 서로 긴밀히 조응하며 하나로 흐르는데, ‘부끄러움’은 불행을 피하기 위해 선택한 타협적 행위들로 인해 촉발되며, ‘부끄러움’에 대한 응시는 궁극적으로 이 절대적 실재로서의 삶에 대한 성찰과 응시를 요청한다.


17.페인트/이희영/창비/2019

-책소개

“부모 면접을 시작하겠습니다.”

부모를 선택하는 시대,

내 손으로 색칠하는 미래

청소년문학의 성공적인 축포를 쏘아 올린 <완득이>를 시작으로 <위저드 베이커리>부터 <아몬드>에 이르기까지 매회 주목받는 작품을 선보여 온 창비청소년문학상이 어느덧 12회째를 맞았다. 열두 번째 수상작은 이희영 작가의 장편소설 <페인트>이다. 심사위원 전원의 압도적인 지지와 청소년심사단 134명의 열렬한 찬사 속에 수상작으로 선정되어 세상에 나왔다. 이희영 작가는 <페인트>를 통해 누구나 한 번쯤 품어 보았을 도발적인 상상력을 펼쳐 보인다. 국가에서 센터를 설립해 아이를 키워 주는 ‘양육 공동체’가 실현된 미래 사회, 청소년이 부모를 직접 면접 본 뒤 선택하는 색다른 풍경을 그린다. 좋은 부모란, 나아가 가족의 의미란 무엇인지를 청소년의 시선에서 질문하는 수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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