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내] 2018년 10월 신간도서 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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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점자도서관 (1.♡.149.135) 댓글 0건 조회 488회 작성일 18-09-28 09:41본문
[안내] 2018년 10월 신간도서 안내
울산광역시점자도서관 10월 (9월 28일 기준) 신간도서 안내입니다.
신간도서는 울산전자도서관 홈페이지(http://www.ublib.or.kr/ebook) 접속 후 전자도서로 이용 가능합니다.
1.간디의 편지/모한다스 K.간디/원더박스/2018
-책소개
삶이 그 자체로 평화로 되고 진실이 되는 길을 걷다가 스스로 그 길이 된 간디. 1930년 예라브다 형무소에 수감되었을 때 그는 수행 공동체에서 지켜야 하는 기본 계율에 대한 열다섯 편의 에세이를 편지로 적어 보낸다. 여기에 출소 후 쓴 에세이 한 편이 더해져 모두 열여섯 편의 글이 <예라브다 형무소에서(From Yeravda Mandir)>라는 책으로 묶여 출간된다. 그는 이 책에서 진실, 비폭력, 노동, 무소유, 관용, 겸손, 서약 등 지금 우리가 되새겨야 할 삶의 주제들에 대해 깊고도 명확한 지혜를 전한다.이 글을 이현주 목사가 우리말로 옮기고 매 꼭지마다 짧고 날카로운 해설을 달았다. ‘힌두교인 x 그리스도교인’의 이번 콜라보는 간디의 진면목에 한 발 더 다가설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2.라플란드의 밤/올리비에 트뤽/달콤한 책/2018
-책소개
눈으로 뒤덮인 아름다운 야생의 라플란드에서 펼쳐지는 격정과 감동의 웅대한 스릴러.
수많은 상을 수상한 이 소설은 무자비한 파괴를 자행하는 현대 문명 속에서 자신들의 정체성과 문화를 지키기 위해 투쟁하는 소수민족의 이야기를 그린다.
혹독하게 추운 라플란드의 겨울. 해가 뜨지 않는 40일간의 극야가 끝나고 태양이 돌아오는 날, 사미족 순록치기 한 명이 살해당한 채 발견된다. 그리고 사미족의 정체성을 담은 유물인 사미 북도 사라진다. 노르웨이 순록경찰 두 명이 순록치기 살인사건을 파헤치기 시작하면서 사건은 이차대전 직전인 1939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도난당한 샤먼의 북과 살해당한 순록치기 사이에 연관이 있는 것일까? 사건의 단서를 파헤칠수록 놀라운 진실이 드러나는데….
3.맛있는 세계사/주영하/소와당/2015
-책소개
역사를 공부할 때면 사람들은 교과서와 지도, 그리고 유적과 유물들의 사진을 펼쳐듭니다. 하지만 조금만 생각을 달리한다면, 조금만 다른 곳을 바라본다면 아주 가까운 곳에서 새로운 역사와 만날 수 있습니다. 바로 식탁입니다. 오늘날 우리 곁에서 끊임없이 진화를 거듭하며 세계인의 입맛에 맞게 변해가는 음식, 그 음식만큼 인류의 역사와 문화를 오롯이 담고 있는 증거물이 또 있을까요?
<맛있는 세계사>는 우리에게 가장 친숙한 열 가지 음식으로 세계의 역사를 살펴보는 참신한 역사책입니다. 국가, 왕조, 인물, 사건 중심의 고리타분한 역사에서 벗어나 역사를 보는 새로운 창을 제공합니다. 열 가지 음식이 지나온 기나긴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는 동안 어린이 독자들은 음식이야말로 무엇보다도 소중한 문화유산이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4.숨결이 바람 될 때/폴 칼라니티/흐름출판/2018
-책소개
2016년 상반기 최고의 화제작 신경외과 의사로서 치명적인 뇌 손상 환자들을 치료하며 죽음과 싸우다가 자신도 폐암 말기 판정을 받고 죽음을 마주하게 된 서른여섯 젊은 의사 폴 칼라니티의 마지막 2년의 기록. 출간 즉시 아마존과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으며 12주 연속으로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1위 자리를 지켰다. <어떻게 죽을 것인가> 저자 아툴 가완디는 “삶에 대해 많은 것을 가르쳐주는, 감동적이고 슬프고 너무 아름다운 책”이라고 평하며 그의 죽음을 안타까워했다. 죽어가는 대신 살아가는 것을 선택한 고뇌와 결단, 삶과 죽음, 의미에 대한 성찰, 숨이 다한 후에도 지속되는 사랑과 가치에 대한 감동적인 실화.
5.쉬어도 피곤한 사람들/이시형/비타북스/2018
-책소개
“쉬어도 쉰 것 같지가 않아요.” “바쁘든 안 바쁘든 늘 피곤해요.”
“집중이 안 되고 잡생각이 많아졌어요.” 현대인이 늘 입에 달고 사는 말이다. 정신과 의사이자 뇌 과학자인 이시형 박사는 그 이유가 ‘뇌 피로’ 때문이라고 말한다. 사람들은 흔히 몸만 쉬면 모든 피로가 회복되는 줄 알지만 천만의 말씀, 뇌 피로는 몸을 쉰다고 풀리지 않는다. 오히려 피로를 덮어버림으로써 은밀히 피로를 가중시킬 뿐이다. 이 책은 현대인이 뇌 피로를 풀고 진정한 휴식의 길로 나아갈 수 있도록 돕는다. 올해로 85세를 맞은 이시형 박사는, 정신적·육체적으로 완전한 쉼을 지향하는 웰니스 센터 ‘힐리언스 선마을’을 11년 동안 이끌면서 깨달은 ‘휴식’에 대한 통찰을 이 한 권에 담았다. 쉬어도 피로할 수밖에 없는 원인과 한국인이 유독 뇌 피로에 취약한 이유가 밝혀진다. 또한 ‘뇌 피로도 측정법’으로 자신의 현재 피로 상태를 파악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수면과 식사, 운동, 피로 컨트롤력 등 인간 전체를 아우르는 과학적 휴식 설계를 통해 지치지 않는 몸과 뇌를 만들 수 있다. 뇌 과학의 선구자가 전하는 ‘뇌 휴식’ 처방서는 우리를 진정한 휴식의 세계로 인도할 것이다.
6.있으려나 서점/요시타케 신스케/온다/2018
-책소개
그림책 <이게 정말 사과일까?>로 한국에 처음 이름을 알린 일본 작가 요시타케 신스케는 2014년 이후 한국 출판계에서 가장 핫한 작가 중 한 명이 되었다. 적지 않은 신간이 나오지만 나오는 책마다 독자들의 기대를 저버린 적이 없다. 2017년 볼로냐 국제도서전 특별상을 수상한 이후부터는 본격적으로 전 세계적인 작가 반열에 들었다. 그중에서도 이번에 출간된 그림 에세이<있으려나 서점>은 그가 생각하는 책에 대한 모든 상상을 담고 있어서 매우 흥미롭다. ‘책에 관한, 책을 위한, 책에 의한’ 모든 것이 담긴, 명실상부한 ‘책’에 관한 책이다. 책을 좋아하는 독자뿐만 아니라 책과 관련된 일에 종사하는 모든 사람들이 고개를 끄덕일 만한 참신하고 기발한 발상을 비롯해 감동적인 이야기가 가득하다. 신스케 작가 도서의 ‘보고 또 봐도 질리지 않는’ 매력은 이 책에서도 마찬가지이다.
7.키스의 여왕2/이재익/예담/2017
-책소개
누구라도 보는 순간 키스하고 싶어질 정도로 매력적인 아시아 최고의 배우 손유리. 그녀는 IT 재벌 이선호와 화제의 결혼식을 올리고 둘만의 요트 여행이라는 지상 최고의 허니문을 떠난다. 바다 한가운데에서 로맨틱한 신혼 첫날밤을 보내고 행복에 겨워 눈을 뜬 아침, 거대한 운명의 폭풍우가 그녀를 덮쳐온다. 모두가 축복하는 신부에서 남편을 죽인 살인 용의자로 추락한 손유리는 그녀의 결백을 믿어주는 두 명의 변호사와 함께 자신을 삼키려는 검은 그림자와 맞서기로 결심한다.
8.11문자 살인사건/히가시노 게이고/알에이치 코리아/2018
-책소개
일본 최고의 이야기꾼 히가시노 게이고가 데뷔 이후 다섯 번째로 발표한 장편소설 <11문자 살인사건>의 개정판이 알에이치코리아에서 출간되었다. 2007년 출간된 이후 11년 만의 개정판이다.주인공이 살해당한 애인의 마지막 행적을 쫓는 <11문자 살인사건>은 히가시노 게이고의 정통 추리소설 방식을 따르고 있는 작품으로, 미스터리를 향한 그의 애정을 느낄 수 있다. 여성 추리소설가인 ‘나’와 ‘범인’의 독백이 각각 1인칭으로 번갈아 전개되며 재미를 더하는 이 작품은 고전 추리의 원석을 보는 듯하다. 독자들이 주인공과 함께 추리 대결을 펼치는 형식인 정통 추리소설의 기법도 충실히 녹아 있다. 특히 히가시노 게이고가 지금까지 수십여 편의 작품에서 보여줬던 치밀한 플롯과 기막힌 반전의 원류가 고스란히 담겨 있어서 그의 초기 대표작을 다시금 주목할 만한 이유는 충분하다. <11문자 살인사건>은 반전과 밀실 트릭, 매력적인 주인공, 독자에게 질문을 던지는 열린 결말 등 추리소설이 갖춰야 할 기본 덕목 중 무엇 하나 빠지지 않는 작품으로, 일본에서 드라마화 되면서 오랫동안 사랑받은 작품이다. 데뷔 때부터 인간 내면의 복잡한 세계에 대해 고민했다는 히가시노 게이고가 심려 끝에 탄생시킨 등장인물들의 원형을 맛볼 수 있는 소설로, 국내 독자들에게도 뜻깊은 의미가 될 것이다. 미스터리 장르를 뛰어넘은 최고의 미스터리 작가, 히가시노 게이고의 초기 역량을 가늠해볼 수 있는 작품이다.
9.말 한 마리가 술집에 들어왔다/다비드 그로스만/문학동네/2018
-책소개
2017년 맨부커 인터내셔널상 수상작 <말 한 마리가 술집에 들어왔다>가 문학동네에서 출간되었다. 맨부커 인터내셔널상은 영국에서 영어로 번역 · 출판된 소설에 수여하는 상으로, 2016년에 한국 작가 한강이 <채식주의자>로 이 상을 수상하면서 한국 독자들에게도 잘 알려졌다. 2017년 수상의 영예를 안은 다비드 그로스만은 이스라엘 현대문학의 거장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노벨문학상 후보에도 거론되는, 세계적 명성을 가진 작가다. 1982년 첫 작품 <결투>를 출간한 이래 깊이 있는 지혜와 섬세한 감성, 탁월한 언어 감각으로 소설, 논픽션, 희곡, 아동서 등 다양한 작품을 발표해왔고, 프랑스 문화예술공로훈장, 이탈리아 발룸브로사상, 프랑크푸르트 평화상 등 세계 유수의 상을 수상했다. 또한 그로스만은 이스라엘의 현실을 과감하게 작품으로 옮기며, ‘글이 세계를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을 던지는 작가이자, 이스라엘 정부의 팔레스타인 점령 정책에 끊임없이 의문을 제기하며 비판의 목소리를 내는 평화운동가이기도 하다. <말 한 마리가 술집에 들어왔다>에서 작가는 도발레라는 이름의 스탠드업 코미디언을 주인공으로 내세워, 두 시간 남짓 펼쳐지는 그의 공연을 한 편의 소설로 그려낸다. 공연의 시작과 함께 소설이 시작되고 공연이 끝나며 소설도 마무리되는 것이다. 이처럼 독특하고 참신한 설정 속에서 그로스만은 시시때때로 농담을 섞어가며 도발레라는 한 인간의 평생을 지배한 고통의 근원을 집요하고 철저하게 파고든다. 그리고 이 개인의 비극에 유대인의 고통스러운 역사, 이스라엘 현실에 대한 풍자를 함께 녹여내 삶의 고통과 유머가 공존하는 희비극을 탄생시킨다. 2014년 이스라엘에서 처음 출간된 이 소설은 히브리어 전문 번역가인 제시카 코언의 번역으로 2016년 영미권에 출간되었다. 다비드 그로스만과 함께 맨부커 인터내셔널상을 공동 수상한 제시카 코언은 영국에서 태어나 이스라엘에서 자랐고, 그로스만의 전작 <땅끝까지> <시간 밖으로> 등을 포함한 이스라엘 현대문학을 영미권에 소개해왔다. 한국어 번역본은 이화여대 통역번역대학원 정영목 교수가 영역본을 우리말로 옮겼다.
10.커스터머/이종산/문학동네/2017
-책소개
‘전혀 새로운 감각의 출현’이라는 찬사로 제1회 문학동네 대학소설상을 받으며 작품 활동을 시작한 이종산 작가의 세번째 장편소설. 작가는 기존의 한국문학에서 찾아볼 수 없었던 독특한 발성법과 서사 전개 방식을 통해 때로는 엉뚱하고 풋풋한 판타지 로맨스 소설로, 때로는 반짝이는 일상을 포착하고 길어올린 아련한 성장소설로 독자들에게 신선하고 기분좋은 경험을 선사한 바 있다. 그녀의 세번째 장편소설 <커스터머>는 ‘전혀 새롭다’는 수식어를 오롯하게 품은 채 이번에는 우리를 ‘전혀 새로운 세계’로 데려간다. 더불어 이번 작품에 이르러 감정의 파고를 다루는 일은 흠잡을 데 없이 섬세해졌고, 이야기를 끌고 나가는 솜씨는 더욱 치밀해졌다. 우리를 웃고 울게 만드는 아름다운 ‘서정’을 한 손에, 쥐여진 책을 끝까지 읽게 만드는 ‘서사’적 재미를 다른 한 손에 쥐고서 작가는 거의 완벽한 균형 감각으로 커스터머의 세계를 창조해냈다.
<커스터머>는 유전자 기술의 발달로 인해 신체 변형-‘커스텀’이 대중화된 시공간을 배경으로 한다. 주인공 ‘수니’는 그 사회에서 가장 낮은 계층인 ‘웜스’ 출신의 막 중학교를 졸업한 17세 소녀로, 우연한 기회에 물질적으로 풍요롭고 커스텀이 활발한 ‘태양시’의 한 고등학교로 수니가 진학하며 이야기는 시작된다. <커스터머>는 다양한 독법을 제안한다. 새로운 도시에서 새 삶을 시작하게 된 수니가 중성인 ‘안’을 만나 사랑에 빠지게 되는 퀴어 로맨스 소설로도, 환상적인 공간에서 눈이 휘둥그레지는 일이 벌어지는 판타지-SF 소설로도, 자기 이상의 존재가 되기를 꿈꾸며 그것을 직접 ‘선택’하는 데까지 나아가는 새로운 차원의 성장소설로도 읽힐 수 있을 것이다. 그 어떤 하나의 장르로도 통합할 수 없는 분방함, 이종 교배적인 글쓰기는 소설 속 <커스터머>의 세계와 꼭 닮았다.
작가는 물샐틈없이 축조된 그 세계 속에 지금 우리가 당면한 기후 문제, 테크놀로지와 윤리, 소수자 차별, 혐오 범죄, 유리천장, 계급 문제를 자연스럽게 하나의 이야기로 녹여내 독자에게 건넨다. 이 이야기를 읽어나가며 우리는 ‘차세대’란 무엇인지, ‘차세대 감각’은 무엇이며 우리에게 요구되는 감각이 무엇인지 자문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러나 그 무엇을 기대하며 이 소설을 펼치더라도 원하는 것 이상을 가져갈 것임은 분명하다.
11.여름, 스피드/김봉곤/문학동네/2018
-책소개
리드미컬하고 감각적인 문체와 서사적 역동성으로 젊고 강렬한 사랑을 그려내는 신인작가 김봉곤의 첫 소설집 <여름, 스피드>가 출간되었다. 그는 2016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중편 <Auto>로 등단할 당시 심사를 맡았던 소설가 구효서, 은희경으로부터 “퀴어의 사랑과 이별, 기억, 시간, 장소, 글쓰기 등의 다양한 무늬를 점프 컷과 소격효과 등의 기법을 통해 노스탤지어라는 캔버스에 개성 있게 그려낸 작품”이라는 평가를 이끌어냈다. 이후 “재기가 넘친다고나 할까. 읽힐 힘을 지닌 작품”(문학평론가 김윤식, <문학동네> 2017년 가을호), “순간의 감정과 감각에 충실하는 가벼움을 보이면서도, 결코 쉽사리 그 대상을 애도해서 떠나보내지 않는 소설 세계”(문학평론가 강지희, <자음과모음> 2018년 여름호), “한국문학사에서 퀴어소설의 계보도를 그린다면 가장 빛나는 위치에 두어야 할 소설”(문학평론가 한설, <문학동네> 2018년 봄호) 등 비평가들의 주목을 받으며, 발표하는 작품마다 이 시대 한국문학의 가장 신선하고 특별한 성취로 논의되고 있다. 커밍아웃한 첫 게이 소설가, 라는 수식어로부터 파생될 다양한 ‘첫’ 느낌들을 독자들에게 안겨줄 작품집. 뜨겁고 아름답다.
12.해리1/공지영/해냄/2018
-책소개
<높고 푸른 사다리> 이후 5년 만에 발표하는 공지영 작가의 신작 장편소설 <해리>(전2권)가 드디어 독자들을 만난다. 1988년 단편 <동트는 새벽>을 발표하며 시작한 집필 활동이 올해로 30년째인 공지영 작가의 열두 번째 장편소설이다.작가는 이 작품의 집필을 위해 약 5년간 사건의 현장 속에 뛰어들어 취재해 왔으며, 이를 바탕으로 단행본 2권 분량의 장편소설을 완성했다. 불의한 인간들이 만들어낸 부정의 카르텔을 포착하고 맞서 나가는 약한 자들의 투쟁을 담은 이 소설은 선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았던 사실의 이면에 도사리고 있는 악의 진실을 다루고 있어 더 충격적이다.
소설은 주인공 ‘한이나’가 어쩌면 그냥 스쳐 지나쳤을지 모를 사건들을 접하게 되고, 그 원인을 규명하는 과정에서 개인의 악이 사실은 집단의 악을 구성하거나 대표한다는 사실을 발견함으로써 그 근원을 파헤치는 과정을 담고 있다. 어느덧 거대 세력으로 뿌리내려 내부의 작은 잘못 하나 뽑아내지 못하고 덮고 감추기에 급급한 일부 종교 단체, 대중의 인기에 부합하는 정치 활동을 빌미로 개개인의 선의를 갈취하는 사회 활동가 그리고 장애인을 돕는다며 모금 활동을 하면서도 기부금을 빼돌리고 보호받아야 할 이들을 오히려 학대하거나 죽음에 이르게 하는 사람들의 행태 등 우리가 선하다고, 또는 선해야 한다고 믿어 의심치 않는 곳에서 벌어지는 비리와 부패, 욕망을 낱낱이 드러냄과 동시에, 부정한 행태가 지속되도록 방치하는 보다 뿌리 깊은 악의 거미줄을 추적한다.
이를 위해 작가는 광주 장애인 학교의 성폭력과 비리를 고발한 장편소설 <도가니>의 배경이 된 안개의 도시 ‘무진’을 다시 등장시키고, 이중적인 인격의 ‘해리성 인격 장애’에 비유될 정도로 표리부동한 인간들의 행태를 한눈에 드러내기 위해 소셜미디어 중 하나인 페이스북의 이미지를 소설에 적용하는 파격을 시도했다. 짙은 안개는 도시에 씌어진 거대한 부정의 깊이를 상징하며, 페이스북 이미지는 현실과 가상의 공간을 가로지르는 인격의 이중성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소설적 장치가 된다. 이로써 작가는 선의를 위협하는 부정의 동업자들이 얼마나 우리들 가까이에서 안개처럼 스며들어 스크럼을 짜고 있는지를 여실히 보여준다.
이 작품을 통해 작가는 결코 피해갈 수 없는 거대한 악의 세력 앞에서 진정 우리에게 남은 희망이란 무엇인가를 되돌아보게 만듦과 동시에, 그 희망을 일궈나가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질문하고 깨어있지 않으면 안 된다는 메시지를 뜨겁게 던지고 있다.
13.누구에게나 친절한 교회 오빠 강민호/이기호/문학동네/2018
-책소개
<김 박사는 누구인가?> 이후 5년 만에 펴내는 이기호의 신작 소설집. “정확한 실패”라는 “현재 가장 절실한 문학의 윤리”를 숨김없이 드러내 보였다는 평을 들으며 황순원문학상을 수상한 <한정희와 나>를 비롯해 이상문학상, 현대문학상, 황순원문학상, 김유정문학상 등 유수의 문학상에 최종 후보작으로 오르는 등 발표 당시부터 평단의 높은 평가를 받았던 소설 7편을 모았다. 이번 소설집에서는 한국문학의 대표적인 ‘유머리스트’라는 그간의 평가를 뛰어넘어 웃음기를 조금 거두고, 이 세계에서 유머를 잃지 않고 살아가기란 왜 어려워져버린 것인지 특유의 속도감 있고 재기 넘치는 문장으로 들여다보았다.
14.불온한 숨/박영/은행나무/2018
-책소개
2015년 경인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해 “온몸으로 밀고 나가는 묵직한 감동과 울림의 서사!”라는 평을 받으며 제3회 황산벌청년문학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던 소설가 박영의 두 번째 장편 <불온한 숨>이 출간되었다. 네이버 책문화판 사전 연재와 100명의 가제본 서평단 독자들에게 전폭적인 지지를 받으며 출간 전부터 기대를 한 몸에 받았던 작품이다.
죽음의 상실감을 견디는 남녀의 서사로 짙은 감동을 전했던 첫 장편 <위안의 서>가 담담한 온기를 추구했다면, 이번 소설은 후끈한 열기에 가깝다. 가령 전작에서 인물들 간의 잿빛 일상을 보듬었던 ‘손’은 조금 더 감각적이고 육체적인 의미로 모습을 바꿔 소설에 담겼다.
<불온한 숨>은 일곱 살 때 싱가포르로 입양된 후 폐쇄적 내면을 갖게 된 여자와 그녀로 인해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남자의 갈등을 중심으로 사랑과 욕망의 의미를 추적해가는 작품이다. 어느 날 은퇴를 앞둔 전설적인 무용가 제인 앞에 파격적인 안무로 세계적 명성을 얻은 남자 텐이 나타난다. 자신을 압박하며 달콤한 제안을 하는 남자에게 그녀는 위협감을 느끼며 마주하고 싶지 않은 과거의 기억을 떠올리게 된다. 감추고 싶고 벗어나고 싶었던 오래전 숲에서의 비밀스러운 춤, 상황을 모면하기 위해 했던 거짓말, 오해, 그리고 죽음, 함께 나눠 갖게 된 고통의 기억들이 서사를 끌어간다.
15.브레이크 다운/B. A. 패리스/아르테/2018
-책소개
2017년 여름을 강타한 압도적 심리스릴러 <비하인드 도어> 의 작가 B. A. 패리스가 신작 <브레이크 다운> 으로 돌아왔다. “눈을 떼지 못하는 놀라운 데뷔작”(퍼블리셔스 위클리)이라는 찬사를 받은 첫 소설에 이어, “또 한 번 해냈다.”(작가 앤디 워커)라는 반응을 이끌어냈다. <브레이크 다운> 은 (버슬)에서 “올해 가장 기대되는 소설”로 선정되었으며, 특히 압권인 마지막 50페이지의 반전으로 화제가 됐다. 이 작품 역시 작가 특유의 긴박한 속도감과 공포감으로 “한번 들면 놓을 수 없는 책”이라는 독자들의 찬사가 쏟아졌으며, 전 세계 23개국 판권 판매, 200만 부 판매를 기록했다. 한 권의 데뷔작으로 단번에 전 세계 독자들을 사로잡은 B. A. 패리스는 두 번째 소설 <브레이크 다운> 으로 독보적인 심리스릴러의 여왕으로 자리매김했다. 신체적, 물리적 폭력은 단 한 장면도 없이, 정신적, 심리적 폭력만으로 극한의 긴장과 공포를 그려내, 가스라이팅 스릴러라는 장르를 개척했기 때문이다.
16.언젠가 떠내려가는 집에서/조경란/문학과지성사/2018
-책소개
조경란의 일곱번째 소설집 <언젠가 떠내려가는 집에서> 가 문학과지성사에서 출간됐다. <일요일의 철학> 이후 단편소설집으로는 5년 만이다. 조경란은 1996년 등단 이후, 그간 여섯 권의 소설집을 포함해 총 열다섯 권의 단행본을 출간하며, 한국의 대표 중견 작가로서의 자리를 지켜왔다.
총 여덟 편의 단편소설로 이뤄진 이번 책에서는 등장인물들의 마음을 살피는 세심한 문장과 마음에 잔잔한 울림을 주는 고백 조의 어조를 통해 작가가 지난 4년여의 시간 동안 고민해온 삶의 문제를 엿볼 수 있다. 특히 수록 작품 중 다수에서 사람 사이의 시작되는 작은 변화들이 삶에 어떻게 작용하는지를 풀어내며, 개인과 타인의 문제를 각자의 삶과 연결해낸다. 더불어 조경란이 지속적으로 다뤄온 가족의 형태에 관한 문제를 섬세하게 파고드는 탐구 의식 역시 이번 소설집에서 이어진다. 온전히 나로서의 나, 가족 속의 나, 혹은 사회 속의 나 등 수많은 개인 ‘나’에 대한 이야기이자 우리 모두에게 해당할 수도 있는 소설 속 삶의 여러 모습은 독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선사할 것이다.
17.곧, 주말/시바사키 토모카/엘리/2018
-책소개
금요일 오후 8시 혹은 9시, 어쩌면 우리가 가장 행복해지는 시간. 아마도 주말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주말이 없는 삶을 상상할 수 있을까? 평소처럼 지나가버리기도 하지만, 그래도 주말은 특별한 날, 빛나는 날, 왠지 무슨 일인가 일어날 것만 같아 설레는 날이다. 해야 하는 일들이 쌓여 있는 정신없는 의무감에서 해방될 수 있는 이완의 날이기도 하다. 그래서일까, 주말에는 평소에는 보이지 않았던 무언가가 보이기도 하고, 평소에는 보지 않았던 무언가를 보고 싶어지기도 한다.
<곧, 주말>은 그런 ‘주말’을 소재로 삼아, 토요일 혹은 일요일의 풍경을 담아낸 소설집이다. 일상을 묘사하는 섬세하고 사려 깊은 감성으로 주목받고 있는 시바사키 토모카의 작품으로, 아쿠타가와상 후보였던 <하르툼에 나는 없다>를 비롯해, 아웃도어 제품을 팔지만 산도 바다도 강도 좋아하지 않는 옷가게 점원의 주말(<여기서 먼 곳>), 열아홉 살의 자기를 만나는 서른한 살 여자의 주말(<해피하고 뉴, 하지만은 않지만>), 곧 문을 닫게 될 낯선 서점에서 사진집을 선물로 받는 주말(<개구리 왕자와 할리우드>), 등 보통의 존재들의 주말 풍경을 절묘하게 포착한 여덟 편의 단편이 수록되어 있다.
현지의 독자들은 “천천히 마음에 스며들다가 어느덧 정신없이 읽게 되는 단편집” “무심한 듯 포착한 휴일의 한 장면. 그들보다 더욱 심심한 휴일을 보내는 누군가에게는 휴일을 선물 받은 느낌을 안겨줄 것이다” “시바사키 토모카는 찰나의 풍경을 소중히 하는 작가이다. 같은 순간은 두 번 찾아오지 않기 때문이다” “무척 좋았다. 공감하며 읽었다”라고 리뷰하고 있다.
평온한 일상이 없다면 삶은 지금보다 훨씬 더 힘겨워질 것이다. 시바사키 토모카의 <곧, 주말>은 그런 평온한 주말에 읽기에 맞춤한 책이다. 어떤 약속도 없는 고요한 주말에, 알람 없이 맘 편히 일어나, 커피를 마시며 한 편씩 느리게.
18.누군가는 거짓말을 하고 있다/캐런 M. 맥매너스/현암사/2018
-책소개
지난해 혜성같이 등장해 미국 전역을 영 어덜트(Young Adult) 스릴러 열풍에 휩싸이게 한 작가 캐런 M. 맥매너스의 장편소설 <누군가는 거짓말을 하고 있다(One of Us Is Lying)>가 현암사에서 출간되었다. 이 책은 출간되자마자 큰 주목을 받으며 37개 이상의 언어로 번역되었고, 현재까지 51주째 [뉴욕 타임스] 영 어덜트 부문 베스트셀러에 올라 있다. 또한 아마존 십 대 스릴러 소설 부문에서 최근에도 1위 자리를 지키는 등 여전히 거센 열풍이 계속되고 있다. 이러한 인기에 힘입어 텔레비전 드라마 제작도 결정된 상태다. 고등학교에서 벌어진 살인사건을 둘러싸고 그 용의자로 지목된 네 주인공들의 비밀, 그리고 진실이 드러나는 과정에서 십 대들의 고민과 사랑, 갈등을 신인 작가라고는 믿기지 않는 뛰어난 필력으로 그려낸 수작이다.
이 작품이 독자들의 열광적 지지를 받은 데는 촘촘하게 깔아놓은 복선과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며 진실을 드러내는 작가의 솜씨가 가장 큰 역할을 하지만, 주인공들이 각자의 비밀을 만들 수밖에 없었던 청소년들의 고민이 깊은 공감을 이끌어냈던 점도 한몫한다. 모범생 브론윈은 성적 스트레스에 시달린다. 쿠퍼 역시 고압적인 아버지의 압박 속에 투수로서의 진로에 대해 고민하고, 아름다운 애디는 잘생긴 남자친구가 자신을 버리지 않을까 전전긍긍한다. 마음대로 사는 것 같은 네이트는 사실 불우한 가족사를 숨기고 있다.
이중에 한 가지 고민이라도 해보지 않고 청소년 시절을 지나온 사람이 있을까? 바로 그것이 단순한 스릴러를 넘어 이 작품이 가지고 있는 힘이다. 맥매너스는 십 대들과 밀착되어 있는 성적, 진로, 이성관계, 왕따, 성 정체성, 가정사 등의 문제를 섬세하게 그려내는 한편, 이러한 요소들을 각 캐릭터들이 움직이는 동기로 설득력 있게 활용한다. 사이먼을 도대체 누가 죽였을까, 왜 죽였을까를 생각하는 사이, 주인공들은 진짜 중요한 가치가 무엇이고, 자신이 무엇을 잊고 살아왔는지를 깨닫고, 우리 역시 그러한 주인공들의 모습을 보면서 우정과 사랑, 진실 등의 가치를 되새기게 된다.
19.예술의 사생활 :비참과 우아/노승림/마티/2017
-책소개
이 책은 예술가들의 지극히 인간적이고 일상적인 삶의 파편들을 모은 에피소드 모음집이다. 졸작으로 역사에 가려질 뻔한 작품들이 사소한 계기로 명작으로, 지극히 현실적이고 계산적이었던 관계가 아름다운 우정 또는 로맨스로, 베토벤처럼 성마르고 인간적으로 존경하기 힘들었던 예술가가 신에 버금가는 완벽한 인격체로 승화한 숨겨진 이야기들을 가벼운 터치로 짚었다. 여러 문헌들을 살펴볼수록, 처음 완성된 순간부터 명작으로 인정받은 예술품은 생각보다 드물었고, 작품만큼 고귀한 인품을 소유한 예술가는 더더욱 드물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 이면에는 영리한 조작, 대중들의 오해, 그리고 운명이 선사한 의도치 않은 행운이 숨어 있다.
오히려 예술의 아우라 뒤에 감춰진 바로 그 통속성이야말로 작품의 가치를 완성시키는 마지막 파편이라는 것을 전하고 싶었다. 모두가 숭고하게 떠받드는 예술 작품들은 바로 그러한 결핍과 부조리를 포함한 인간의 삶을 자궁 삼아 태어났다는 사실을 우리는 너무 오랫동안 잊고 살았다. 위대한 순수예술과 문학 작품이 우리와 같은 평범한 인간에 의해, 그들의 일상과, 갈등과, 오해와, 전략 속에 완성된 것임을 깨달을 때, 예술 또한 사람 사는 세상의 여러 표현의 방법 중 하나임을 인지할 때, 어렵게만 느껴지는 그 가치들이 한결 더 친근해지지 않을까. -‘들어가며’ 중에서
20.탁월한 사유의 시선/최진석/21세기북스/2018
-책소개
철학서에 대한 기존의 관념을 철저히 뒤흔들며 우리 사회에 큰 반향을 일으킨 <탁월한 사유의 시선> 개정판이 출간됐다. 다른 철학서들과 달리 철학의 탄생과 의미를 파고들며, 더 나아가 삶의 구체적인 이정표를 제시했던 이 책은, 우리에게 ‘인문’의 진정한 의미를 다시 한 번 되새기게 했다. 새롭게 출간된 개정판은 신선한 디자인과 양장 제본으로 소장 가치를 더했으며, 최진석 교수의 명료한 메시지가 더 강렬하게 다가오도록 문장과 내용을 면밀히 손보았다. 또한 초판이 출간된 이후에 전개된 국내 사회 정치의 현실과 전 세계의 정세 변화에 대한 소론까지 서두에 추가하여 논의의 넓이와 깊이를 더했다.
21.대가의 식탁을 탐하다/박은주/미래인/2012
-책소개
<대가의 식탁을 탐하다>는 나폴레옹, 소동파에서 마릴린 먼로, 레오나르도 다 빈치 등 역사적 인물 13인과 그들이 좋아했던 음식 이야기를 잘 버무려낸 역사교양서이다. 이 책에 실린 글들은 대가들의 음식과 관련된 에피소드를 맛깔나게 재구성하여 조선일보에 1년간 연재되었던 것을 모아 수정·보완하였다. 가상 인터뷰 형식으로 진행되고 사실감 넘치는 그림을 수록하여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역사책으로 재탄생하였다.
"당신이 먹는 것을 말해주시오, 그러면 당신이 누구인지 말해주리다"라는 브리야 사바랭의 말처럼, 음식은 인간을 규정하는 중요 요인 중 하나이다. 우리가 잘 아는 역사 속 위인들도 그들과 관련된 음식에 관해 수 많은 속설을 가지고 있다. 저자는 수많은 관련 연구서들을 섭렵한 끝에 이러한 속설에 관해 새로운 이야기를 들려준다.
이름을 딴 꼬냑과 파이가 있을 만큼 미식가로 널리 알려진 나폴레옹가 정말 좋아했던 음식, 발자크가 평생동안 마신 5만 잔에 달하는 커피의 비밀, 마릴린 먼로가 알코올 중독자로 오해받은 이유와 혁명적인 요리사로써 재조명되는 레오나르도 다 빈치 등, 역사와 음식에 관한 흥미로운 에피소드들이 줄줄이 등장해 독자의 눈을 사로잡는다. 하지만 저자가 진정으로 관심을 갖는 부분은 대가들의 삶을 위로해준 '소울 푸드'이다. 대가들의 삶과 함께한 소울 푸드에 대한 이야기를 읽다 보면 우리 자신의 진정한 소울 푸드는 무엇인지, 그 음식이 자신에게 갖는 의미가 무엇인지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다.
22.미투/이묘영/강단/2018
-책소개
“내가 이 책을 쓰기 시작한 시점에는
미투가 우리나라까지 확산될 줄은 미처 몰랐다.
너무 기쁘고 가슴 벅찬 일이다”
- 이묘영 -
여전히 용기를 내지 못하고
권력 앞에 비참하게 무너진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가!
끊어낼 용기가 필요할 때
새롭게 시작할 용기가 필요할 때
내가 먼저 손을 들고 일어나주기를
그리고 당신이 함께 해주기를
‘나도 당했다.’
그렇게 외쳐주기를!
23.미스 플라이트/박민정/민음사/2018
-책소개
김준성문학상, 문지문학상, 젊은작가상 대상을 수상하며 가장 주목받는 작가로 떠오른 박민정의 첫 번째 장편소설 <미스 플라이트>가 오늘의 젊은 작가 20번으로 출간되었다. <미스 플라이트>는 근무하던 항공사에서 노조 문제로 갈등을 빚다가 끝내 죽음을 택한 딸 ‘유나’와 평생 몸담았던 군대에서 관성처럼 비리에 가담하고 침묵했던 아버지 ‘정근’의 이야기다. 항공사, 승무원, 갑질, 인권 침해, 공군, 방산 비리, 내부 고발. 작가는 이 뜨겁고 복잡한 단어들을 성실한 자료 조사와 정교한 플롯으로 엮어 낸다. 한국적 몰상식의 장면을 피하지 않고 응시하며, 그 위에 아버지와 딸의 이야기를 펼쳐 놓는 것이다. 이것은 박민정이 선보이는 비약 없는 미스터리 소설이자 환상 없는 가족 드라마다. <미스 플라이트>를 통해 박민정은 그간 인정받아 온 ‘신중한 관찰자’의 모습에서 한 걸음 나아가, ‘유능한 스토리텔러’로서 독자 앞에 선다.
24.진실이 말소된 페이지/손아람/들녘/2018
-책소개
음악에 대한 열정과 성공을 향한 야심을 품고 빈 주머니로 버티던 스무 살. 솔직한 음악으로 대중을 사로잡겠다는 포부 하나로 손 전도사, 오 박사, sid가 힙합 그룹 진말페로 뭉쳤다! 기적처럼 만나게 된 조PD와 DJ Uzi 그리고 소울트레인 형제들. 그들과 함께 무대를 휩쓸던 어느 날, 우여곡절 끝에 찾아온 기회. 청춘들의 꿈 앞에 야욕을 드러내는 음반 제작사들의 횡포가 난무하는 가운데, 이들은 무사히 데뷔해 세상의 주인공이 될 수 있을까?
신간도서는 울산전자도서관 홈페이지(http://www.ublib.or.kr/ebook) 접속 후 전자도서로 이용 가능합니다.
울산광역시점자도서관 10월 (9월 28일 기준) 신간도서 안내입니다.
신간도서는 울산전자도서관 홈페이지(http://www.ublib.or.kr/ebook) 접속 후 전자도서로 이용 가능합니다.
1.간디의 편지/모한다스 K.간디/원더박스/2018
-책소개
삶이 그 자체로 평화로 되고 진실이 되는 길을 걷다가 스스로 그 길이 된 간디. 1930년 예라브다 형무소에 수감되었을 때 그는 수행 공동체에서 지켜야 하는 기본 계율에 대한 열다섯 편의 에세이를 편지로 적어 보낸다. 여기에 출소 후 쓴 에세이 한 편이 더해져 모두 열여섯 편의 글이 <예라브다 형무소에서(From Yeravda Mandir)>라는 책으로 묶여 출간된다. 그는 이 책에서 진실, 비폭력, 노동, 무소유, 관용, 겸손, 서약 등 지금 우리가 되새겨야 할 삶의 주제들에 대해 깊고도 명확한 지혜를 전한다.이 글을 이현주 목사가 우리말로 옮기고 매 꼭지마다 짧고 날카로운 해설을 달았다. ‘힌두교인 x 그리스도교인’의 이번 콜라보는 간디의 진면목에 한 발 더 다가설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2.라플란드의 밤/올리비에 트뤽/달콤한 책/2018
-책소개
눈으로 뒤덮인 아름다운 야생의 라플란드에서 펼쳐지는 격정과 감동의 웅대한 스릴러.
수많은 상을 수상한 이 소설은 무자비한 파괴를 자행하는 현대 문명 속에서 자신들의 정체성과 문화를 지키기 위해 투쟁하는 소수민족의 이야기를 그린다.
혹독하게 추운 라플란드의 겨울. 해가 뜨지 않는 40일간의 극야가 끝나고 태양이 돌아오는 날, 사미족 순록치기 한 명이 살해당한 채 발견된다. 그리고 사미족의 정체성을 담은 유물인 사미 북도 사라진다. 노르웨이 순록경찰 두 명이 순록치기 살인사건을 파헤치기 시작하면서 사건은 이차대전 직전인 1939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도난당한 샤먼의 북과 살해당한 순록치기 사이에 연관이 있는 것일까? 사건의 단서를 파헤칠수록 놀라운 진실이 드러나는데….
3.맛있는 세계사/주영하/소와당/2015
-책소개
역사를 공부할 때면 사람들은 교과서와 지도, 그리고 유적과 유물들의 사진을 펼쳐듭니다. 하지만 조금만 생각을 달리한다면, 조금만 다른 곳을 바라본다면 아주 가까운 곳에서 새로운 역사와 만날 수 있습니다. 바로 식탁입니다. 오늘날 우리 곁에서 끊임없이 진화를 거듭하며 세계인의 입맛에 맞게 변해가는 음식, 그 음식만큼 인류의 역사와 문화를 오롯이 담고 있는 증거물이 또 있을까요?
<맛있는 세계사>는 우리에게 가장 친숙한 열 가지 음식으로 세계의 역사를 살펴보는 참신한 역사책입니다. 국가, 왕조, 인물, 사건 중심의 고리타분한 역사에서 벗어나 역사를 보는 새로운 창을 제공합니다. 열 가지 음식이 지나온 기나긴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는 동안 어린이 독자들은 음식이야말로 무엇보다도 소중한 문화유산이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4.숨결이 바람 될 때/폴 칼라니티/흐름출판/2018
-책소개
2016년 상반기 최고의 화제작 신경외과 의사로서 치명적인 뇌 손상 환자들을 치료하며 죽음과 싸우다가 자신도 폐암 말기 판정을 받고 죽음을 마주하게 된 서른여섯 젊은 의사 폴 칼라니티의 마지막 2년의 기록. 출간 즉시 아마존과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으며 12주 연속으로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1위 자리를 지켰다. <어떻게 죽을 것인가> 저자 아툴 가완디는 “삶에 대해 많은 것을 가르쳐주는, 감동적이고 슬프고 너무 아름다운 책”이라고 평하며 그의 죽음을 안타까워했다. 죽어가는 대신 살아가는 것을 선택한 고뇌와 결단, 삶과 죽음, 의미에 대한 성찰, 숨이 다한 후에도 지속되는 사랑과 가치에 대한 감동적인 실화.
5.쉬어도 피곤한 사람들/이시형/비타북스/2018
-책소개
“쉬어도 쉰 것 같지가 않아요.” “바쁘든 안 바쁘든 늘 피곤해요.”
“집중이 안 되고 잡생각이 많아졌어요.” 현대인이 늘 입에 달고 사는 말이다. 정신과 의사이자 뇌 과학자인 이시형 박사는 그 이유가 ‘뇌 피로’ 때문이라고 말한다. 사람들은 흔히 몸만 쉬면 모든 피로가 회복되는 줄 알지만 천만의 말씀, 뇌 피로는 몸을 쉰다고 풀리지 않는다. 오히려 피로를 덮어버림으로써 은밀히 피로를 가중시킬 뿐이다. 이 책은 현대인이 뇌 피로를 풀고 진정한 휴식의 길로 나아갈 수 있도록 돕는다. 올해로 85세를 맞은 이시형 박사는, 정신적·육체적으로 완전한 쉼을 지향하는 웰니스 센터 ‘힐리언스 선마을’을 11년 동안 이끌면서 깨달은 ‘휴식’에 대한 통찰을 이 한 권에 담았다. 쉬어도 피로할 수밖에 없는 원인과 한국인이 유독 뇌 피로에 취약한 이유가 밝혀진다. 또한 ‘뇌 피로도 측정법’으로 자신의 현재 피로 상태를 파악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수면과 식사, 운동, 피로 컨트롤력 등 인간 전체를 아우르는 과학적 휴식 설계를 통해 지치지 않는 몸과 뇌를 만들 수 있다. 뇌 과학의 선구자가 전하는 ‘뇌 휴식’ 처방서는 우리를 진정한 휴식의 세계로 인도할 것이다.
6.있으려나 서점/요시타케 신스케/온다/2018
-책소개
그림책 <이게 정말 사과일까?>로 한국에 처음 이름을 알린 일본 작가 요시타케 신스케는 2014년 이후 한국 출판계에서 가장 핫한 작가 중 한 명이 되었다. 적지 않은 신간이 나오지만 나오는 책마다 독자들의 기대를 저버린 적이 없다. 2017년 볼로냐 국제도서전 특별상을 수상한 이후부터는 본격적으로 전 세계적인 작가 반열에 들었다. 그중에서도 이번에 출간된 그림 에세이<있으려나 서점>은 그가 생각하는 책에 대한 모든 상상을 담고 있어서 매우 흥미롭다. ‘책에 관한, 책을 위한, 책에 의한’ 모든 것이 담긴, 명실상부한 ‘책’에 관한 책이다. 책을 좋아하는 독자뿐만 아니라 책과 관련된 일에 종사하는 모든 사람들이 고개를 끄덕일 만한 참신하고 기발한 발상을 비롯해 감동적인 이야기가 가득하다. 신스케 작가 도서의 ‘보고 또 봐도 질리지 않는’ 매력은 이 책에서도 마찬가지이다.
7.키스의 여왕2/이재익/예담/2017
-책소개
누구라도 보는 순간 키스하고 싶어질 정도로 매력적인 아시아 최고의 배우 손유리. 그녀는 IT 재벌 이선호와 화제의 결혼식을 올리고 둘만의 요트 여행이라는 지상 최고의 허니문을 떠난다. 바다 한가운데에서 로맨틱한 신혼 첫날밤을 보내고 행복에 겨워 눈을 뜬 아침, 거대한 운명의 폭풍우가 그녀를 덮쳐온다. 모두가 축복하는 신부에서 남편을 죽인 살인 용의자로 추락한 손유리는 그녀의 결백을 믿어주는 두 명의 변호사와 함께 자신을 삼키려는 검은 그림자와 맞서기로 결심한다.
8.11문자 살인사건/히가시노 게이고/알에이치 코리아/2018
-책소개
일본 최고의 이야기꾼 히가시노 게이고가 데뷔 이후 다섯 번째로 발표한 장편소설 <11문자 살인사건>의 개정판이 알에이치코리아에서 출간되었다. 2007년 출간된 이후 11년 만의 개정판이다.주인공이 살해당한 애인의 마지막 행적을 쫓는 <11문자 살인사건>은 히가시노 게이고의 정통 추리소설 방식을 따르고 있는 작품으로, 미스터리를 향한 그의 애정을 느낄 수 있다. 여성 추리소설가인 ‘나’와 ‘범인’의 독백이 각각 1인칭으로 번갈아 전개되며 재미를 더하는 이 작품은 고전 추리의 원석을 보는 듯하다. 독자들이 주인공과 함께 추리 대결을 펼치는 형식인 정통 추리소설의 기법도 충실히 녹아 있다. 특히 히가시노 게이고가 지금까지 수십여 편의 작품에서 보여줬던 치밀한 플롯과 기막힌 반전의 원류가 고스란히 담겨 있어서 그의 초기 대표작을 다시금 주목할 만한 이유는 충분하다. <11문자 살인사건>은 반전과 밀실 트릭, 매력적인 주인공, 독자에게 질문을 던지는 열린 결말 등 추리소설이 갖춰야 할 기본 덕목 중 무엇 하나 빠지지 않는 작품으로, 일본에서 드라마화 되면서 오랫동안 사랑받은 작품이다. 데뷔 때부터 인간 내면의 복잡한 세계에 대해 고민했다는 히가시노 게이고가 심려 끝에 탄생시킨 등장인물들의 원형을 맛볼 수 있는 소설로, 국내 독자들에게도 뜻깊은 의미가 될 것이다. 미스터리 장르를 뛰어넘은 최고의 미스터리 작가, 히가시노 게이고의 초기 역량을 가늠해볼 수 있는 작품이다.
9.말 한 마리가 술집에 들어왔다/다비드 그로스만/문학동네/2018
-책소개
2017년 맨부커 인터내셔널상 수상작 <말 한 마리가 술집에 들어왔다>가 문학동네에서 출간되었다. 맨부커 인터내셔널상은 영국에서 영어로 번역 · 출판된 소설에 수여하는 상으로, 2016년에 한국 작가 한강이 <채식주의자>로 이 상을 수상하면서 한국 독자들에게도 잘 알려졌다. 2017년 수상의 영예를 안은 다비드 그로스만은 이스라엘 현대문학의 거장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노벨문학상 후보에도 거론되는, 세계적 명성을 가진 작가다. 1982년 첫 작품 <결투>를 출간한 이래 깊이 있는 지혜와 섬세한 감성, 탁월한 언어 감각으로 소설, 논픽션, 희곡, 아동서 등 다양한 작품을 발표해왔고, 프랑스 문화예술공로훈장, 이탈리아 발룸브로사상, 프랑크푸르트 평화상 등 세계 유수의 상을 수상했다. 또한 그로스만은 이스라엘의 현실을 과감하게 작품으로 옮기며, ‘글이 세계를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을 던지는 작가이자, 이스라엘 정부의 팔레스타인 점령 정책에 끊임없이 의문을 제기하며 비판의 목소리를 내는 평화운동가이기도 하다. <말 한 마리가 술집에 들어왔다>에서 작가는 도발레라는 이름의 스탠드업 코미디언을 주인공으로 내세워, 두 시간 남짓 펼쳐지는 그의 공연을 한 편의 소설로 그려낸다. 공연의 시작과 함께 소설이 시작되고 공연이 끝나며 소설도 마무리되는 것이다. 이처럼 독특하고 참신한 설정 속에서 그로스만은 시시때때로 농담을 섞어가며 도발레라는 한 인간의 평생을 지배한 고통의 근원을 집요하고 철저하게 파고든다. 그리고 이 개인의 비극에 유대인의 고통스러운 역사, 이스라엘 현실에 대한 풍자를 함께 녹여내 삶의 고통과 유머가 공존하는 희비극을 탄생시킨다. 2014년 이스라엘에서 처음 출간된 이 소설은 히브리어 전문 번역가인 제시카 코언의 번역으로 2016년 영미권에 출간되었다. 다비드 그로스만과 함께 맨부커 인터내셔널상을 공동 수상한 제시카 코언은 영국에서 태어나 이스라엘에서 자랐고, 그로스만의 전작 <땅끝까지> <시간 밖으로> 등을 포함한 이스라엘 현대문학을 영미권에 소개해왔다. 한국어 번역본은 이화여대 통역번역대학원 정영목 교수가 영역본을 우리말로 옮겼다.
10.커스터머/이종산/문학동네/2017
-책소개
‘전혀 새로운 감각의 출현’이라는 찬사로 제1회 문학동네 대학소설상을 받으며 작품 활동을 시작한 이종산 작가의 세번째 장편소설. 작가는 기존의 한국문학에서 찾아볼 수 없었던 독특한 발성법과 서사 전개 방식을 통해 때로는 엉뚱하고 풋풋한 판타지 로맨스 소설로, 때로는 반짝이는 일상을 포착하고 길어올린 아련한 성장소설로 독자들에게 신선하고 기분좋은 경험을 선사한 바 있다. 그녀의 세번째 장편소설 <커스터머>는 ‘전혀 새롭다’는 수식어를 오롯하게 품은 채 이번에는 우리를 ‘전혀 새로운 세계’로 데려간다. 더불어 이번 작품에 이르러 감정의 파고를 다루는 일은 흠잡을 데 없이 섬세해졌고, 이야기를 끌고 나가는 솜씨는 더욱 치밀해졌다. 우리를 웃고 울게 만드는 아름다운 ‘서정’을 한 손에, 쥐여진 책을 끝까지 읽게 만드는 ‘서사’적 재미를 다른 한 손에 쥐고서 작가는 거의 완벽한 균형 감각으로 커스터머의 세계를 창조해냈다.
<커스터머>는 유전자 기술의 발달로 인해 신체 변형-‘커스텀’이 대중화된 시공간을 배경으로 한다. 주인공 ‘수니’는 그 사회에서 가장 낮은 계층인 ‘웜스’ 출신의 막 중학교를 졸업한 17세 소녀로, 우연한 기회에 물질적으로 풍요롭고 커스텀이 활발한 ‘태양시’의 한 고등학교로 수니가 진학하며 이야기는 시작된다. <커스터머>는 다양한 독법을 제안한다. 새로운 도시에서 새 삶을 시작하게 된 수니가 중성인 ‘안’을 만나 사랑에 빠지게 되는 퀴어 로맨스 소설로도, 환상적인 공간에서 눈이 휘둥그레지는 일이 벌어지는 판타지-SF 소설로도, 자기 이상의 존재가 되기를 꿈꾸며 그것을 직접 ‘선택’하는 데까지 나아가는 새로운 차원의 성장소설로도 읽힐 수 있을 것이다. 그 어떤 하나의 장르로도 통합할 수 없는 분방함, 이종 교배적인 글쓰기는 소설 속 <커스터머>의 세계와 꼭 닮았다.
작가는 물샐틈없이 축조된 그 세계 속에 지금 우리가 당면한 기후 문제, 테크놀로지와 윤리, 소수자 차별, 혐오 범죄, 유리천장, 계급 문제를 자연스럽게 하나의 이야기로 녹여내 독자에게 건넨다. 이 이야기를 읽어나가며 우리는 ‘차세대’란 무엇인지, ‘차세대 감각’은 무엇이며 우리에게 요구되는 감각이 무엇인지 자문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러나 그 무엇을 기대하며 이 소설을 펼치더라도 원하는 것 이상을 가져갈 것임은 분명하다.
11.여름, 스피드/김봉곤/문학동네/2018
-책소개
리드미컬하고 감각적인 문체와 서사적 역동성으로 젊고 강렬한 사랑을 그려내는 신인작가 김봉곤의 첫 소설집 <여름, 스피드>가 출간되었다. 그는 2016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중편 <Auto>로 등단할 당시 심사를 맡았던 소설가 구효서, 은희경으로부터 “퀴어의 사랑과 이별, 기억, 시간, 장소, 글쓰기 등의 다양한 무늬를 점프 컷과 소격효과 등의 기법을 통해 노스탤지어라는 캔버스에 개성 있게 그려낸 작품”이라는 평가를 이끌어냈다. 이후 “재기가 넘친다고나 할까. 읽힐 힘을 지닌 작품”(문학평론가 김윤식, <문학동네> 2017년 가을호), “순간의 감정과 감각에 충실하는 가벼움을 보이면서도, 결코 쉽사리 그 대상을 애도해서 떠나보내지 않는 소설 세계”(문학평론가 강지희, <자음과모음> 2018년 여름호), “한국문학사에서 퀴어소설의 계보도를 그린다면 가장 빛나는 위치에 두어야 할 소설”(문학평론가 한설, <문학동네> 2018년 봄호) 등 비평가들의 주목을 받으며, 발표하는 작품마다 이 시대 한국문학의 가장 신선하고 특별한 성취로 논의되고 있다. 커밍아웃한 첫 게이 소설가, 라는 수식어로부터 파생될 다양한 ‘첫’ 느낌들을 독자들에게 안겨줄 작품집. 뜨겁고 아름답다.
12.해리1/공지영/해냄/2018
-책소개
<높고 푸른 사다리> 이후 5년 만에 발표하는 공지영 작가의 신작 장편소설 <해리>(전2권)가 드디어 독자들을 만난다. 1988년 단편 <동트는 새벽>을 발표하며 시작한 집필 활동이 올해로 30년째인 공지영 작가의 열두 번째 장편소설이다.작가는 이 작품의 집필을 위해 약 5년간 사건의 현장 속에 뛰어들어 취재해 왔으며, 이를 바탕으로 단행본 2권 분량의 장편소설을 완성했다. 불의한 인간들이 만들어낸 부정의 카르텔을 포착하고 맞서 나가는 약한 자들의 투쟁을 담은 이 소설은 선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았던 사실의 이면에 도사리고 있는 악의 진실을 다루고 있어 더 충격적이다.
소설은 주인공 ‘한이나’가 어쩌면 그냥 스쳐 지나쳤을지 모를 사건들을 접하게 되고, 그 원인을 규명하는 과정에서 개인의 악이 사실은 집단의 악을 구성하거나 대표한다는 사실을 발견함으로써 그 근원을 파헤치는 과정을 담고 있다. 어느덧 거대 세력으로 뿌리내려 내부의 작은 잘못 하나 뽑아내지 못하고 덮고 감추기에 급급한 일부 종교 단체, 대중의 인기에 부합하는 정치 활동을 빌미로 개개인의 선의를 갈취하는 사회 활동가 그리고 장애인을 돕는다며 모금 활동을 하면서도 기부금을 빼돌리고 보호받아야 할 이들을 오히려 학대하거나 죽음에 이르게 하는 사람들의 행태 등 우리가 선하다고, 또는 선해야 한다고 믿어 의심치 않는 곳에서 벌어지는 비리와 부패, 욕망을 낱낱이 드러냄과 동시에, 부정한 행태가 지속되도록 방치하는 보다 뿌리 깊은 악의 거미줄을 추적한다.
이를 위해 작가는 광주 장애인 학교의 성폭력과 비리를 고발한 장편소설 <도가니>의 배경이 된 안개의 도시 ‘무진’을 다시 등장시키고, 이중적인 인격의 ‘해리성 인격 장애’에 비유될 정도로 표리부동한 인간들의 행태를 한눈에 드러내기 위해 소셜미디어 중 하나인 페이스북의 이미지를 소설에 적용하는 파격을 시도했다. 짙은 안개는 도시에 씌어진 거대한 부정의 깊이를 상징하며, 페이스북 이미지는 현실과 가상의 공간을 가로지르는 인격의 이중성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소설적 장치가 된다. 이로써 작가는 선의를 위협하는 부정의 동업자들이 얼마나 우리들 가까이에서 안개처럼 스며들어 스크럼을 짜고 있는지를 여실히 보여준다.
이 작품을 통해 작가는 결코 피해갈 수 없는 거대한 악의 세력 앞에서 진정 우리에게 남은 희망이란 무엇인가를 되돌아보게 만듦과 동시에, 그 희망을 일궈나가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질문하고 깨어있지 않으면 안 된다는 메시지를 뜨겁게 던지고 있다.
13.누구에게나 친절한 교회 오빠 강민호/이기호/문학동네/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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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박사는 누구인가?> 이후 5년 만에 펴내는 이기호의 신작 소설집. “정확한 실패”라는 “현재 가장 절실한 문학의 윤리”를 숨김없이 드러내 보였다는 평을 들으며 황순원문학상을 수상한 <한정희와 나>를 비롯해 이상문학상, 현대문학상, 황순원문학상, 김유정문학상 등 유수의 문학상에 최종 후보작으로 오르는 등 발표 당시부터 평단의 높은 평가를 받았던 소설 7편을 모았다. 이번 소설집에서는 한국문학의 대표적인 ‘유머리스트’라는 그간의 평가를 뛰어넘어 웃음기를 조금 거두고, 이 세계에서 유머를 잃지 않고 살아가기란 왜 어려워져버린 것인지 특유의 속도감 있고 재기 넘치는 문장으로 들여다보았다.
14.불온한 숨/박영/은행나무/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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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경인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해 “온몸으로 밀고 나가는 묵직한 감동과 울림의 서사!”라는 평을 받으며 제3회 황산벌청년문학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던 소설가 박영의 두 번째 장편 <불온한 숨>이 출간되었다. 네이버 책문화판 사전 연재와 100명의 가제본 서평단 독자들에게 전폭적인 지지를 받으며 출간 전부터 기대를 한 몸에 받았던 작품이다.
죽음의 상실감을 견디는 남녀의 서사로 짙은 감동을 전했던 첫 장편 <위안의 서>가 담담한 온기를 추구했다면, 이번 소설은 후끈한 열기에 가깝다. 가령 전작에서 인물들 간의 잿빛 일상을 보듬었던 ‘손’은 조금 더 감각적이고 육체적인 의미로 모습을 바꿔 소설에 담겼다.
<불온한 숨>은 일곱 살 때 싱가포르로 입양된 후 폐쇄적 내면을 갖게 된 여자와 그녀로 인해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남자의 갈등을 중심으로 사랑과 욕망의 의미를 추적해가는 작품이다. 어느 날 은퇴를 앞둔 전설적인 무용가 제인 앞에 파격적인 안무로 세계적 명성을 얻은 남자 텐이 나타난다. 자신을 압박하며 달콤한 제안을 하는 남자에게 그녀는 위협감을 느끼며 마주하고 싶지 않은 과거의 기억을 떠올리게 된다. 감추고 싶고 벗어나고 싶었던 오래전 숲에서의 비밀스러운 춤, 상황을 모면하기 위해 했던 거짓말, 오해, 그리고 죽음, 함께 나눠 갖게 된 고통의 기억들이 서사를 끌어간다.
15.브레이크 다운/B. A. 패리스/아르테/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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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여름을 강타한 압도적 심리스릴러 <비하인드 도어> 의 작가 B. A. 패리스가 신작 <브레이크 다운> 으로 돌아왔다. “눈을 떼지 못하는 놀라운 데뷔작”(퍼블리셔스 위클리)이라는 찬사를 받은 첫 소설에 이어, “또 한 번 해냈다.”(작가 앤디 워커)라는 반응을 이끌어냈다. <브레이크 다운> 은 (버슬)에서 “올해 가장 기대되는 소설”로 선정되었으며, 특히 압권인 마지막 50페이지의 반전으로 화제가 됐다. 이 작품 역시 작가 특유의 긴박한 속도감과 공포감으로 “한번 들면 놓을 수 없는 책”이라는 독자들의 찬사가 쏟아졌으며, 전 세계 23개국 판권 판매, 200만 부 판매를 기록했다. 한 권의 데뷔작으로 단번에 전 세계 독자들을 사로잡은 B. A. 패리스는 두 번째 소설 <브레이크 다운> 으로 독보적인 심리스릴러의 여왕으로 자리매김했다. 신체적, 물리적 폭력은 단 한 장면도 없이, 정신적, 심리적 폭력만으로 극한의 긴장과 공포를 그려내, 가스라이팅 스릴러라는 장르를 개척했기 때문이다.
16.언젠가 떠내려가는 집에서/조경란/문학과지성사/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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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란의 일곱번째 소설집 <언젠가 떠내려가는 집에서> 가 문학과지성사에서 출간됐다. <일요일의 철학> 이후 단편소설집으로는 5년 만이다. 조경란은 1996년 등단 이후, 그간 여섯 권의 소설집을 포함해 총 열다섯 권의 단행본을 출간하며, 한국의 대표 중견 작가로서의 자리를 지켜왔다.
총 여덟 편의 단편소설로 이뤄진 이번 책에서는 등장인물들의 마음을 살피는 세심한 문장과 마음에 잔잔한 울림을 주는 고백 조의 어조를 통해 작가가 지난 4년여의 시간 동안 고민해온 삶의 문제를 엿볼 수 있다. 특히 수록 작품 중 다수에서 사람 사이의 시작되는 작은 변화들이 삶에 어떻게 작용하는지를 풀어내며, 개인과 타인의 문제를 각자의 삶과 연결해낸다. 더불어 조경란이 지속적으로 다뤄온 가족의 형태에 관한 문제를 섬세하게 파고드는 탐구 의식 역시 이번 소설집에서 이어진다. 온전히 나로서의 나, 가족 속의 나, 혹은 사회 속의 나 등 수많은 개인 ‘나’에 대한 이야기이자 우리 모두에게 해당할 수도 있는 소설 속 삶의 여러 모습은 독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선사할 것이다.
17.곧, 주말/시바사키 토모카/엘리/2018
-책소개
금요일 오후 8시 혹은 9시, 어쩌면 우리가 가장 행복해지는 시간. 아마도 주말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주말이 없는 삶을 상상할 수 있을까? 평소처럼 지나가버리기도 하지만, 그래도 주말은 특별한 날, 빛나는 날, 왠지 무슨 일인가 일어날 것만 같아 설레는 날이다. 해야 하는 일들이 쌓여 있는 정신없는 의무감에서 해방될 수 있는 이완의 날이기도 하다. 그래서일까, 주말에는 평소에는 보이지 않았던 무언가가 보이기도 하고, 평소에는 보지 않았던 무언가를 보고 싶어지기도 한다.
<곧, 주말>은 그런 ‘주말’을 소재로 삼아, 토요일 혹은 일요일의 풍경을 담아낸 소설집이다. 일상을 묘사하는 섬세하고 사려 깊은 감성으로 주목받고 있는 시바사키 토모카의 작품으로, 아쿠타가와상 후보였던 <하르툼에 나는 없다>를 비롯해, 아웃도어 제품을 팔지만 산도 바다도 강도 좋아하지 않는 옷가게 점원의 주말(<여기서 먼 곳>), 열아홉 살의 자기를 만나는 서른한 살 여자의 주말(<해피하고 뉴, 하지만은 않지만>), 곧 문을 닫게 될 낯선 서점에서 사진집을 선물로 받는 주말(<개구리 왕자와 할리우드>), 등 보통의 존재들의 주말 풍경을 절묘하게 포착한 여덟 편의 단편이 수록되어 있다.
현지의 독자들은 “천천히 마음에 스며들다가 어느덧 정신없이 읽게 되는 단편집” “무심한 듯 포착한 휴일의 한 장면. 그들보다 더욱 심심한 휴일을 보내는 누군가에게는 휴일을 선물 받은 느낌을 안겨줄 것이다” “시바사키 토모카는 찰나의 풍경을 소중히 하는 작가이다. 같은 순간은 두 번 찾아오지 않기 때문이다” “무척 좋았다. 공감하며 읽었다”라고 리뷰하고 있다.
평온한 일상이 없다면 삶은 지금보다 훨씬 더 힘겨워질 것이다. 시바사키 토모카의 <곧, 주말>은 그런 평온한 주말에 읽기에 맞춤한 책이다. 어떤 약속도 없는 고요한 주말에, 알람 없이 맘 편히 일어나, 커피를 마시며 한 편씩 느리게.
18.누군가는 거짓말을 하고 있다/캐런 M. 맥매너스/현암사/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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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혜성같이 등장해 미국 전역을 영 어덜트(Young Adult) 스릴러 열풍에 휩싸이게 한 작가 캐런 M. 맥매너스의 장편소설 <누군가는 거짓말을 하고 있다(One of Us Is Lying)>가 현암사에서 출간되었다. 이 책은 출간되자마자 큰 주목을 받으며 37개 이상의 언어로 번역되었고, 현재까지 51주째 [뉴욕 타임스] 영 어덜트 부문 베스트셀러에 올라 있다. 또한 아마존 십 대 스릴러 소설 부문에서 최근에도 1위 자리를 지키는 등 여전히 거센 열풍이 계속되고 있다. 이러한 인기에 힘입어 텔레비전 드라마 제작도 결정된 상태다. 고등학교에서 벌어진 살인사건을 둘러싸고 그 용의자로 지목된 네 주인공들의 비밀, 그리고 진실이 드러나는 과정에서 십 대들의 고민과 사랑, 갈등을 신인 작가라고는 믿기지 않는 뛰어난 필력으로 그려낸 수작이다.
이 작품이 독자들의 열광적 지지를 받은 데는 촘촘하게 깔아놓은 복선과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며 진실을 드러내는 작가의 솜씨가 가장 큰 역할을 하지만, 주인공들이 각자의 비밀을 만들 수밖에 없었던 청소년들의 고민이 깊은 공감을 이끌어냈던 점도 한몫한다. 모범생 브론윈은 성적 스트레스에 시달린다. 쿠퍼 역시 고압적인 아버지의 압박 속에 투수로서의 진로에 대해 고민하고, 아름다운 애디는 잘생긴 남자친구가 자신을 버리지 않을까 전전긍긍한다. 마음대로 사는 것 같은 네이트는 사실 불우한 가족사를 숨기고 있다.
이중에 한 가지 고민이라도 해보지 않고 청소년 시절을 지나온 사람이 있을까? 바로 그것이 단순한 스릴러를 넘어 이 작품이 가지고 있는 힘이다. 맥매너스는 십 대들과 밀착되어 있는 성적, 진로, 이성관계, 왕따, 성 정체성, 가정사 등의 문제를 섬세하게 그려내는 한편, 이러한 요소들을 각 캐릭터들이 움직이는 동기로 설득력 있게 활용한다. 사이먼을 도대체 누가 죽였을까, 왜 죽였을까를 생각하는 사이, 주인공들은 진짜 중요한 가치가 무엇이고, 자신이 무엇을 잊고 살아왔는지를 깨닫고, 우리 역시 그러한 주인공들의 모습을 보면서 우정과 사랑, 진실 등의 가치를 되새기게 된다.
19.예술의 사생활 :비참과 우아/노승림/마티/2017
-책소개
이 책은 예술가들의 지극히 인간적이고 일상적인 삶의 파편들을 모은 에피소드 모음집이다. 졸작으로 역사에 가려질 뻔한 작품들이 사소한 계기로 명작으로, 지극히 현실적이고 계산적이었던 관계가 아름다운 우정 또는 로맨스로, 베토벤처럼 성마르고 인간적으로 존경하기 힘들었던 예술가가 신에 버금가는 완벽한 인격체로 승화한 숨겨진 이야기들을 가벼운 터치로 짚었다. 여러 문헌들을 살펴볼수록, 처음 완성된 순간부터 명작으로 인정받은 예술품은 생각보다 드물었고, 작품만큼 고귀한 인품을 소유한 예술가는 더더욱 드물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 이면에는 영리한 조작, 대중들의 오해, 그리고 운명이 선사한 의도치 않은 행운이 숨어 있다.
오히려 예술의 아우라 뒤에 감춰진 바로 그 통속성이야말로 작품의 가치를 완성시키는 마지막 파편이라는 것을 전하고 싶었다. 모두가 숭고하게 떠받드는 예술 작품들은 바로 그러한 결핍과 부조리를 포함한 인간의 삶을 자궁 삼아 태어났다는 사실을 우리는 너무 오랫동안 잊고 살았다. 위대한 순수예술과 문학 작품이 우리와 같은 평범한 인간에 의해, 그들의 일상과, 갈등과, 오해와, 전략 속에 완성된 것임을 깨달을 때, 예술 또한 사람 사는 세상의 여러 표현의 방법 중 하나임을 인지할 때, 어렵게만 느껴지는 그 가치들이 한결 더 친근해지지 않을까. -‘들어가며’ 중에서
20.탁월한 사유의 시선/최진석/21세기북스/2018
-책소개
철학서에 대한 기존의 관념을 철저히 뒤흔들며 우리 사회에 큰 반향을 일으킨 <탁월한 사유의 시선> 개정판이 출간됐다. 다른 철학서들과 달리 철학의 탄생과 의미를 파고들며, 더 나아가 삶의 구체적인 이정표를 제시했던 이 책은, 우리에게 ‘인문’의 진정한 의미를 다시 한 번 되새기게 했다. 새롭게 출간된 개정판은 신선한 디자인과 양장 제본으로 소장 가치를 더했으며, 최진석 교수의 명료한 메시지가 더 강렬하게 다가오도록 문장과 내용을 면밀히 손보았다. 또한 초판이 출간된 이후에 전개된 국내 사회 정치의 현실과 전 세계의 정세 변화에 대한 소론까지 서두에 추가하여 논의의 넓이와 깊이를 더했다.
21.대가의 식탁을 탐하다/박은주/미래인/2012
-책소개
<대가의 식탁을 탐하다>는 나폴레옹, 소동파에서 마릴린 먼로, 레오나르도 다 빈치 등 역사적 인물 13인과 그들이 좋아했던 음식 이야기를 잘 버무려낸 역사교양서이다. 이 책에 실린 글들은 대가들의 음식과 관련된 에피소드를 맛깔나게 재구성하여 조선일보에 1년간 연재되었던 것을 모아 수정·보완하였다. 가상 인터뷰 형식으로 진행되고 사실감 넘치는 그림을 수록하여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역사책으로 재탄생하였다.
"당신이 먹는 것을 말해주시오, 그러면 당신이 누구인지 말해주리다"라는 브리야 사바랭의 말처럼, 음식은 인간을 규정하는 중요 요인 중 하나이다. 우리가 잘 아는 역사 속 위인들도 그들과 관련된 음식에 관해 수 많은 속설을 가지고 있다. 저자는 수많은 관련 연구서들을 섭렵한 끝에 이러한 속설에 관해 새로운 이야기를 들려준다.
이름을 딴 꼬냑과 파이가 있을 만큼 미식가로 널리 알려진 나폴레옹가 정말 좋아했던 음식, 발자크가 평생동안 마신 5만 잔에 달하는 커피의 비밀, 마릴린 먼로가 알코올 중독자로 오해받은 이유와 혁명적인 요리사로써 재조명되는 레오나르도 다 빈치 등, 역사와 음식에 관한 흥미로운 에피소드들이 줄줄이 등장해 독자의 눈을 사로잡는다. 하지만 저자가 진정으로 관심을 갖는 부분은 대가들의 삶을 위로해준 '소울 푸드'이다. 대가들의 삶과 함께한 소울 푸드에 대한 이야기를 읽다 보면 우리 자신의 진정한 소울 푸드는 무엇인지, 그 음식이 자신에게 갖는 의미가 무엇인지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다.
22.미투/이묘영/강단/2018
-책소개
“내가 이 책을 쓰기 시작한 시점에는
미투가 우리나라까지 확산될 줄은 미처 몰랐다.
너무 기쁘고 가슴 벅찬 일이다”
- 이묘영 -
여전히 용기를 내지 못하고
권력 앞에 비참하게 무너진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가!
끊어낼 용기가 필요할 때
새롭게 시작할 용기가 필요할 때
내가 먼저 손을 들고 일어나주기를
그리고 당신이 함께 해주기를
‘나도 당했다.’
그렇게 외쳐주기를!
23.미스 플라이트/박민정/민음사/2018
-책소개
김준성문학상, 문지문학상, 젊은작가상 대상을 수상하며 가장 주목받는 작가로 떠오른 박민정의 첫 번째 장편소설 <미스 플라이트>가 오늘의 젊은 작가 20번으로 출간되었다. <미스 플라이트>는 근무하던 항공사에서 노조 문제로 갈등을 빚다가 끝내 죽음을 택한 딸 ‘유나’와 평생 몸담았던 군대에서 관성처럼 비리에 가담하고 침묵했던 아버지 ‘정근’의 이야기다. 항공사, 승무원, 갑질, 인권 침해, 공군, 방산 비리, 내부 고발. 작가는 이 뜨겁고 복잡한 단어들을 성실한 자료 조사와 정교한 플롯으로 엮어 낸다. 한국적 몰상식의 장면을 피하지 않고 응시하며, 그 위에 아버지와 딸의 이야기를 펼쳐 놓는 것이다. 이것은 박민정이 선보이는 비약 없는 미스터리 소설이자 환상 없는 가족 드라마다. <미스 플라이트>를 통해 박민정은 그간 인정받아 온 ‘신중한 관찰자’의 모습에서 한 걸음 나아가, ‘유능한 스토리텔러’로서 독자 앞에 선다.
24.진실이 말소된 페이지/손아람/들녘/2018
-책소개
음악에 대한 열정과 성공을 향한 야심을 품고 빈 주머니로 버티던 스무 살. 솔직한 음악으로 대중을 사로잡겠다는 포부 하나로 손 전도사, 오 박사, sid가 힙합 그룹 진말페로 뭉쳤다! 기적처럼 만나게 된 조PD와 DJ Uzi 그리고 소울트레인 형제들. 그들과 함께 무대를 휩쓸던 어느 날, 우여곡절 끝에 찾아온 기회. 청춘들의 꿈 앞에 야욕을 드러내는 음반 제작사들의 횡포가 난무하는 가운데, 이들은 무사히 데뷔해 세상의 주인공이 될 수 있을까?
신간도서는 울산전자도서관 홈페이지(http://www.ublib.or.kr/ebook) 접속 후 전자도서로 이용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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