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내] 2018년 8월 신간도서 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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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점자도서관 (1.♡.149.135) 댓글 0건 조회 495회 작성일 18-07-31 11:39본문
[안내] 2018년 8월 신간도서 안내 <BR><BR>울산광역시점자도서관 8월 (7월 31일 기준) 신간도서 안내입니다. <BR><BR>신간도서는 울산전자도서관 홈페이지(http://www.ublib.or.kr/ebook) 접속 후 전자도서로 이용 가능합니다. <BR><BR>1. 감정은 습관이다/박용철/추수밭/2017 <BR>- 책소개 <BR>흡연이나 군것질 같은 행동뿐만 아니라, 우리가 느끼는 감정도 습관이 된다. 예를 들어 오랫동안 혼자 시간을 보내는 데 익숙해진 사람은 누군가와 함께 지내는 것을 낯설고 불편하게 느낀다. 외로움 혹은 고독이란 감정이 습관이 된 탓이다. 우리 뇌는 새로운 것보다 익숙한 것을 선호하기 때문에, 감정 역시 유쾌한 감정이라고 해서 더 좋아하는 것이 아니라 설령 그것이 괴롭고 아프더라도 익숙한 감정을 선택한다. 따라서 감정을 잘 다스리기 위해서는 먼저 자신의 감정습관부터 알아야 한다. <BR>이러한 감정습관은 한번 뿌리박히면 쉽게 바뀌지 않는다. 외로움에서 벗어나고 싶은데도, 또 머리로는 불안할 이유가 없다는 것을 아는데도 이미 굳어진 감정습관 때문에 마음이 내 뜻대로 되지 않는 것이다. 정신과 전문의로서 많은 환자들을 상담하고 치료해 온 저자는 구체적이고 생생한 사례들을 통해 심리학적인 내용을 알기 쉽게 들려주고자 했다. 감정습관은 우리 마음에서 어떤 모습으로 나타날까? 책은 뇌가 익숙한 감정을 유지하기 위해 사용하는 교묘한 속임수들을 알아보고, 이에 대항하기 위한 방법도 함께 제시해 준다. 무엇보다 다행스러운 것은, 이처럼 단순한 사실을 아는 것만으로도 감정을 조절하고 부정적인 감정에서 벗어나는 데 큰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감정은 습관이다》는 이처럼 우리를 괴롭히는 부정적인 감정습관에서 벗어나, 행복한 감정습관을 만드는 방법을 안내하고자 한다. <BR><BR>2. 곰탕 1/김영탁/아르테/2018 <BR>- 책소개 <BR>몇 번의 쓰나미 이후 2063년의 부산은 안전한 윗동네와 언제 죽을지 모르는 아랫동네로 나뉜다. 어릴 때 기억이라곤 고아원 생활이 전부이며, 자라서는 식당 주방 보조로 살아가고 있는 우환에게 큰 금액을 보장하는 제안이 들어온다. ‘곰탕 맛을 배워와라.’ 시간 여행 상품이 개발되었지만, 살아서 돌아온 사람의 이야기는 듣지 못했기에, 죽을 만큼 위험한 일이었다. 하지만 우환은 목숨을 건 생애 첫 여행을 감행한다. 돈이 욕심나서가 아니었다. “이렇게 사나, 그렇게 죽으나” 다를 게 없는 인생이었기 때문이다. 그렇게 시작된 여행에서 우환은 타인들의 현재에 도달하게 된다. 우환의 도착 이후 2019년의 부산은 실체를 알 수 없는 살인 사건을 시작으로 공포에 휩싸이게 된다. “반전의 반전을 따라가며 마지막 문장까지 정신없이 읽고 나면, 한 인간이 가진 ‘그리움’이 어떤 일을 감행하게 하는지, 결국 사람을 움직이는 게 무엇인지를 다시금 생각하게 된다”는 이준익 감독의 말처럼, 김영탁 감독은 좀처럼 이해되지 않는 사람들의 행동을 추적하며, 『곰탕』 안에서 다양한 이야기를 우려내고 있다. 누구나 아는 것이 곰탕의 맛이지만, 그것이 단 하나의 맛은 아니듯, 이제 독자들은 범죄, 스릴러, 시간 여행이 배합된 가장 특별한 방식의 소설 『곰탕』의 맛을 누리게 될 것이다. <BR><BR>3. 곰탕 2/김영탁/아르테/2018 <BR>- 책소개 <BR>몇 번의 쓰나미 이후 2063년의 부산은 안전한 윗동네와 언제 죽을지 모르는 아랫동네로 나뉜다. 어릴 때 기억이라곤 고아원 생활이 전부이며, 자라서는 식당 주방 보조로 살아가고 있는 우환에게 큰 금액을 보장하는 제안이 들어온다. ‘곰탕 맛을 배워와라.’ 시간 여행 상품이 개발되었지만, 살아서 돌아온 사람의 이야기는 듣지 못했기에, 죽을 만큼 위험한 일이었다. 하지만 우환은 목숨을 건 생애 첫 여행을 감행한다. 돈이 욕심나서가 아니었다. “이렇게 사나, 그렇게 죽으나” 다를 게 없는 인생이었기 때문이다. 그렇게 시작된 여행에서 우환은 타인들의 현재에 도달하게 된다. 우환의 도착 이후 2019년의 부산은 실체를 알 수 없는 살인 사건을 시작으로 공포에 휩싸이게 된다. “반전의 반전을 따라가며 마지막 문장까지 정신없이 읽고 나면, 한 인간이 가진 ‘그리움’이 어떤 일을 감행하게 하는지, 결국 사람을 움직이는 게 무엇인지를 다시금 생각하게 된다”는 이준익 감독의 말처럼, 김영탁 감독은 좀처럼 이해되지 않는 사람들의 행동을 추적하며, 『곰탕』 안에서 다양한 이야기를 우려내고 있다. 누구나 아는 것이 곰탕의 맛이지만, 그것이 단 하나의 맛은 아니듯, 이제 독자들은 범죄, 스릴러, 시간 여행이 배합된 가장 특별한 방식의 소설 『곰탕』의 맛을 누리게 될 것이다. <BR><BR>4. 과로노인/후지타 다카노리/청림출판/2017 <BR>- 책소개 <BR>2017년 8월, 한국은 공식적으로 고령사회(65세 이상 인구가 14퍼센트 이상인 사회)에 진입했다. 고령화사회(65세 이상 인구가 7퍼센트 이상인 사회)에서 고령사회가 되기까지 걸린 시간은 고작 ‘17년’이다. 일본이 24년, 미국이 73년 걸린 경우만 봐도 그 어느 나라보다 빠른 속도로 늙고 있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2025년 65세 이상 노인이 1,000만 명을 돌파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노후 대책은 전혀 세워지지 않은 상태다. 대다수의 사람들은 그저 막연하게 ‘저녁 없는 삶’을 살면서 일하느라 포기했던 일상을 노후에는 누릴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 하지만 우리 앞에는 불행하게도 지금보다 더욱 가난하고, 원하지 않는 노동을 죽을 때까지 해야 하는 미래가 기다리고 있다. <BR>사회복지전문가로 일본의 수많은 노인들의 사례를 곁에서 지켜본 저자는 전작 『2020 하류노인이 온다』에서 하류노인(수입이 없고, 저축이 없고, 의지할 사회적 관계가 없어서 극빈층으로 살아가는 노인)의 모습을 보여주며 누구나 하류노인이 될 수 있음을 경고했다. 속편『과로노인』에서도 오늘날 일본 노인들의 빈곤과 열악한 노동 상황을 보여주며 노인 빈곤 문제를 적나라하게 밝혀냈다. 문제는 이것이 일본만의 이야기가 아니라는 것이다. 한국에도 이미 수많은 ‘하류·과로노인’이 있다. <BR>이 사실은 다양한 연구 결과에 드러나 있다. 2014년 기준, 노인 경제 활동 참여율은 31.4%로 OECD 국가에서 두 번째로 높지만 한국노동연구원이 펴낸 [고령층 고용구조 변화와 소득 불평등] 에서는 노인 노동자 10명 중 4명이 최저임금을 밑도는 수준의 임금을 받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또한 서울연구원이 65세 이상 노인 1,000명을 조사한 결과, 하루 평균 근로 시간은 법정 근로 시간을 훨씬 초과한 12.9시간이었다. 노인의 이러한 경제 참여는 자발적이 아니다. 일하는 노인의 80퍼센트가 ‘생활비 마련’ 때문에 일한다고 답했으며 그들 대부분 임시직, 일용직, 무급 종사자였다. 이 상황만 보더라도 ‘사회와의 교류’나 ‘보람’을 위해서가 아닌 ‘생계’를 위해 어쩔 수 없이 낮은 질의 일자리로 내몰렸음을 알 수 있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아무리 일해도 가난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사실이다. <BR>이미 한국에는 수많은 과로노인이 있다. 당장 먹고살기에만 급급한 우리 역시 잠재적 과로노인임을 인식해야 한다. 그리고 과로노인에서 벗어나기 위해 근본적이고 중요한 해결책을 생각해 봐야 한다. 이 책은 우리가 노후에 최악의 빈곤으로 전락하지 않기 위한 정책적 해결 방법과 개인적인 방법에 대한 논의에 초점을 두었다. <BR><BR>5. 꿈을 읽다/김정희, 이호형/책읽는귀족/2017 <BR>- 책소개 <BR>이 책은 꿈을 풀이하는 단순한 해몽서가 아니다. 저자는 각각 심리학과 신학을 전공한 부부로, 단순히 꿈을 해석해 주는 것이 아니라 실제 상담 사례들을 바탕으로 꿈이라는 주제를 친숙하게 다루었다. 저자가 직접 자신이 꾼 꿈을 다양한 방법론으로 적용해 보며 모든 꿈의 중요성을 일깨운다. 우리가 평소 궁금해 하던 일상적인 꿈에 대해 쉽고 흥미롭게 다가갈 수 있도록 풀어내 호기심 또한 충족시킨다. 그리고 꿈을 읽는다는 것은 무의식 속의 나를 마주함으로써 진정한 내면을 엿볼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이다. 인간의 삶은 꿈과 함께하는 삶이라고 할 정도로 꿈은 우리 곁에 있다. 우리는 막연하고 광범위한 꿈에 대해 관심 깊게 생각해 본 적이 있는가? 꿈을 통해 자신조차 몰랐던 깊은 내면의 정서와 사고방식을 이해하면서 성숙한 삶으로 한 발짝 나아가 보는 것은 어떨까? <BR><BR>6. 나는 그냥 버스기사입니다/허혁/수오서재/2018 <BR>- 책소개 <BR>묵묵하게 다가와 마음을 먹먹하게 만드는 현직 버스기사의 에세이. 버스 안에서 바라본 세상과 사람, 자기 성찰에 대한 이야기. “버스는 한번 문 닫으면 돌이키기 어렵다”, “모두가 자기 입장에서는 옳고 자기 인식 수준에서는 최선을 다할 뿐이다. 삶이 징그럽게 외롭고 고독한 대목이다”, “당신 몸이 앞으로 안 쏠리면 시내버스가 아니다” 등 노동과 경험에서 나오는 힘 있는 언어, 타인과 자신을 깊이 들여다본 성찰의 언어, 때론 모멸과 극한 상황에서 아이러니하게 찾아오는 해학과 유머의 언어로 가득하다. 약속장소를 가기 위해 버스를 기다려본 사람이라면, 출퇴근길 만원버스에 몸을 실어본 사람이라면, 기사가 난폭운전을 한다고 투덜거려본 사람이라면, 버스 차창을 멍하게 바라보며 생각에 잠겨본 사람이라면, 그런 평범한 사람이라면 ‘그냥 버스기사’인 저자의 글에 마음이 움직일 것이다. <BR><BR>7. 나는 상처를 가진 채 어른이 되었다/오카다 다카시/프런티어/2017 <BR>- 책소개 <BR>지금 당신을 가장 힘들게 하는 일은 무엇인가? 직장 상사와의 잦은 마찰, 연인과의 끝없는 싸움, 지칠대로 지치게 만드는 사랑하는 내 아이 키우는 일, 부모님과의 의견 충돌… 이처럼 관계 속에서 생기는 모든 문제들의 원인은 무엇일까? 의학박사이자 정신과 의사인 오카다 다카시는 거듭된 ‘애착’에 관한 연구를 통해 수많은 현대인들이 공통적으로 겪고 있는 이러한 문제들의 원인을 밝혀냈다. 그것은 바로 ‘내 안의 울고 있는 아이’의 존재를 모르고 있기 때문이었다. <BR>어린 시절 상처 받은 나를 품고 어른이 되었다면, 성인이 된 후까지도 어떤 문제 상황이 닥치면 울고 있는 내 안의 아기가 나와 상황을 망쳐버리는 것이다. 그것을 오카다 다카시는 ‘애착장애’라 말한다. ‘애착장애’는 현대인이 안고 있는 여러 가지 문제와 연관돼 있을 뿐 아니라, 훨씬 더 근본적인 부분에서 우리 삶을 지배하고 있다. 혼자 있는 것이 편하고, 인간관계가 어렵고, 진심으로 사랑하는 일이 두렵다면, 하는 일마다 자꾸 꼬이고 이상한 사람만 내 주위에 있는 것 같다면 이제 나에게 ‘애착의 상처’가 있는 것은 아닌지 돌아보자. 상처받은 유년의 나와 만나 화해했을 때 참된 마음의 평화를 얻을 수 있고, 꼬이기만 했던 관계들 속에서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BR><BR>8. 내가 만난 아프리카/김성호/시대의 창/2015 <BR>- 책소개 <BR>『내가 만난 아프리카』는 에티오피아에서 마다가스카르까지 아프리카 14개국 종단기를 담았다. 배낭 하나 달랑 둘러메고 홀로 아프리카 대륙을 돌아다닌 저자는 여행을 넘어 인문학적 성찰까지도 담아냈다. ‘아프리카의 뿔’ 에티오피아에서 시작해 인도양으로 돌아와 마다가스카르에 이르는 길고 긴 여정을 함께 떠나보는 건 어떨까? <BR><BR>9. 너와 함께한 모든 길이 좋았다/박윤영, 채준우/뜨인돌/2018 <BR>- 책소개 <BR>휠체어를 탄 여자와 비장애인 남자라는 둘의 특성은 독자들에게 매우 큰 ‘차이’로 다가가기 쉽다. 하지만 따지고 보면 세상에 그만큼의 차이가 없는 연인이 어디 있을까. 장애나 휠체어라는 단어를 제외하고 바라보면 이들은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평범한 커플이다. 휠체어에 배낭을 주렁주렁 매달고 호스텔을 전전한 가난한 배낭여행자였고, 길바닥에 주저앉아 식사를 때우기 일쑤였으며, 연인들이 흔히 그렇듯 사소한 문제로 울고 싸운다. 이 과정을 통해 서로의 차이와 공통점을 확인하며, 여행 전에는 미처 알지 못했던 상대의 진짜 모습을 발견해간다. 그리고 그 차이들을 더욱 깊이 이해하고 받아들인다. <BR>그러니까 이 책은 휠체어 장애인을 위한 여행 안내서인 동시에, 연인들의 사랑이 어떻게 깊어지고 어떻게 완성되는지를 보여주는 진솔한 에세이이기도 하다. 장애가 있든 없든 세상 모든 연인들은 서로 다른 인격체의 만남이기에 ‘특별’하다는 것을 이들의 이야기를 읽다 보면 새삼스레 깨닫게 된다. 여행이 깊어질수록 서로에 대한 이해 또한 깊어진 두 사람의 “다른 듯 온전하게 같았던” 여정을 따라가다 보면 함께하는 여행의 감동이 독자들에게도 남김없이 가 닿을 것이다. <BR><BR>10. 딸에게 차려주는 식탁/김진영/인플루엔셜/2017 <BR>- 책소개 <BR>집에서 밥 한 번 차려 먹기 힘들 정도로 바쁘게 돌아가는 현대 사회에서 ‘집밥 백선생’이란 프로그램은 시즌3까지 방송될 정도로 인기가 많았다. 아마 바빠진 만큼 집에서 차린 밥상이 소중해지고 있다는 사실을 의미한 현상일지도 모른다. 이 책은 외동딸을 위해 15년간 매일 밥상을 차린 아빠의 53가지 집밥 이야기를 담았다. 이 책의 저자인 김진영은 허영만의 《식객》에 그의 일화가 나올 정도로 우리나라에서 손꼽히는 식재료 전문가이다. 그러나 그는 가장 좋아하는 별명이 딸 윤희를 위한 셰프, ‘유니셰프’일 정도로 딸바보이기도 하다. 저자는 딸이 자기만의 향기를 잃지 않길 바라는 마음에서 모나고 울퉁불퉁한 사과의 맛을 느끼게 했으며, 살면서 생길 일들에 용기를 가졌으면 하는 바람에서 싫어하는 콩밥을 맛보게 했다. 이렇게 재료 하나하나에 마음을 담아 밥상을 차려 줌으로써 딸이 살아가면서 꺼내 볼 수 있는 든든한 추억을 만들어 준 것이다. 맞벌이를 하느라 바빠서, 아이가 공부하느라 바빠서 함께 이야기를 나눈 지가 언제인지 까마득한가? 내 아이가 이 험난한 세상에서 따뜻한 마음을 가진 바른 사람으로 성장할지 걱정되는가? 그렇다면 저자가 믿었던 밥상의 힘을 한번 믿어 보면 어떨까? 소박한 밥상에 담았던 딸을 위한 마음들을 읽고 나면 그동안 잊고 지냈던 소중한 것을 발견하는 기적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에 소개된 아빠의 비법 레시피 또한 추천한다. 우리나라 최고의 식재료 전문가가 전해 주는 유용한 정보들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BR><BR>11. 마지막 패리시 부인/리브 콘스탄틴/나무의철학/2017 <BR>- 책소개 <BR>정식 발간되기도 전에 15개국에 판권이 계약되며 많은 언론과 기성작가의 찬사를 한 몸에 받은 리브 콘스탄틴의 첫 번째 소설이다. 리브 콘스탄틴은 자매인 린 콘스탄틴과 발레리 콘스탄틴의 필명으로, 두 사람은 그리스 출신 할머니에게서 들은 옛이야기에서 영감을 얻어 소설을 집필하기로 하고 영상통화를 하며 플롯을 짜고 이메일을 주고받으며 비밀스러운 이야기의 살을 붙여나갔다. 이 작품은 옛이야기를 모티프로 한 만큼 전통적인 이야기의 얼개를 지녔으며 예로부터 대부분 사람이 매력적으로 느껴온 주제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누구나 한 번쯤 생각해보았거나 꿈꾸었을, 평범하지만 이루기 어려운 욕망을 흥미진진하게 그려낸다. <BR>앰버 패터슨은 지쳤다. 미주리 시골 마을 출신의 그녀는 지극히 평범해서 어디에 있어도 배경과 섞여 보이지 않는, 아무도 아닌 삶이 지긋지긋했다. 앰버는 존재감 없는 일상의 나열일 뿐인 인생을 새롭게 뒤바꾸고 싶어 한다. 그녀는 스스로 현재보다 더 많은 것을 누릴 자격이 있다고 믿는다. 더 많은 돈과 더 많은 권력, 금발과 파란 눈에 부동산 거물 잭슨 패리시까지 차지한 대프니 패리시가 가진 것들을 그녀라고 해서 누리지 못한다는 법은 없었다. 해안가 옆 깎아지른 듯한 절벽을 따라 호화로운 저택들이 비밀스럽게 자리한 코네티컷 비숍 하버에 사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대프니와 그녀의 남편 잭슨을 동화 속에서 막 빠져나온 것처럼 완벽한 커플이라고 여긴다. 앰버는 자신이 늘 꿈꿔온 모습을 형상화한 듯 부유하고 이상적으로 살아가는 패리시가(家)의 삶에 뛰어들기 위해 대담하고도 치밀하게 계획을 세운다. 그들의 생활에 자연스럽게 스며들려면 가장 먼저 가족의 안주인인 대프니를 산 채로 집어삼켜야 했다. 마침내 앰버는 그 위험한 계획을 실행에 옮기기 시작한다. 그녀가 목표를 정하고 바라본 이상 누구도 그녀의 앞길을 막을 수는 없다. 그녀는 시야에 들어오는 걸림돌은 무엇이든 제거할 준비가 되었기 때문이다. <BR>이야기는 총 세 부에 걸쳐 진행된다. 1부는 앰버 패터슨의 이야기, 2부는 대프니 패리시의 이야기, 3부는 앰버와 대프니, 두 여성의 이야기다. 앰버, 그리고 그녀와 정반대로 살고 있는 듯한 대프니의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완벽해 보이는 삶 속에 감춰져 있던 비밀이 하나씩 모습을 드러낸다. 과연 마지막 패리시 부인은 누가 될까? <BR><BR>12. 반딧불이/무라카미 하루키/문학동네/2018 <BR>- 책소개 <BR>제71회 칸 영화제 경쟁부문에 출품되어 국제영화비평가연맹상과 최고 기술상에 해당하는 벌칸상을 수상한 이창동 감독 영화 [버닝]의 원작소설 「헛간을 태우다」가 수록된 소설집. 작가 스스로 “나는 때때로 이렇게 엄청나게 섬뜩한 소설을 써보고 싶어진다”고 밝힌 이 작품을 통해 영화 곳곳에 등장한 하루키 고유의 레퍼런스와 미스터리한 상상력을 자극하는 또다른 결말을 확인할 수 있다. <BR>『반딧불이』『회전목마의 데드히트』 『빵가게 재습격』은 기존에 문학동네에서 출간한 하루키 소설집의 개정판으로, 작가의 개고사항을 반영하고 미발표 단편들을 추가해 새롭게 선보이는 결정판이다. 전집 간행과 함께 단행본 내용을 작가가 수정한 판본을 번역의 저본으로 삼았으며, 개고 방향이나 단편을 쓰게 된 계기 등을 스스로 들려주는 「내 작품을 말한다」를 실어 작품의 이해를 한층 도왔다. 기발한 상상력과 섬세한 감성이 숨쉬는 하루키 초기 단편세계를 만날 수 있다. <BR>『반딧불이』는 1990년 고단샤에서 출간한 전집 『무라카미 하루키 전 작품 1979~1989 ③ 단편집 I』을 저본으로 삼으면서 국내 미발표 단편인 「비 오는 날의 여자 #241 ? #242」가 추가되어 총 여섯 편이 수록되었다. 하루키의 가장 사랑받는 장편소설 『노르웨이의 숲』의 모티프가 된 중편 「반딧불이」를 비롯, 익숙한 일상과 환상이 묘하게 등을 맞댄 이야기들은 삶의 미스터리와 그 이면의 어둠을 서늘하게 묘파한다. 하루키 문학의 원류를 엿볼 수 있는 단편집. <BR><BR>13. 방언정담/한성우/어크로스/2014 <BR>- 책소개 <BR>우리의 말, 살면서 우리가 쓰는 말을 의식하고 애정을 갖게 되는 시기는 과연 언제부터일까? 하물며 방언의 경우에는? 사람이 백이면 사투리도 백이라는 말이 있다. 태어나 자란 곳의 지역적 특색과 사회적 조건에 따라 우리는 조금씩 다른 언어를 구사하게 된다. 이것을 우리는 흔히 '방언' 또는 '사투리'라 부른다. 이 책은 언어학자인 저자가 20년 넘게 방언을 조사 연구하면서 있었던 일들을 엮은 것이다. 서울에서 두만강, 압록강변까지 이어지는 방언 조사의 어려움은 물론, 그동안 우리가 오해하고 있던 방언의 참 이야기를 들려준다. 한 예로 우리가 느리다고 이야기하는 충청도 화법을 들자면, 저자는 충청도 화법은 '느린 화법'이 아니라 '접는 화법'이라 말한다. 분노에 가득 차 말해야 할 것이 종이 한 장 분량이라면 반을 접고, 상대에 대한 칭찬 역시 반에 반을 접는다. 이처럼 감추어지는 분량이 많아지면서 말이 느려지는 것이다. '방언의 인문학'을 그 주제로 하기에 전문가뿐만 아니라 일반인도 어렵지 않게 이 책을 읽고 이해하며 즐길 수 있다. 책을 읽는 내내 우리가 무심코 사용하는 말속에 얼마나 많은 우리의 문화와 역사, 삶이 고스란히 녹아있는지 새삼 깨닫게 될 것이다. <BR><BR>14. 베어타운/프레드릭 배크만/다산책방/2018 <BR>- 책소개 <BR>『오베라는 남자』로 전 세계를 사로잡은 감동소설의 대가 프레드릭 배크만이 모두의 가슴을 울리는 새로운 이야기 『베어타운』으로 돌아왔다. 출간 즉시 베스트셀러에 오르며 “『오베라는 남자』를 뛰어넘었다” “이 시대의 디킨스다”라는 언론의 열광적인 찬사를 받은 이 작품은 이전 작품들에 웃음과 감동과는 또 다른 깊고도 뭉클한 감동과 위로를 전하는 작품이다. 『베어타운』은 공동체를 하나로 엮는 희망과 그 공동체를 갈기갈기 찢어놓는 비밀, 대의에 반하는 선택을 하는 한 개인의 용기를 통해 우리가 살아가는 세계를 적나라하게 비추며 희망을 이야기한다. 프레드릭 배크만은 이 소설로 아마존 올해의 책 Top 3, 굿리즈 올해의 소설 Top 2에 오르며 또 한번 커다란 도약을 이루어냈다. <BR><BR>15. 사라바 1/니시 가나코/은행나무/2016 <BR>- 책소개 <BR>사람에 대한 애정과 세상을 향한 따뜻한 시선이 돋보이는 소설을 꾸준히 발표해온 작가 니시 가나코의 신작 장편소설 《사라바》가 은행나무에서 출간되었다. 니시 가나코는 2004년 데뷔한 이래 오다사쿠노스케상, 사쿠야코노하나상, 가와이아하야오 이야기상 등을 차례로 수상하며 일본 문단의 주목을 받는 여성 작가로 성장하였고, 데뷔 10주년 기념작 《사라바》로 “종래의 영역을 크게 뛰어넘은 지평의 작품”이라는 격찬을 받으며 2015년 제152회 나오키상, 일본 서점대상 2위를 수상하는 등 숱한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뿐만 아니라 작년 한 해 일본 최장기 베스트셀러를 기록하며 독자들로부터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BR>이 소설은 주인공 아유무가 세상에 태어난 때부터 서른일곱 살인 현재에 이르기까지의 반생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해외 부임 중인 아버지의 영향으로 이란에서 태어나 유치원 때 일본으로 귀국, 다시 이집트에서 초등학교를 다니다가 일본으로 돌아와 생활하게 되는 아유무는 준수한 외모와 남다른 매력으로 어디에 있어도 사랑받는 존재였지만 대학 졸업 후 인생의 상승곡선은 정점을 찍고 추락한다. 절망의 출발점일 이 순간, 비로소 아유무는 진정한 자신을 찾아가는 여정을 시작한다. 결국 《사라바》는 삶이란 흔들리고 부유하는 궤적임을, 이렇게 흔들리는 삶에서 때로 넘어지는 것은 실패의 결과가 아니라 찾고 있는 것을 향해 내딛는 착실한 걸음이라는 사실을 멋지게 그려낸다. <BR><BR>16. 사라바 2/니시 가나코/은행나무/2016 <BR>- 책소개 <BR>사람에 대한 애정과 세상을 향한 따뜻한 시선이 돋보이는 소설을 꾸준히 발표해온 작가 니시 가나코의 신작 장편소설 《사라바》가 은행나무에서 출간되었다. 니시 가나코는 2004년 데뷔한 이래 오다사쿠노스케상, 사쿠야코노하나상, 가와이아하야오 이야기상 등을 차례로 수상하며 일본 문단의 주목을 받는 여성 작가로 성장하였고, 데뷔 10주년 기념작 《사라바》로 “종래의 영역을 크게 뛰어넘은 지평의 작품”이라는 격찬을 받으며 2015년 제152회 나오키상, 일본 서점대상 2위를 수상하는 등 숱한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뿐만 아니라 작년 한 해 일본 최장기 베스트셀러를 기록하며 독자들로부터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BR>이 소설은 주인공 아유무가 세상에 태어난 때부터 서른일곱 살인 현재에 이르기까지의 반생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해외 부임 중인 아버지의 영향으로 이란에서 태어나 유치원 때 일본으로 귀국, 다시 이집트에서 초등학교를 다니다가 일본으로 돌아와 생활하게 되는 아유무는 준수한 외모와 남다른 매력으로 어디에 있어도 사랑받는 존재였지만 대학 졸업 후 인생의 상승곡선은 정점을 찍고 추락한다. 절망의 출발점일 이 순간, 비로소 아유무는 진정한 자신을 찾아가는 여정을 시작한다. 결국 《사라바》는 삶이란 흔들리고 부유하는 궤적임을, 이렇게 흔들리는 삶에서 때로 넘어지는 것은 실패의 결과가 아니라 찾고 있는 것을 향해 내딛는 착실한 걸음이라는 사실을 멋지게 그려낸다. <BR><BR>17. 스님, 어떤 게 잘 사는 겁니까?/명진/다산초당/2018 <BR>- 책소개 <BR>거침없는 행동으로 세상에 쓴 소리를 마다하지 않고, 약자가 고통받는 현장에 앞장서서 달려가는 명진 스님의 7년 만의 신작 『스님, 어떤 게 잘 사는 겁니까』가 출간됐다. “아직까지 좌충우돌하며 살고 있다”는 명진 스님은 조계종의 적폐와 총무원장을 비판했다는 이유로 조계종으로부터 제적당했다. 얼마 전에 스님이 [우리가 남이가]라는 TV프로그램에 출연한 적이 있다. 그때 승적을 박탈당했다고 하니 ‘프리랜서’라는 우스갯소리를 들었다. “틀린 말은 아니다. 출가 오십 년 만에 출가하기 전 첫 자리로 돌아온 셈이다. 자리만 그런 게 아니다. 출가 때의 마음으로 살아왔는지 되돌아보고 있다.” 스님은 ‘첫 마음’으로 돌아왔다. <BR>명진 스님을 한 줄로 정의하기는 힘들다. “그간 세상과 온몸으로 부딪치다 보니 별명도 많이 생겼다. ‘운동권 스님’ ‘좌파’ ‘독설왕’ ‘청개구리 스님’ ‘그 이름만으로 하나의 사건’ 등등.” 하지만 스님은 말한다. “아무리 생각해도 나라는 사람은 투사라기보다 수행하는 사람”이라고. 스님은 “사회문제를 위해 동분서주했을 때도 꼭 일 년에 삼 개월씩 한 철은 선방” 들어앉았다. 그는 선방에 가 있을 때가 제일 행복했다. 이 책은 출가 50년이 지났어도 여전히 “내가 나를 찾는 공부를 하고 있는 그 순간이 나에게 삶의 의미를 주고 힘”을 준다는 명진 스님이, 불안한 마음을 가지고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 전하는 진짜 행복하게 사는 법을 담고 있다. <BR><BR>18. 우아한지 어떤지 모르는/마쓰이에 마사시/김영사/2018 <BR>- 책소개 <BR>『여름은 오래 그곳에 남아』의 감동은 계속된다! <BR>21세기 일본문단의 자존심! 마쓰이에 마사시가 펼치는 소설 미학의 진경. <BR>‘유구하게 흐르는 대하를 닮은 소설’ ‘풍요로운 색채와 향기를 담은, 경탄을 부르는 작품’ 등 화려한 찬사를 받으며 데뷔한 일본 현대문학의 기수 마쓰이에 마사시! 그가 데뷔작이자 베스트셀러 『여름은 오래 그곳에 남아』의 감동을 이어갈 신작 장편소설『우아한지 어떤지 모르는』으로 돌아왔다. 마흔여덟 살, 이혼 후 다시 독신이 된 남자 주인공이 새 동네, 새 집에서 인생 제2막을 시작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내내 동경하던 단독주택에서의 우아한 삶, 그리고 옛 연인과의 오랜만의 해후…… 건축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색채감 풍부한 언어는 더욱 조탁되었고 삶과 인간에 대한 애정은 한층 깊어졌다. 『우아한지 어떤지 모르는』은 빠르게 빠르게 읽고 어서 달려가라 손짓하는 작품들과 달리, 서정과 서사, 서경의 균형감을 지닌 채, 한 페이지, 한 페이지 여유 있는 독서의 맛을 선사한다. <BR><BR>19. 이상한 정상가족/김희경/동아시아/2018 <BR>- 책소개 <BR>아동 학대는 왜 사라지지 않을까? 한국은 왜 전 세계에서 해외입양을 가장 많이, 오래 보내는 나라가 되었을까? 저자는 한국 사회에서 발생하는 아동 인권, 입양, 미혼모 문제의 바탕에는 가부장제를 근간으로 한 가족주의와 특정한 가족 형태만을 정상으로 여기는 정상가족 이데올로기가 있다고 지적한다. 그리고 가족 내에서 가장 약자인 어린이를 중심으로 우리 사회의 민낯을 들여다본다. 한국에서 가족주의가 강력해진 이유는 국가가 사회 문제의 책임을 가족에게 떠넘겼기 때문이다. 극심한 생존 경쟁 속에서 가족의 희생과 폭력이 묵인되었고, 그 안에서 고통받는 구성원이 생겨났다. 저자는 이제 법적, 사회적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그리고 그 방법으로 돌봄의 공공화, 보편적 아동수당 도입, 정부 주도 입양 정책, 부모 체벌금지 등을 제시한다. 가족의 문제를 사회 문제로 엮어내 변화를 촉구하는 저자의 목소리가 큰 울림으로 다가오는 책이다. <BR><BR>20. 정치인의 식탁/차이쯔 창/애플북스/2017 <BR>- 책소개 <BR>“정치는 의회나 정부에서만 이뤄지지 않는다. 식탁 위에도 엄연히 정치가 존재한다.”『정치인의 식탁』을 쓴 정치학자이자 유명 칼럼니스트 차이쯔 창은 말한다. 음식 하나가 나라의 정책, 정치논리를 담아내고, 은밀하고 미묘한 정치적 메시지를 전하기도 하기 때문이다. <BR>저자는 중국 대륙 최대 포털사이트인 [텅쉰왕(騰訊網, QQ.com)]에서 수여하는 ‘올해의 칼럼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신랄한 필력으로 중화권은 물론 한국 언론에도 소개될 정도로 유명하다. <BR>『정치인의 식탁』은 세계사를 뒤흔든 인물 33인의 인물이 즐겨 먹었던 음식, 특이한 식습관을 통해 세계사를 읽어준다. 무솔리니와 스탈린, 간디, 오바마 등 유명인들의 업적과 관련 사건은 역사시간에 배워서 알고 있지만 그들의 진짜 성격, 정치 스타일, 세계관, 역사관을 파악하기란 쉽지 않았다. 이 책은 각 인물들이 즐겨 먹었던 음식과 식습관을 에피소드 중심으로 소개해 그동안 몰랐던 정치인들의 솔직한 속내와 세계사의 주요 고비에 어떤 음식이 영향을 미쳤는지, 또한 ‘식탁외교’가 갖는 의미 등을 재미있게 이해할 수 있게 해준다. <BR><BR>21. 지옥 계곡/안드레아스 빙켈만/비채/2013 <BR>- 책소개 <BR>미국, 프랑스, 이탈리아 등 전세계 독자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는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내놓는 작품마다 독일 아마존과 〈슈피겔〉 1위를 독점하는 심리 스릴러의 천재 안드레아스 빙켈만. 그가 한겨울의 험준한 산과 마을을 배경으로 인간 본성을 낱낱이 파헤친, ‘겨울의 맛’이 느껴지는 신작 《지옥계곡 HOLLENTAL》으로 돌아왔다. <BR>첫눈이 흩날리는 겨울, 한 여자가 깊고 험준한 지옥계곡을 힘겹게 오르는 장면으로 소설은 시작된다. 같은 시각 정찰을 하던 산악구조대원 로만에게 극적으로 발견된 그녀는 끝내 그의 손을 거부하고 벼랑으로 몸을 던진다. 그후 로만은 공포에 질린 여자의 눈빛이 마음에 걸려 무엇이 그녀를 떠밀었는지 알아내기 위한 탐문에 나선다. 한편 장례식 이후 주변 인물들의 의문사가 이어지고, 같은 비밀을 간직한 가족과 친구들에게도 죽음의 그림자가 엄습한다. 지옥계곡만이 알고 있는 소소한 죄, 얼음과 눈에 덮인 사악한 진실들, 타인의 고통을 외면한 자들과 자신의 죄를 묻으려는 자들… 그들은 지옥계곡에 무엇을 묻으려 했던 것일까. <BR>그는 《지옥계곡》에 이르러 주제와 소재의 스펙트럼을 넓혀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를 파고들었다. 가족애와 우정, 사랑으로 강요된 관계들이 얼마나 나약한지를 드러내 보이며 말살된 도덕성에 주목한 것. 이는 초자연적인 공포가 아닌 근원적이면서도 현실감 있는 공포로 이어졌다. 젊디젊은 여자를 지옥계곡으로 밀어 넣기까지의 과정이 하나둘 드러남에 따라 작가의 질문은 보다 구체성을 띤다. <BR>직접적이면서도 능숙하게 폐부를 찔러오는 솜씨는 여전히 빙켈만답다. 정형화된 미국스릴러와는 전혀 다른 맛을 선사하는 세밀한 구성, 기존 스릴러의 공식을 탈피한 단도직입적이고도 기습적인 전개는 특유의 대담함으로 독자를 만족시킨다. 긴긴 겨울밤을 준비하는 최고의 월동장비가 될 심리 스릴러 《지옥계곡》을 만나보자. <BR><BR>22. 책 읽다가 이혼할 뻔/엔도 조, 다나베 세이아/정은문고/2018 <BR>- 책소개 <BR>이 책은 각자 취향이 다른 작가 부부가 상대방을 이해하기 위해 서로에게 책을 추천하고 서평을 연재하며 쌓아올린 2년간의 독서 격투 궤적이다. 하지만 막상 서평보다는 부부가 이를 매개로 주고받는 대화가 더 공감을 이끌어 낸다. 어떨 때는 일상에서 누적된 불만으로 인해 독서 격투가 격렬해지기도 한다. “정말로 둘 사이, 괜찮은 거야?”라는 말을 들을 정도다. 하지만 이러한 과정에서 그들은 마치 책을 이해하는 것처럼 서로를 이해하기 시작한다. ‘남편이 커피를 싫어했다니... 전혀 몰랐다.’와 같은 장면에서 이런 점이 단적으로 드러난다. 이 책의 저자들은 독서 격투의 과정을 통해 어떤 책을 읽는가에 옳고 그름이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삶의 태도에 있어서도 마찬가지라는 걸 깨닫는다. 그러면서 서로 다름을 인정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고 말한다. 가장 가까이에서 서로 다름을 인정하기까지 겪은 부부의 경험들이 다양해진 시대에 올바른 인간관계를 만들어 가는 열쇠가 될 수 있을 것이다. <BR><BR>23.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백세희/흔/2018 <BR>- 책소개 <BR>가벼운 감기가 몸을 아프게 하듯, 가벼운 우울도 우리의 정신을 아프게 한다. 우리는 이제 말해야 한다. 별일 없이 사는데도 채워지지 않는 마음의 빈 공간에 대해서, 친구들과 웃고 떠드는 동안에도 울적한 마음 한구석에 대해서. <BR>많은 이들이 멋지고 밝은 모습을 보여주는 것엔 익숙하지만, 찌질하고 어두운 모습은 감추려고 한다. 그러나 당신이 행복해지기 위해 알아야 할 한 가지는, 당신의 마음 한 켠의 우울을 못 본 척해서는 절대로 행복해질 수 없다는 사실이다. <BR>이 책은 기분부전장애(가벼운 우울 증상이 지속되는 상태)를 가진 저자와 정신과 전문의와의 12주간의 대화를 엮은 책이다. 겉보기에는 멀쩡하지만 속은 곪아 있는, 지독히 우울하지도 행복하지도 않은 사람들을 위한 책이며, 타인의 시선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고, 불완전하고, 구질구질한 우리 모두의 이야기다. 이 한 권의 책이 당신의 슬픔을 모두 가져가주지는 못하겠지만, 적어도 울지 않는 사람이 아니라 울고 싶을 때 울 수 있는 사람이 되도록 도와줄 것이다. <BR><BR><BR>신간도서는 울산전자도서관 홈페이지(http://www.ublib.or.kr/ebook) 접속 후 전자도서로 이용 가능합니다. <BR><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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